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정현정 씨의 거실에는 소파와 탁자 대신 8인용 식탁이 놓여 있다. 사람 사이에 정이 들려면 밥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넓은 식탁을 놓았다고. (오른쪽) 요리와 테이블 세팅에 재능이 있어 쿠킹 클래스까지 여는 그이지만 사실 그는 미국 카네기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열 정도로 유망한 피아니스트다. 피아노와 요리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간결한 한마디. “할 때는 고생스럽지만 기분 좋아요.”
그는 평범한 주부다. 국수를 유독 좋아했던 아버지와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어머니를 둔 세 자매 중 장녀였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 남편과 미국으로 가서 아들 하나를 두었으며 지금은 음식을 해서 손님 초대하기를 즐기는 주부다. 그는 피아니스트다. 30년 전 진공관 전축을 집에 들여놓았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던 아버지 덕분에 집 안에서는 늘 선율이 흘렀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에서 피아노 연주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예술의전당과 카네기홀에서도 연주를 했고 앞으로도 연주를 계속할 피아니스트다. 그는 ‘선생님’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 요리와 테이블 세팅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소중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이웃집 누구누구네 엄마같이 친근한 요리 선생님 말이다.
전공은 피아노, 취미는 요리예요 고모들은 그에게 ‘라면 하나를 끓여도 남달랐다’고 한다. 워낙 음식 하기를 좋아하던 그였다. 만든 음식은 대충 먹지 않았다. 볶음밥 한 접시라도 깨끗이 정리한 식탁에 놓고 먹었다. 제대로 차린 음식이 먹는 이를 귀하게 만든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았나 보다. 본격적으로 누군가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 친구 4~5명을 모아 팀을 짜서 고모 친구 분에게서 가정식 요리를 배웠다. 아직도 그때 적어둔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종이는 노랗게 변하고 모서리가 너덜너덜하지만 지금도 그 레시피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1992년쯤이었을 거예요. 박력분이나 가쓰오부시처럼 간단한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때 요리 교실에서 배운 것은 (그 당시에는) 이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이었어요.”
서너 달 정도 배웠을 거다.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으니까. 남편과 그 모두 유학생이었다. 부부는 사람 만나기를 기꺼워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멀리 타국에 나와 있는 부부에게 힘이 되었다. 공부만 하는 유학생 신분에 무슨 그리 큰돈이 있었으랴. 밖에서 먹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정현정 씨는 차츰 집에서 손님치레를 하기 시작했다. 요리라고는 대학교 때 배운 게 다였지만 미식가 기질이 다분했던 아버지 덕분에 요리가 겁이 나지 않더란다. “제가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하면 신이 나더라고요. 요리책 보고 그냥 하는 거죠. 요리에 신경 쓰다 보니 테이블 세팅에도 절로 눈이 가더라고요.”
한 번 두 번 손님을 초대하면서 욕심이 났다. 동네에 친하게 지내던 학부형들과 팀을 이루어 전문가에게 테이블 세팅을 배웠다. 테이블보와 커트러리, 촛대, 와인글라스, 냅킨 링 등 모든 걸 갖춰야 테이블 세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종이와 벽지, 늘 쓰는 투명한 물잔, 심지어 철사나 색종이 등 집에 있는 재료로도 멋지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그 후로 세팅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다. ‘한 번 더 생각하기’라는 정현정 씨의 신념이 굳어진 것도 그때였다. 이런 생각은 요리를 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레시피에 나온 재료가 없으면 없는 대로 하고 과정이 복잡하면 생략해버리고, 냄비나 오븐 등 조리도구는 세 개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 주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주부 정현정 씨의 생각이다.
1 인테리어 용품 브랜드 IKEA에서 1백 만 원에 구입한 수납장. 원하는 대로 칸막이를 조립할 수 있어 그릇장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미국에서 지낼 때 세일 기간에나, 혹은 아웃렛 매장에서 하나 둘씩 모은 보물 같은 그릇들이 보관되어 있다. 2 약 20년 전부터 모아놓은 레시피 북. 음식 사진을 오려 붙일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 쓴 레시피가 정겹다. 그가 보유한 레시피는 5백 여 개 정도다. 3 피아노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후추통과 소금통. 그가 아끼는 의미 있는 소품이다. 4 테이블 세팅에 쓰이는 여러 가지 유용한 도구들. 알록달록한 프린트가 찍힌 리본은 냅킨 링이나 초대장을 만들 때 주로 쓴다. 5 요즘 한창 초콜릿에 빠져 있는 정현정 씨가 직접 만들었다. 수업은 두 번만 듣고 인터넷과 책을 통해 독학으로 완성한 초콜릿이다.
