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암을 독차지 하다 | 봄바람을 맞다 |
신선암
바위 아래 얼기설기 얽어서 지은 암자 신선암은 텅~ 비어 있었다
암자의 주인은 봄나들이를 떠났는지, 속세로 탁발을 떠났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약수를 떠서 마시라고 바가지는 준비해 놓아서 고마운 마음으로 약수를 마시며 쉬어갔다
장군바위를 설명하는 안장군 | 장군바위의 위용 |
장군바위
용문굴로 가는 등산로에서 옆으로 빠져들어 장군바위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만났다
여기에서 200여 미터 더 가면 케이블카 승강장 상부에 이른다.
장군봉은 케이블카 승강장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이 바위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대승을 거두었는데 바위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함민복의 詩 <산> 전문
금강문
금강문은 임진왜란 당시 왜병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때 영규대사가 왜병들과 싸우기 위해 원평군으로 진출할 때 통과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권율장군이 전승을 거둔 곳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마천대 정상에 이르는 암릉구간의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하여 ‘금강계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권율장군이 재림하여 세 미인들을 거느리고 금강문 앞에 서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다
금강구름다리
금강구름다리는 길이가 50m, 폭 1m, 계곡으로부터의 높이 80m로 삼선계단과 함께 대둔산의 명물이다.
1985년 9월에 완공된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둔산 경관은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절경이다.
좌측으로 삼선계단과 마천대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겁도 없는 여인네들이 구름다리 위에 멈추어 서서 세상을 향해 포효를 날리니 남정네들은 기가 죽고 만다 ㅋㅋ
정상이 보이는 전망대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다.
'한' 은 '한강'에서와 같이 크다는 뜻이고, '듬'은 두메, 더미, 덩이, 뜸(구역)의 뜻이다
한듬산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 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자 이름으로 바꾸면서 '한'은 '大'로 바꾸고 '듬'은 이두식 표기로 둔(芚)으로 바꾼 것이다.
마천대를 떠받치는 두 여인의 기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삼선계단
127계단으로 길이 40m, 폭 0.5m, 경사 51도인 삼선계단은 막상 올라보면 수직계단을 오르는 것 같아 현기증이 느껴진다
삼선계단이 설치된 삼선바위는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다고 한다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변하여 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삼선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수직으로 서 있는 듯한 철계단을 오르는 동안 발이 후들후들 떨리고 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01 | 02 | 03 | 04 | |||
흰제비꽃 | 제비꽃 | 개별꽃 | 현호색 |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유안진의 詩 <들꽃 언덕에서> 전문-
깔딱고개를 넘다
대둔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인 마천대를 기점으로 충남 논산시,금산군 그리고 전북 완주군에 산자락을 펼치고 있다.
마천대를 향한 등산로는 불규칙한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여간 힘이 들지 않았다
마치 지리산 중산리 코스의 천왕봉을 오르는 깔딱고개 같아서 여러번을 쉬고 또 쉬어 갔다
마천대(878m)
드디어 용문골 입구를 출발한지 약 2시간 반만에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에 올라섰다
마천대 정상에는 10m 높이의 개척탑이 세워져 있다.
대둔산의 상징으로 1970년 완주 군민들이 직접 자재를 운반하여 세운 탑이라 한다.
정상 바위에 서면 사방이 훤히 트이면서 대둔산 바위능선과 계곡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장난감같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좌측으로는 깎아지른 암봉들이 눈을 어지럽게 한다.
점심식사를 하다
마천대에서 내려와서 식사를 할 만한 장소를 찾아 안부로 내려왔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땅이 많이 젖어 있어서 널찍한 암반을 찾아 도시락을 펼치었다
오붓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며 낙조대 산행 여부를 물어보았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포기하였다
막갈리의 유혹 | 우리를 위하여 건배!! |
막걸리를 마시다
깔딱고개 위에 자리잡은 휴게소를 지나려니 막걸리병이 우리를 유혹하였다
포천일동막걸리 두 병을 시켜서 두어잔씩 나누어 마시니 기분이 최고조로 상승되었다
주인이 주는 안주라야 쩐내 나는 부스러진 멸치 몇 마리였지만 술맛은 최고였다
동심바위
지독한 돌계단을 내려오느라 고통스런 무릎을 잠시 쉬어주려고 정자에 앉았다
정자의 지붕 위로 위태롭게 올려져 있는 범상치않은 바위, 동심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원효사를 지나치다
내려가는 길목에 절답지 않은 절, 원효사가 있었다
바로 위쪽에 있는 동심바위와 원효대사와의 전설 때문에 원효사란 이름을 지었나 보다
그런데 절 바로 앞마당에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어서 사찰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어 안타까웠다
즐거운 탁족 | 안정군의 육체미 |
발을 씻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계곡의 물이 풍부하여 발을 담그었다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하루종일 고생한 발바닥이 차가운 물을 만나니 개운하였다
아직 청춘인 안장군이 우람한 육체를 보여주는 자선을 베푸니 여인들의 눈이 호강을 누리었다 ㅋㅋ
01 | 02 | 03 | ||
인삼튀김의 유혹 | 신산회여 영원하라~ | 한 뿌리에 2천원 |
하산주를 마시다
주인이 가장 예쁜 식당에 들어가서 인삼튀김과 해물파전을 시켜 하산주를 마셨다
눈을 들면 하얀 목련이, 눈을 내리면 예쁜 여인들이 보여서 술맛은 속세의 술맛이 아니었다
차량 이동 시간이 짧고, 산행 코스도 단순하여 일찌감치 전주로 돌아와서 미련없이 헤어졌다
첫댓글 여름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대둔산행 조촐한 가운데 즐겁고 신나게 잘 다녀 왔습니다
하산주도 분위기 최고였지요
울 회장님의 산행기는 작가님 이어요,최고~
3개월 만에 정기산행에 참여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5월 산행에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여 뜨겁게 달구었으면 좋겠네요
대둔산에서 흘린 건강한 땀방울과 인삼튀김의 힘으로 견뎌내겠씁니다
안장군의 육체미가 대둔산을 호령하는듯 합니다 ㅋ
껄리 한잔과 시한수 탁족의 시간은 행복이지요
갑자기,, 여름이 온듯.. 씨원하게 마신 막걸리 덕분에 다리 풀려서 헤롱헤롱~`ㅎ
아기자기한 들꽃의 향기와 시의 어루러짐이 그날의 풍광을 더 한층 빛내주네요.~
힘은 들었지만 여유있는 산행.. 굿~`베리 굿이었습니다..
수삼튀김 덕분에.. 힘이 넘치는 한주가 되겠네요~~ㅎ
전주근교에 좋은산인데,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쉽고 그렇습니다.
봄 과함께 아기자기한 산행모습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애들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