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우재가 ‘한방다이어트에세이’를 출간했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는 우리 몸에
독소로 쌓이는 무분별한 ‘더하기’가 아닌
현명하고 건강한 ‘빼기’를 제안한다.
잘못된 방법과 과도한 용량으로 섭취한 음식물과
공해는 체내에 정체되면서 독(毒)이 되고,
각종 질병과 비만을 야기하는 까닭이다.
저자는 “‘비움’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동시에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 상극...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라고 하셨어요.
대부분 ‘물은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마시고 있는 걸까요?
냉장고가 보급되기 이전과 달리,
요즘에는 어디에서나 쉽게 물을 마실 수 있죠.
한의학에서는 양기가 올라오는 순간 갈증이
조금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양기가 올라오면 해독도 되고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참지 못하게 되는 거죠.
열과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데
자꾸만 식히니까 배가 차가워지는 거예요.
그렇다면 적절한 음수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운동 여부와 체중,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고 순환이 되니까
2리터를 마셔도 괜찮아요.
그런데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특히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의 경우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그게 다 저장이 돼서 살이 됩니다.
음식을 통해서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하루에 2리터를 넘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루 5~6잔이면 충분합니다.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50~60대 이상 환자 분들 중에
무릎이 붓는다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사해 보면 수독증(水毒症)이 상당히 많아요.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는 것과
비만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예를 들면,
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뚱뚱하잖아요.
그들은 햄버거 하나를 먹을 때도
점보 사이즈의 음료수 두 잔을 마셔요.
그렇게 되면 햄버거는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바로 소장으로 가겠죠.
위장이 필요 없는 장기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위장에서 나오거든요. 물배를 채우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메일로 상담을 하면서
하루에 5~6리터까지 마시는 분도 본 적이 있어요.
그렇게 하면 위장이 붓고 완전히 늘어져 버리거든요.
칼로리가 줄어서 일시적으로 살은 빠지겠지만,
나중에 보면 늘어져서 쓸모 없는 위장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위하수(胃下垂)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 상극”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인의 비만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게 냉적(冷積)이라는 게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물질들이 모여서
쌓이는 걸 의미하는데요.
냉적이 생기는 게 대표적인 원인이
차가운 물, 차가운 음료수예요.
따뜻한 물을 마시면 배가 따뜻해지잖아요.
그러면 혈액 순환도 되고 위장이 잘 움직여요.
차가운 물을 마시게 되면 아랫배가 차갑게 되면서
소화기 순환이 안 되죠.
우리가 한 여름보다 한 겨울에 몸을 웅크리게 되듯이,
오장육부가 웅크리게 되는 거예요.
우리 체온보다 차가운 물은
생명의 에너지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 주의를 해야 돼요. 그래서
차가운 물을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물과 관련해서 가장 강조하시는 것이
‘밥 따로, 물 따로’인 것 같아요.
식사 중에는 물을 섭취하지 말라는 말씀인데요.
위액이 희석되기 때문인가요?
희석되기도 하고요. 위장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야 유리해요.
음식물이 소화액만으로 뭉쳐져 있으면
위장에 오래 머물고, 위장 운동을 통해서
완전히 분해가 되고 에너지가 되죠.
그러고 나서 남은 부분이 소장에 가서 저장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살이 안 찌는 거죠.
그런데 식사 중에 물을 마시고 밥 먹고 나서
바로 물을 마시면 (음식물이) 바로 소장으로
가기 시작해서 저장이 되고요.
소화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췌장액이 뿌려져야 돼요.
췌장이 피곤해지는 거죠. 현대인에게
췌장 관련 질환이 많은 이유입니다.
췌장을 도와주려면 ‘밥 따로, 물 따로’ 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위장을 탄력 있고
좋은 상태로 만들 수도 있고요.
그게 장수의 핵심, 면역의 핵심이에요.
식사 전후 한 시간, 수분 섭취 금지!
식사 전후 몇 시간 동안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을까요?
일단 시작은 30분부터 하는 게 좋아요.
식전 30분, 식후 30분 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거죠.
그러다가 한 시간으로 간격을 늘리시면 되고요.
한 시간 이상 물을 드시지 않는 게 좋아요.
저는 (식사 전후) 두 시간 정도 물을 마시지 않아요.
물 없이 식사하는 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요.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시중에 판매되는 발효식초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를 드세요.
그러면 입 안이 촉촉해져요.