그는 다른 사람의 파티 계획을 짜기도 한다. 지인이 미국 에디슨 시의 시장으로 출마할 때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케이터링까지 아우르는 파티 플래닝을 하기도 했다. 아이 생일 파티나 집들이 초대, 결혼 기념일 식탁 등도 손수 준비한다. 자신이 직접 만든 소품을 이용하여 분위기를 내는데 그가 애용하는 도구로는 종이와 리본, 스탬프, 스티커, 아일렛eyelet, 프린터 등이 있다. “작년 아이 생일 때는 영화 <스타워즈>가 콘셉트였어요. 스타워즈 배너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까만 종이에 프린트해서 사용했지요. 아이 친구들 열다섯 명을 초대해서 스타워즈 로고를 붙인 요리사 모자를 씌워주었어요. ‘쿠키 배우기’라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었거든요. 다른 파티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하면 돈을 덜 들이고 재미있게 할까, 잔머리를 굴려보는 거죠.”
그가 자주 이용하는 도구가 한 가지 더 있다. 테이블보 대신 쓰는 실크벽지. 김칫국물을 흘려도 색깔이 배지 않는 실크벽지를 테이블에 깔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실크벽지는 지물포에 가면 2m를 5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가끔은 공짜로 얻기도 한다. “계절 감각을 살리는 데에 꽃이나 나뭇잎, 열매 등을 활용해도 좋아요.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테이블 세팅이에요. 꽃 한 송이만 꽂아도 식탁 느낌이 확 달라져요.” 정현정 씨는 센터피스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음식과 그릇, 식탁에 깔 매트 등을 정한 다음 마지막으로 고민하는 것이 센터피스예요.
꽃을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에요. 그날 차리는 음식이나 테이블보 색깔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고르는데 너무 높은 난 같은 것은 대화에 방해가 되어 권하지 않아요. 꽃가루가 많거나 향기가 지나치게 진해도 식사하는 데 방해가 되지요. 실컷 신경 써서 만든 센터피스를 식탁 아래로 내려놓지 않으려면 있는 듯 없는 듯 간소하게 만드세요. 2% 부족한 듯 세팅해야 나중에 음식을 놓았을 때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정현정 씨는 어디에서 테이블 세팅 기술을 얻는 것일까? 미국의 살림 지침서와 같은 <마사 스튜어트 리빙>과 여러 가지 요리책은 물론 백화점이나 홈쇼핑에서 우편으로 배달되는 카탈로그까지 세상 곳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없으면 다 하게 돼요 미국 유학 중인 피아니스트가 블로그(www.joannist.com)에 소개하는 정갈하고 단순한 콘셉트의 테이블 세팅. 처음 그의 블로그를 방문한 이들은 왠지 그가 경제적으로 무척 넉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착각이다. 가만 보면 문방구에서 파는 종이나 철사, 비즈, 리본 등을 활용하고, 그릇 역시 기본적인 그릇 세트 몇 가지를 반복해서 쓴다. 어디서 그렇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까?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면 돼요”라는 그의 명쾌한 대답.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데 철마다 식탁보를 마련하고 파티 때마다 그릇을 바꾸는 것은 그가 허용하는 한 달 생활비의 기준치를 훨씬 넘긴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수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미국에 살던 그의 집은 15평. 세 식구 살기에도 넉넉하지 않은 공간인데 테이블웨어를 머리에 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가지고 있던 접시는 모두 포장해서 거실에 놓인 그랜드 피아노 아래에 차곡차곡 쌓아두었어요.
사람들을 초대할 때마다 일일이 열어 꺼내 쓴 뒤에 다시 싸서 넣어두는 일을 얼마나 반복했는지 몰라요. 나중에 꼭 큰 집으로 이사 가서 가지고 있는 그릇,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써야겠다고 결심했죠.” 그가 그릇 하나, 냅킨 한 장을 사더라도 고심하는 이유다. 흰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 그릇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어떠한 요리와도 어울리고 테이블보와 센터피스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릇은 주로 할인 매장에서 구입하는데 기본적인 그릇만을 고른 덕분인지 15년 동안 모아놓은 그릇을 한 테이블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다. 평소 초대를 즐기는 이라면 지름 30cm 이상의 큰 그릇은 뷔페 세팅을 생각해서 두 개가 적당하다. 개인 접시나 수프 그릇 등은 최소한 여덟 개씩 구입한다. 냅킨도 마찬가지. 기본적인 색상으로 여덟 가지 준비한다. 함께 놓았을 때 잘 어울리는 색깔을 네 가지씩 구입해도 활용도가 높다.
