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 목포청호초등학교 이인지입니다.
짧았지만, 초등학교 고등학교에서 일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자꾸 선생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와... 어떻게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서울까지 데리고 가셨지?
나는 아직 용기가 안나는데...이런 생각도 들고...
선생님 덕분에 제가 귀한 경험을 했구나, 새삼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육에 있어 한정적인 부분만을 관여할 수 있는 사서이지만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아서 그런지 고등학교에서 제 1회 독서토론배틀, 제 1회 북콘서트,
제가 기획단계 부터 새로 만들어 앞으로 쭉 시행될 독서서평대회까지...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책 추천 해달라고 하거나, 줄거리 물어보는데 유명한 책들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서
제가 거의 읽어봤던 책이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ㅎㅎㅎ
초등학교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사진이 전부 날아가 한장도 없어 아쉽네요 ㅠ.ㅠ
말도 잘 안통하는데 어떻게 저희를 가르치셨는지! ㅎㅎㅎ
잘못해서 혼내는데 순수하게 쳐다보니... 할 말이 없어지고... 가끔은 얄밉다가도 감동적인 행동도 예상치 못하게 하는
아이들을 보니 이 맛에 학교에서 일하나 싶었습니다.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 사서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하기엔 저 스스로 배움의 부족함을 느껴
늦었지만 대학원에서 새롭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 수업도 듣지 못하고...ㅠㅠ 월세도 6개월이나 날렸답니다!!! ㅠㅠㅠㅠ
너무 슬프지만 .. 열심히 해야죠...!
저도 선생님처럼 기억에 남는, 좋은 스승이 되고 싶어요.
직접 경험해봐야 깨닫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어요 ㅠㅠ
선생님께서 저희를 가르쳐주셨던 건, 보통 열정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적인 부분도 있지만 진심으로 저희를 아껴주시고
소통해주셔서 그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종종 소식 전하러 올게요 ^^
제자 인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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