兼相愛治
설헌서택 |
묵가(墨家)라는 학파(學派)
묵가란 위정자에게는 타도되어야 할 학파이고백성들에게는 추앙받는 학파였다.
유가(儒家)는 예(禮)를 중시하여 신하는 임금을 자식은 부모를 아우는 형을 받들어라는 命(명)의 세상이었다.
묵가(墨家)는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가 다 함께 사랑하자는 겸애(兼愛) 주도 세상이었다.
명령만 받고 살아왔던 백성들로서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임금과 양반 모두 백성들을 사랑해야 한다하니
묵가를 따른 군중들은
인산인해란 말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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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가(墨家)]
중국 전국 시대(戰國時代) 노(魯)나라 묵자(墨子)의 사상을 신봉하던 제자백가(諸子百家)중의 한 파이다.
묵자의 이름은 적(翟)으로 BC 3, 4백년 전쯤 살았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墨(묵) : 먹. 검다. 형벌. 묵가. 먹줄. 점괘.
墨자는 里(마을) + 火(불) + 土(흙)의 회의 자다.
동네가 불로 모두 타버린 마을 터가 검은 흙만 남았다는 글자이다.
墨자 근원 보면 이렇다.
사전인 설문해자 풀이다.
【說文】書墨也 글자는 검은색이다.
예기(禮記) 옥조편의 풀이다.
【禮·玉藻】卜人定龜,史定墨
복인(점치는 사람)은 거북등껍질의 균열을 보고 점괘를 규정하고
사관은 검은 글씨로 정하여 썼다.
옛날 운명(命)에 알아보기 위해 하늘에 점을 첬던 사람(卜人)은
거북껍질 틈새를 보고 점을 처 점괘를 규정지우면
사관이 그것을 검은 글씨로 써서 천자께 알린다는 의미다.
천자는 이것을 보고 명(命)을 내리는데 이를 천명(天命)이하라 한다.
바로 명(命)의 정치였다.
그런데 눈 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
묵은 형벌이 되기도 했다. 묵형(墨刑)이란 제도였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있는 제도다.
발찌다.
성범죄자에게는 발찌를 찌우고 감시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묵형(墨刑)이다.
「재물에 관한 범죄자를 소정의 법률로 처벌한 뒤,
죄명을 팔꿈치와 팔목 중간에, 1분 5리의 자획, 사방 1치 5분의 글자로 새기는 제도다.
절도 초범은 오른쪽 팔, 재범은 왼쪽 팔에
[절도]라고 새기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처럼 얼굴이나 팔에 글자를 문신한다해서 자자형(刺字刑)이라고도 한다.
묵가를 묵형이라는 묵(墨)으로 표현 것으로 봐 묵자가 묵형을 받은 사람이라고도 추축한다.
형벌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학파를 꺼린다는 의미다.
묵가는 부정되고 타도되어야 할 학파였다.
왜 그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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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墨子)
묵가(墨家) 사상은 겸애(兼愛)와 비명(非命)으로 대별 된다.
겸애(兼愛)
겸애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다 사랑한다는 뜻이다.
기독교의 박애(博愛)와 같은 사랑이다.
天下 兼相愛則治 交相惡則亂 兼愛 上
천하가 서로 겸애하면 평화로워지고 서로 미워하면 혼란해 진다.
비명(非命)
非命(비명)은 유가(儒家)의 운명(運命)이나 천명(天命)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유가는 천자(天子)가 천명(하늘의 명령)을 받아 통치하는 제도다.
통치자인 천자는 命(명)을 내리고 피치자인 백성은 명을 복종하는 제도다.
그런데 묵가는 비명(非命)을 주창하고 나셨다. 천자명에 정면 도전이었다.
하늘의 명령은 존재하지 않은다고 정면으로 부정해버렸다.
천명을 빌어 정치를 해오는 유가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命者,暴王所作, 窮人所術,非仁者之言也 非命 下 命(天命)이란 것은 포악한 임금이 지어낸 것이고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떠받드는 것이지 어진 사람이 말한 것은 아니다.
묵자는 이처럼 정면으로 命을 부정하고 있다.
명(命)이 아닌 力(역)을 구현시킨다.
역이란 노력(努力)이나 역행(力行)이다.
********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선생께서도 평양 오산학교에서 무실(務實) 역행(力行)을 강조했던 것 역시 역(力)의 구현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
통치자와 피치자가 역을 통해 서로 사랑하는 것이 겸애(兼愛)이다.
若 使天下兼相愛 愛人若愛其身 猶有不孝者乎? 兼愛 上
만약 천하로 하여금 서로 겸애하게 하여
이웃 사랑을 내 몸 같이 사랑한다면
어찌 불효가 있을 수 있겠는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이 말은 성경의 한 구절이다. 예수의 말씀이다.
그런데 묵자도 똑 같은 말을 했다.
박애(博愛)를 말하고 있다. 묵자가 예수보다 삼사백여년 앞선 사람이다.
누가 먼저 말했는지는 물어볼 것도 없다.
天下兼相愛則治, 交相惡則亂。
천하가 서로 겸애하면 평화롭고 서로 미워하면 혼란해 진다.
故 子墨子曰: 「不可以不勸愛人者,此也。」 兼愛 上
그러므로 묵자께서 말씀하겼다.
「이웃을 사람하지 않으면 안 된단 까닭이 이와 같다.」
大國之攻小國 大家之亂小家
대국이 소국을 공격하고 대가가 소가를 혼란시킨다.
强之劫弱 衆之暴寡
강자가 약자를 겁박하고 다수가 소수를 억압한다. 詐之謀愚
貴之傲賤
간사한 자가 우매한 자를 속이고 쥐족이 천민을 오만하게 대한다.
此天下之害也. 兼愛 下
이와 같은 것은 천하의 해로움이다.
혼란의 궁극적 원인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야기되는 것이 겸애의 본질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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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묵가의 사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enAga님
애정어린 마음으로
글을 보와 주시어
더욱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앒으로도
좀더 신중히
글을 올리라는
뜻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기을
감사합니다.
폰으로 열어볼 없어서 컴퓨터에 들어와 봅니다.
묵가는 만민평등하다는 주장을 하였군요.
묵형(墨刑)이 경을 치는 것과 비슷한 형벌 이었나 봅니다.
묵자나
순자는
기존 儒家 사상에 반기글 들고 나왔디 때문에
빛을 못 봤던 사상가들로 봐집지니다.
지금 같으면
진보 사상가들로 봐집니다.
앞으로는
메일과 함께 카톡으로도
송부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感謝합니다
문장님
맙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서로 이해준다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