“뭐 하나 없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할 수 있어요.” 정현정 씨가 학생들에게 말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주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메뉴 선택이에요. 저 역시 그렇고요. 보통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4~5가지 음식이 필요하지요. 나라별 요리로 묶지는 않아요. 맛이 서로 어울리는 것 위주로 구성하지요. 양장피에 갈비찜, 이런 식으로 어울리지 않는 요리들을 차려 놓으면 뭐가 맛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 입맛만 버립니다. 한식으로만 차리더라도 식재료가 겹치지 않고 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메뉴를 짜보세요.” 메뉴 짜기가 끝나면 그때부터는 육체노동 시작. 장보기부터 설거지까지 일은 끝없이 이어진다.
한 번의 파티에 들이는 공과 시간에 비해 식사 시간은 너무도 짧다. 그래도 손님 초대를 즐기는 것은,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맛있게 먹고 즐거워할 사람들을 상상하면 절로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가 손님을 초대할 때 유용한 팁 하나를 알려준다. “함께 식사하는데 호스트가 부엌과 식탁을 왔다 갔다 하면 손님이 불편해해요. 음식의 90%는 미리 준비해두세요. 덥히면 곧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요. 식사를 다 한 뒤에는 설거지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세요. 그러면 여자 손님들이 모두 일어나서 부엌일을 거들게 되죠. 남자들은 식탁에서 얘기 나누고 여자들은 또 일을 하게 되는 거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만큼 큰 실례가 어디 있겠어요.”
1, 2 꽃과 그릇, 바구니를 비롯한 다양한 소품이 가득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그의 놀이터다. 눈썰미 좋은 그는 이곳에서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실용적인 물건들을 잘도 골라낸다. 3 사람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쿠킹클래스는 정현정 씨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자신이 선보이는 음식을 평가받는 기회이기도 하고 ‘덕분에 손님 잘 치렀다’는 보람찬 말을 듣기도 한다.
제가 내는 소리는 이렇습니다 음식을 할 때와 피아노를 칠 때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물었다. “피아노 연습은 자기와의 고독한 싸움이에요. 독주회를 앞두고 하루에 열 시간씩 연습하는 게 어린 학생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나만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지요. 열 사람의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콘체르토를 칠 때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연주합니다. 건반 하나 실수하지 않고 치는 게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연주를 하면서 ‘제 소리는 이렇습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은 이것입니다’를 청중에게 알리고 공감하는 과정이 행복한 겁니다. 요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나 혼자만 잘 먹기 위해 하는 게 절대 아니지요. 김밥 한 줄을 말더라도 여러 명과 나누어 먹기 위해서잖아요. 같은 식재료를 쓰더라도 손맛에 따라 저마다 맛이 다르고요. 이런 점에서 피아노 연주와 요리는 꼭 닮았어요.”
그가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되어간다. 블로그를 한 지는 4년이 되어간다. 늘 온라인상으로만 만나던, 덧글로 관계를 다져온 이들을 한국에 와서 만났다. 처음 한국에 나왔을 때 그는 요리를 가르칠 생각은 없었다. 미국에서 피아노 박사공부를 한 그였기에 대학교 강사 자리를 지원하던 중이었다. 한국에서 ‘눈팅’을 하던 그의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쿠킹 클래스 한번 열자’는 제안을 했고 재미 삼아 가르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자신의 친구까지 불러 모아 팀을 만들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올렸더니 엉겁결에 네 팀이 생기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지금은 40명 정도가 제 쿠킹 클래스를 듣고 있습니다.” 무조건 쉽고 실용적일 것. 요리든 세팅이든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정현정 씨의 생각은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진짜 어려워’ 보이는 음식이지만 그가 제시하는 레시피는 무척 쉬웠다. 사실 그는 요리를 개발하거나 깊이 연구하는 이는 아니다. “저는 요리 전문학교를 다닌 게 아니에요.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요. 수업을 하기 전에 저 혼자 끙끙대며 공부를 합니다. 요리책과 인터넷을 모두 뒤져 같은 요리에 적어도 열 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고 요리도 직접 해보면서 제 레시피를 만들어나갑니다.” 요리를 업으로 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레시피를 참고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주부 정현정 씨는 그럴 염려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잘나서’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고, 함께 고민하고 더 좋은 맛을 완성해가면서 식탁에서의 연주를 꿈꾸기 때문이다.
