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도 정보원 출장을 다녀오며 차를 포두에 두었다.
유치원 여선생님들이 내는 저녁자리에서 술을 몇 잔 마시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운전을 말렸다.
특히 정교장이 '자네가 뒷감당을 할 수있겟는가?'라는 말에
오기가 발동했지만 참고 운전하지 않았다.
어제 퇴근길에 신실장의 차를 타고 포두면사무소에서 내려 차를 끌고
사동 고개로 향했다.
카메라도 랜턴도 챙기지 않고 운동회 준비하던 복장으로 검은 비닐 봉다리를 들고
산길로 접어든 때가 5시 40분 무렵
완만한 길을 가면서 송화가루 묻은 취나물을 뜯는다.
뜯어서 뭐하지? 어떻게 해 먹지?
자욱한 안개인지 개스인지가 산을 휘감고 있다.
완만한 경사 허리길을 걸으며 취나물을 뜯는다.
비 온 후여서인지 뿌리째 뽑히기도 한다.
비닐봉지가 불러오자 등산을 한다.
조금 걷자 금방 땀이 난다.
잠퍼의 지퍼를 푼채 검은 봉지를 들고
첫댓글 잘 하셨네요.취나물 살짝 뒤쳐서 된장에 무쳐서 고추에 말아서 막걸리 한잔 하세요.맛이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