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오늘의 말씀 묵상 편지”
“만일 그의 예물이 소떼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
“이제 주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회중의 성막에서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말하라. 너희 중에 누가 주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너희는 가축 중에서 곧 소떼나 양떼 중에서 예물을 드릴지니라. 만일 그의 예물이 소떼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중의 성막 문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 앞에 드릴지니라.
(Now the LORD called to Moses, and spoke to him from the tabernacle of meeting, saying, "Speak to the children of Israel, and say to them: 'When any one of you brings an offering to the LORD, you shall bring your offering of the live stock--of the herd and of the flock. 'If his offering is a burnt sacrifice of the herd, let him offer a male without blemish ; he shall offer it of his own free will at the door of the tabernacle of meeting before the LORD.)
임마누엘!!
오늘 주제는 ‘번제(燔祭)’입니다.
번제는 통째로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가 있습니다.
번제는 히브리어 'ola(올라)' Ⅰ. ‘전번제(물,whole burnt offering)’. Ⅱ.‘오르막ascent)’, ‘계단(stairway)’.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약 290회 나옵니다.
그러나 태우는 다른 제사도 있기 때문에 이 제사를 기술하는 데에 사용된 ‘올라’에는 그 이상의 어떤 개념이 연루되어 있을 듯 합니다.
이스라엘의 제사 가운데서 오직 ‘올라’만이 완전히 태워졌으며, 올라를 부분적으로 태워서 예배자들이나 제사장들이 먹거나 하지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동물 전체가 제단으로 올리워져 전부가 야훼에 대한 존경의 선물로 바쳐집니다.
올라의 신학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제사(물, whole offering)‘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올라가 태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태운다는 것은 야훼에게 전체 피조물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레 1장에 의하면 수소, 수양,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가 ’올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번제로 바쳐지는 동물은 흠 없는 완전한 수컷이어야 하며 새들에게는 특별하게 성별 규정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제사 방법은 다소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제사의 여러 단계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대부분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올라는 맨 먼저 여호와께 대한 예물(고르반)이기 때문에 바쳐집니다(레 1:2, 레 1:10, 레 1:14). 제물이 수소이면 (그리고 비록 이것이 레 1:10과 레 1:14에서 특별히 진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양이거나 염소일 경우에도 역시) 예배자는 그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음(안수)으로 자기 자신과 동물을 동일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제물이 예배자를 대신하여 희생당하는 것을 상징하며 죄가 희생 동물에게 전이됨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드보(de vaux)가 지적한 대로 이러한 상징적 안수 행위가 행해지는 유일한 다른 예는 레 16:21에서 민족의 죄를 속죄 염소에게 전이시켜서 광야로 내보내는 경우입니다. 그 염소는 '부정'하기 때문에 제단에 제물로 바쳐지지 않고 광야로 내쫓깁니다. 제단은 거룩한 것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일한 안수 행동(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 행동)은 제사장들의 속죄제와 번제와 위임식수양과 같은 중요한 제사(레 8:14, 레 8:18, 레 8:22)와 다른 제사에서도 행해집니다. 이러한 안수 행위는 대속을 암시하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속죄를 나타내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죄의 제거를 상징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 안수 행동은 예배자와 올라와의 밀접한 동일성을 암시함이 분명합니다. 희생 동물은 사실상 예배자의 소유이다. 따라서 예배자는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로서 그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제사 절차에서 세 번째 단계는 제물을 실제로 죽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사 행위는 제사장에 의해 수행되었으나 올라의 경우에는 오직 새 만이 제사장에 의해 죽여졌습니다 - 이는 아마도 새의 크기가 작고 따라서 피의 양이 적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수소, 양, 혹은 염소는 예배자 자신에 의하여 제단 곁에서 죽임을 당했으며(레 1:5, 레 1:11, 레 1:15), 그 다음에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을 향하여 혹은 제단에 부었습니다. 예배자는 희생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자르고 물로 자른 부분들을 씻은 후, 모두 제사장에게 가져 갔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것들을 취하여 제단 위에 놓고 거기에서 완전히 태웠습니다.