우리가 착각하는 게, 입 안만 건조해도
혹은 얼굴만 따뜻해도 덥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 없이 밥을 못 먹는다는 건 입 안이 건조해져
있다는 거거든요. 침이 분비가 안 되는 거죠.
이런 분들이 자꾸 물을 마시면 침샘 발달이 안 돼요.
막힌 침샘을 뚫어줄 때는 식초가 참 좋아요.
오전 내내 물을 어떻게 안 마실 수 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특히 상담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도 하루 종일 상담을 하지만 괜찮거든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비움’의 메시지가
책의 내용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비움’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가장 많은 질문이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라는 거예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덜어내는 게 더 빠르다는 겁니다.
좋은 것을 더하는 것보다
안 좋은 습관 한 가지를 비워내는 것,
평소 먹던 안 좋은 음식을 비워내는 것,
매일 습관처럼 많이 마시던 물을 조금 덜어내는 것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한때 ‘1일 1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각광 받던 때가
있었죠.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도
‘1일 1식’, ‘1일 2식’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게 좋은 건가요?
저는 ‘1일 2식’을 하는데요. 책에서 말씀드린
‘1일 1식’, ‘1일 2식’은 식사량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에요.
물을 안 마시는 시간을 길게 갖자는 거죠. 그렇게 해서
위장을 작고 단단하게 달라붙게 만드는 거예요.
수분이 안 들어오니까 (늘어났던 위가) 달라붙게 되고
위벽은 튼튼해져요.
그러면 음식이 들어왔을 때 소화가 잘 되는 거고요.
그러지 않고 오전 동안 물을 네다섯 잔 마시면
위장이 물 1kg을 흡수해서 늘어져있어요.
음식이 들어왔을 때 운동이 잘 될 수가 없죠.
그래서 위장이 지치는 거예요.
단식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몸 안의 독성을 배출하기 위함인가요?
네, 완전히 비우는 거죠. 장을 예로 들어 볼게요.
장에는 90%의 좋은 균과 10%의 안 좋은 균이
공존하게 되어 있어요. 10%의 안 좋은 균 때문에
90%의 좋은 균이 발전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10%의 안 좋은 균마저도 소중한 거죠.
몸이 안 좋다는 건 10%의 안 좋은 균이 너무 많아진 건데,
단식을 하면 좋은 균도 죽고 안 좋은 균도 죽잖아요.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거죠.
이미 줄다리기 싸움에서 좋은 균이 이겼으니
몸도 좋은 쪽으로 변화될 수 있는 거죠.
피부 미인은 위장이 건강하다..
2030 세대를 위한 피부 관리법도 있을까요?
우리의 수족과 얼굴은 위장하고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위장을 좋게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그런데 현대의 2030 여성들은 한여름에는
팥빙수, 아이스커피, 얼음물 마시고 짧은 옷을 입죠.
위장이 차가울 대로 차가워지는 거예요.
피부 재생이 위장 건강과도 관련이 있나요?
똑같이 여드름을 짜도 누구는 흉터가 생기고
누구는 안 생기잖아요. 피부 재생력의 차이죠.
재생은 음식을 소화하는 위장에서 결정하는 거예요.
살이 패였으면 새살이 올라와야 하는데,
위장에서 음식을 소화해서 살로 만들어야 되거든요.
위장에서 잘 소화해서 분별청탁을 해야 된다는 것,
곧 ‘청한 것과 탁한 것을 구분해서 맑고 깨끗한 건
위로 보내고 더럽고 탁한 것은 대소변으로 빼낸다’
는 게 한의학 교과서의 첫 마디예요.
한방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가지만, 양방에 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요.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서 알려주신 방법들도
그 효과를 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저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했기 때문에
이 책을 쓸 때 빠르게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모았어요.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서 알려드린 방법들을
실천해 보시면 1~2주 안에 스스로 효과가 느껴져요.
‘밥 따로, 물 따로’를 2주 해보시면 그냥 느껴지실 거예요.
빠른 분들은 3~4일만 하셔도 느껴지고요.
그렇게 빠르게 효과를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따라오시기도 편해요. 제가 SNS에서 상담을 하면서
팔로워가 빨리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예요.
처음에는 다들 물음표를 가지고 보세요. 그런데
시작해 보니까 정말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세요.
이 책만 가지고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첫댓글 결론은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마시는 방법을
각자의 체형에 맞게 연구해 봐야 합니다요~~~~~~~
아하 물도 알고 마시는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