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밝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전어구이가 황금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가을의 전설... 가을전어,
고소함이 가득한 가을의 전설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전어는 10cm 부터 30cm까지 크기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15cm 크기의 전어가 뼈회로 먹기에 적당합니다.
전어는 뼈회가 최고라 하지요. 특유의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소금구이가 최고입니다.
전어구이는 미식가들의 호평이 자자합니다.
20cm 이상의 전어는 떡전어라고 불리우며, 소금구이로 즐기기에 알맞은 전어입니다.
일본에서는 '고노시로'라고 부르며 가장 최고로 쳐준답니다.
재료준비
떡전어 2마리. 식물성 기름 조금. 소금 조금. 레몬 1조각.
깨끗이 잘 씻어낸 전어는 비늘을 긁어내고 물기를 없앤 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구우면서 소금을 뿌려도 되지만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현상이 있기에 미리 간을 합니다.
알맞게 간이 밴 전어는 키친타올로 다시 한번 닦아주면서 물기를 완전히 없애줍니다.
물기가 없어야 기름을 두른 팬에서 구울때에 기름이 튀지 않습니다.
기름을 두르고 살짝 달군 팬에 손질한 전어를 넣고 약불로 약 4~5분여 정도 한 면을 구워줍니다.
익지 않았는데 뒤집으면 전어가 깨지기 쉽상입니다.
4~5분 정도 구운 전어를 뒤집고 또 4~5분여 정도 약불에 굽습니다.
다 익혀진 전어에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레몬향이 전어에 스며들도록
앞뒤로 살짝 구워 준비한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기름을 뺍니다.
가을전어 = 10월전어 라는 등식이 있습니다.
9월의 전어도 맛있는 전어에 속하지만 진짜 알짜배기 맛을 갖춘 전어는 10월의 전어라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기름을 잔뜩 비축해두는 시기가 바로 10월입니다.
왜 전어(錢魚)일까? 그 의문이 풀려지는 황금빛 전어구이.
가을의 전설이 끝나기 전에 가정에서 찬란한 황금빛의 미각을 즐겨보세요.
작은 전어를 구우면 기름기가 많이 빠져나가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전어구이에 레몬즙을 첨가할 때는 향이 너무 강하게 하지말고
적당히 배게하여 은은한 맛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이나 간장을 이용하여 전어구이를 하여도 맛이 뛰어납니다.
특히 된장은 기름기를 잡아주는 역활을 합니다.
집나간 며느리 마음도 돌려놓는다는 전어구이 특유의 고소한 냄새는
전어를 구울 때 몸에 밴 불포화지방산이 타면서 나는 것입니다.
구울 때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구어야
내장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쓸개즙이 살코기에 스며들어 고소함이 더욱 진해집니다.
전어구이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버릴 정도의 연약한 살이지만
잔가시가 많고 살보다는 뼈와 머리, 내장 맛이 진해서 첨 먹는 사람들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명성에 비해 맛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하지만 전어구이는 머리와 내장, 뼈까지 오도독 씹어 먹어야 고소한 참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제철에 나는 음식, 가을에는 전어가 가장 큰 보약입니다.
그리고 서두르세요. 11월엔 이 맛을 즐길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