대하 29:20-24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나타납니다. 그 시기는 히스기야왕 하에서 개혁 운동이 시작될 때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제사장은 희생 동물들을 실제로 죽이는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야훼에 대한 재헌신과 이들 개인들의 편에서의 참된 봉사를 반영해주는 것 같으며,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올로트는 이들 개개인들의 제물들임을 나타내주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에스겔이 올로트를 바치는 권리를 레위인에게로 옮기운 일이 그 배경이 되는 것 같습니다(겔 44:11).
비록 올라 자체가 속죄 효과를 지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올라는 다른 제물(예: 민하)과 함께 드려졌습니다(레 1:4, 참조: 레 16:24).
올라는 특수한 이유 때문에 드려졌다. 기쁠 때와 절기에 올라는 그 기쁨을 표현하고, 여호와를 예배하는 예물이었습니다(창 8:20이하, 삼상 6:14). 이 제사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연관이 없습니다.
맥카시(McCarthy)는 피를 제사에 사용하는 구약성경의 관습은 다른 곳에서는 그 유사한 참된 실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결론 맺습니다.
올라는 또한 필요의 때에 하나님의 간섭을 바라는 기도를 수반하기도 합니다(삿 21:4, 렘 14:12). 이러한 부류의 올로트에 공통되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존경과 충성을 드려야 한다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인식입니다.
올로트와 연루된 두 가지 특별히 난해한 사건은 삼상 13장에 있는 사울에 대한 기사와 삿 11장에 있는 입다에 대한 기사입니다. 사울의 죄는 블레셋인과의 성전(holy war)에 대비하여 올라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예배자 자신이 희생 동물을 죽였기 때문에 이것은 사울의 죄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희생 동물과 그 피를 취하여 제단으로 가져갈 제사장이 없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동물은 예배자가 죽였지만 그것을 제단에 가져가는 일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사울은 사무엘이 와서 희생제사를 드리고 그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때 까지 길갈에서 7일간 기다리라고 한 사무엘의 명령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하나님께 불순종했습니다(삼상 10:8).
입다의 올라는 이와 성질이 다릅니다. 임박한 패배에 대한 긴장 하에 취해진 서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만 하는 서원이었으며 입다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자기의 유일한 자식을 여호와께 올라로 바쳤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논쟁적인 기사를 입다가 그의 딸을 종신 처녀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바쳤으며 따라서 그의 형통의 끊어짐을 초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참조: G. L. Archer SOTI, pp. 273이하). 혹자는 입다의 딸이 인신제물로 바쳐졌다고 주장합니다. 이 경우에 이 행위가 입다와 이스라엘 민족 둘 다를 전율케 했다는 사실(삿 11:29-40)은 인신제물이 이스라엘에서 통상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입증합니다.
미가(미 6:6-8)는 후대의 선지자의 전승을 반영하여 인간(몸의 열매)은 올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이러한 견해와 완전히 일치한다. 요구되는 것은 정의, 사랑, 복종으로 자신을 바치는 것이다. 울브라이트는 이렇게 결론 맺는다. "페니키아에서 인신제물에 대한 반대를 고무시키는데 이스라엘이 그 실례를 제공함으로 기여하였다고 간주해야 하는 것이다"(YGC, p. 244).
전번제(whole burnt offerings)는 이 모든 제사 의식에는 히브리인의 제사 구조에서 한 가지 필수적인 요소, 즉 피를 제물로 바치는 것과 제단에 피를 붓는 것이 없습니다. 생명의 하나님께 생명의 제물을 드리는 것(참조: 레 17:11, 피는 생명이다)은 단순한 도살과 열납될 수 있는 희생 제사적 예물 사이에 차이를 낳습니다.
2) 올라는 '오르막 길, 계단'에 대해 사용되었습니다.
겔 40:26에서 1회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