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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 통행료 인상액(본지 지난 26일 자 1면 보도)이 소형차 기준 각각 100원, 200원으로 가닥 잡혔다. 부산시는 27일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인상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날 심의를 통과한 인상 금액은 백양터널이 경차 100원, 소형차 100원, 대형차 300원이다. 수정산터널은 경차 100원, 소형차 200원, 대형차 300원으로 정해졌다. 인상분이 적용되면 백양터널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차 900원, 대형차 1400원으로 오른다. 수정산터널은 경차 500원, 소형차 1000원, 대형차 1500원으로 조정된다.
시는 두 터널의 통행료 인상분을 똑같이 맞추려고 했으나, 심의위는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올라 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백양터널 소형차 인상액을 수정산터널보다 100원 낮게 책정했다. 여기에는 각 터널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른 시 재정 지원 규모와 그동안의 물가상승분이 동시에 반영됐다. 시는 2007년 8월 이후 8년 가까이 백양·수정산터널의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MRG로 486억3300만 원가량을 터널 운영업체에 보전해줬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시정조정위원회 의결과 시의회 보고를 거쳐 통행료 인상 계획을 확정하고, 시민 홍보를 진행한 후 오는 9월부터 인상된 통행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시 차신상 건설행정과장은 "4.5t 이상 화물차의 하이패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오는 8월 이후에 백양·수정터널의 통행료를 올릴 것"이라며 "운전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 을숙도대교는 자금 재조달을 추진해 이에 따른 공유이익을 MRG 폐지 또는 통행료 미인상액 축소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교량 건설 과정에서 10.5%의 금리로 차입했던 자금을 4%대 저금리로 재조달하는 방안을 을숙도대교 운영업체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