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개념
목(木)이란 생(生)의 기운을 말한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며 자란다. 오행의 목(木)은 단순히 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 속에 깃든 ‘위로 솟구치는 강력한 기운’을 상징이다.
화(火)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이렇게 분열하면서 커나가는 기운을 화(火)라고 한다. 이 화(火) 기운은 목(木) 기운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분수를 예로 들면 아래쪽 한줄기로 힘차게 솟구치는 물줄기에 작용하는 기운이 목의 기운이고, 분수 윗부분에 화려하게 퍼지는 여러 갈래 물줄기에 작용하는 기운이 화(火)의 기운이다 즉 화는 장(長)의 기운이다.
금(金)은 쇠를 뜻합니다. 쇳덩어리는 무척 딱딱하죠. 딱딱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운이 강력하게 뭉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움츠러들어 통일, 수렴하는 기운을 금(金)으로 상징하는 것이다 만물은 성장만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를 살펴보면 아무리 높이 자라는 나무라 할지라도, 자라는 게 한계가 있다. 즉 일정한 시기가 되면, 목화의 기운이 꺽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성장을 멈추게 하고 반대의 통일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기운인 염(斂)의 기운에 해당된다. 가을에 서리를 내리치고 낙엽을 떨구는 것이 바로 차가운 금 기운의 작용이다.
다음에는 수(水)의 과정이 찾아온다. 오행(五行)에서 말하는 수(水)는 단순히 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린다. 위로 타오르는 불의 성질과는 정반대다. 통일과정은 금(金)에서 시작되어 수(水)의 단계에 이르러 완결된다. 이 수(水)의 상태는 식물의 씨앗에 비유할 수 있다
씨앗은 아주작지만, 그 속에는 모두 잠재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설명한 목, 화, 금의 모든 과정이 사실은 이 수(水)의 변화과정이라는 것이다.
즉 생명이 고도로 압축되어 새로운 탄생(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수(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계절로는 저장(貯藏)하고 휴식을 취하는 겨울이 바로 수(水)에 해당하는 것이다
토(土)의 기운
수레바퀴에 비유하면, 바퀴 한가운데에 있는 축과 같은 것이 토(土)다. 가운데의 축이 없으면 수레바퀴가 굴러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토(土)가 아니면 목화금수의 순환도, 춘하추동 사계절의 순환도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주만유가 현실세계에서 목화금수(木火金水)의 변화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토(土)라는 것이다. 토(土)의 겉모습이 목화금수(木火金水)라면, 목화금수의 속모습이 토(土)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