알뜰 살림꾼 정현정 씨가 주로 다니는 놀이터 영풍문고 강남점과 알파문고 남대문점 다양한 재질의 종이와 예쁜 스테이셔너리, 전문가용 도구와 이를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외국 잡지 화보에 나올 만한 세팅을 선보일 수 있다. 영풍문고 강남점(02-595-1459)과 알파문고 남대문점(02-752-0096)을 돌아다니다 보면 새록새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꽃집과 그릇집, 소품 숍이 몰려 있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으로 넘쳐나는 보물창고. 천사리본(02-3477-0660)에서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리본을 구입할 수 있으며 예랑 C&D(02-537-9013)는 그릇집으로 검은색과 흰색 등 기본적인 그릇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한양화원(02-537-8199)은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고 주차장과 거리가 가까워서 자주 이용하는 꽃집. 한국적인 젓가락이나 매트가 필요할 때는 사옹원(02-3477-8672)을 둘러보고 파스텔 계통의 양초를 쓸 일이 있을 때는 이녹스하우젠(02-3476-3412)이 알맞다. | |
가지 그라탱
재료 가지 2개, 연두부 150g, 밀가루·생크림 2큰술씩, 옥수수 전분·버터 1큰술씩, 가다랑어 육수·우유·모차렐라 치즈 60ml씩, 미소(일본 된장) 40g, 다진 마늘 1큰술, 식용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가지는 1cm 두께의 타원형으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 10분 동안 둔다.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짠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가지와 다진 마늘을 노릇하게 익힌다. 3 연두부는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냄비에 가다랑어 육수와 우유, 밀가루, 옥수수 전분을 넣고 거품기로 고루 젓는다. 약한 불에 끓여서 되직해지면 버터와 생크림을 넣는다. 불을 끄고 미소와 연두부를 넣어 으깨듯 고루 섞고 후춧가루를 뿌려 소스를 만든다. 5 오븐용 그릇에 ④의 소스를 2/3가 되도록 담는다. ②의 가지와 다진 마늘을 올리고 나머지 소스를 올린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다. 200℃로 예열한 오븐에 20~30분 동안 굽는다.
연어 오차즈케 재료 연어 120g, 정종 11/3큰술, 고슬고슬한 밥 320g, 참나물 4줄기, 녹차 가루 1작은술, 우메보시 2개, 가늘게 채 썬 김·소금·고추냉이 약간씩, 물 1000ml, 다시마 7x7cm 1개, 가쓰오부시 15g, 소금 약간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담고 다시마를 넣어 30분 이상 불린다. 중간 세기로 불을 켜서 완전히 끓기 전에 다시마를 건진다. 가쓰오부시와 소금을 넣고 불을 끈다. 2 가쓰오부시가 바닥에 가라앉으면 체에 면보를 깔고 냄비째 부어 국물을 거른다. 이때 가쓰오부시는 짜지 않는다. 3 밥을 둥글넓적하게 빚어 주먹밥 형태로 만들어 프라이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고 약한 불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4 접시에 연어를 펼쳐서 정종을 고루 뿌려 잠시 재운다. 프라이팬에 놓고 으깨어가면서 구워 잘게 다진다. 5 참나물은 줄기만 3cm 길이로 자른다. 6 녹차 가루를 체에 한 번 걸러 멍울이 없도록 한다. ②의 가쓰오부시 육수에 녹차 가루를 잘 풀어 소금 간을 한다. 7 그릇에 구운 밥을 담고 연어를 올린다. ⑥의 육수를 조심스럽게 부은 뒤 참나물 줄기와 채 썬 김, 우메보시, 고추냉이를 올린다. * 연어 오차즈케의 레시피는 남경표 셰프의 <맛있는 오가닉 푸드>를 참고한 것이다.
과일 젤리 재료 딸기·멜론·황도 200g씩, 물 500g, 설탕 120g, 가루 젤라틴 15g, 레몬즙 60g, 플레인 요구르트 100g, 우유 3큰술, 애플민트 약간
만들기 1 딸기는 2~3등분한다. 멜론과 황도는 비슷한 크기로 자른다. 2 냄비에 물을 넣고 따뜻하게 데운 뒤 설탕과 가루 젤라틴을 녹여 그대로 식힌다. 레몬즙을 넣고 잘 섞어 틀에 붓는다. 3 ②의 틀에 ①의 과일을 골고루 나누어 담고 냉장실에 4시간 동안 두어 굳힌다. 4 플레인 요구르트에 우유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5 ③의 젤리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드레싱을 뿌리고 애플민트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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