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터뮤젠 묠류나 2.0 배낭을 구입해서 사용한지 몇달이 되었습니다. 일단 이 배낭의 구입기는 이곳에 있구요, 실 사용기를 올릴때는 좀더 많이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좀 오랫동안 꼼꼼히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아래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편리한 점들
1. 저는 다나 테라플레인과 미스테리렌치 베낭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몇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배낭 착용감에서는 묠루나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선 어깨가 아프지 않습니다. 클라터뮤젠의 버터플라이 시스템은 어깨에 배낭 하중을 주는게 아닌지라 배낭을 매었을때 특유의 짖누르는 느낌과 어깨의 압박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사실 클리터뮤젠의 작은 배낭류의 버터플라이 시스템에선 별로 느끼지 못했을 것 같은, 100리터급 배낭의 장점을 이번에 명확히 확인 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허리 부분에 있는 허리받침대가 단순히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움직일때마다 회전을 합니다. 그래서 어꺠와 허리가 무척 자유로와서 좀 살을 보태자면, 풀패킹을 하고 움직일때도 산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매물도에서 25키로 정도 풀패킹을 하였더랬는데, 하선하자 마자 나오는 경사도 높은 지형에서도 참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정을 끝낸후의 피곤도가 상대적으로 타 배낭에 비해 적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리하자면. 어깨에 무리가 없고, 허리를 중심으로 몸이 비틀어 져도 배낭은 그 비틀어지는 몸을 자연스럽게 배려햐면서, 프레임 구조의 배낭이 안정을 잡고 등에 밀착 됩니다. (예를 들어 계단을 스틱을 갖고 오를때, 허리가 약간 돌아가면서 팔이 나가는데, 이자세를 그대로 배낭이 배려하더군요. 몸이 안돌아가요... )
그리고 여러번 착용하면서 알게된 점인데, 버터플라이 시스템 적용된 클라터 뮤젠 배낭을 매실때는 절대 어깨끈을 어깨에 딱 맞게 매면 안됩니다. 느슨하게 공간이 남게 맨후에, 앞에 잡아 당기는 두개의 줄을 최대한 당겨 몸에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전 배낭 처럼 매신후에, 이거 별로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외국 사이트에서 이방법을 배웠어요)
2. 앞서도 밝혔지만, 묠류나 버전 1은 무척 통이 좁았는데 버전 2는 넓어졌습니다. 디팩 기준으로 긴거 하나, 중간거 하나, 작은거 하나.. 이렇게 3개가 바로 쉽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특유의 구조덕분에 전 어렵지 않게 그 위에 고기 넣은 쿨러를 하나 더 넣을수 있었어요. (이렇게 넣으면 배낭이 아래 침낭과 함께 ㄷ 자로 만들어 지는데, 모양이 되려 멋지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묠류나의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기존 큰 배낭에선 풀패킹이 안되면 모양새가 좀 빠집니다. 그래서 뽕을 만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묠류나는 넣을 만큼 넣고 남는 부분은 위에서 부터 둘둘 말아서 패킹 마감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모양새가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빠지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위쪽에 프레임이 많이 남는 공간에는 발포매트나 혹은 텐트를 외부수납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사용해보니 안에다 패킹하는 것보다 수납면에서 낫더군요.
디팩을 사용해도 텐트 패킹할때 폴대 따로 넣고 텐트는 구겨넣어버린후에.. 물건 중간에 꺼낼때 불편한 점들 많았는데, 그냥 한방에 해결이 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위에 뭘 얹어도 배낭의 물건은 약간 앞으로 튀어나온 입구에서 편하게 꺼낼수 있더군요.
3. 방수기능 확실합니다. 따로 배낭커버 필요 없습니다.
4. 묠류나 1버전에서는 침낭도 하단에 넣기 힘들었습니다. 2버전에서는 잘 들어갑니다. 풀 패킹을 해보면... 배낭이 약간 L자로 휘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침낭을 넣은 이유도 있지만 특유의 프레임 시스템때문인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양새가 무척 미려합니다.
5. 배낭 매고 나서 다시 뭔가 조절하려고, 배낭을 풀어서 조이고 풀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매고 나서 어깨끈과 허리등등을 모두 매고 선 자세에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외에 어깨와 허리간의 거리조절 같은 건 프레임 특유의 구조때문에 저절로 딱 맞게 이동을 해서 조절할 필요가 없더군요.
6. 허리끈 정말 한번 묶으면 절대 안풀립니다. 도히터 배낭에서 볼수 있는 방식과 같은데요, 허리끈 결합후에 한쪽에 위 아래 두개씩 양쪽 끈을 위아래로 잡아 당기면 허리에 맞게 고정이 됩니다. 산우에게 허리끈좀 당겨달라고 할 필요도 없더군요.
7. 배낭 풀때 정말 편하더군요. 일단 앞에 두개 줄 잡아 당겨서 풀고, 허리띠 줄 잡아서 풀고, 어깨끈 뒤에 조그만 끈 잡아 당기면 어깨끈이 죽 -늘어나서 그냥 풀려버립니다. 기존처럼 배낭 허리띠 푼다음에 휙 - 배낭 돌려서 벗을 일이 없더군요.
8. 패킹후 여백을 말아서 마감하는 구조의 장점이 좀 있더군요. 어떻게 패킹하던 배낭이 팡팡하게 보입니다. 아주 예뻐요.
9. 묠류나 배낭은... 저도 그렇지만 주위에서도 똑같은 말씀.. 포스와 간지가... 줄줄... -.- b
아쉬운 점들
1. 배낭을 놓았다가 들어서 어깨에 메려고 들어올릴때, 무릎에 잘 받쳐지지 않습니다. 이건 요령이 좀 필요한거 같아요. 아직 저도 좀 서툽니다. 그리고 장점으로 나왔던 허리 받침대가 360도 돌아서 허리에 고정되는 경우가 있네요. 한 30-40도만 회전해도 좋을텐데.. 이건 조절하는 옵션이 있던데 한번 연구해 봐야 할듯 합니다.
2. 어깨끈에 달린게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혼자 맬때 걸리적 거리는게 많아요. 이것도 요령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3. 배낭 바닥이 닳지 않게 작은 방석이라도 하나 대고 싶은데, 구조상 뭘 댈수가 없네요. 바닥에 놓을때 조심조심 놓고 있습니다. 워낙 소재가 질긴 소재라고 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4. 다나 배낭도 높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배낭도 높은 편입니다. 텐트나 매트를 외부 상단에 패킹하면... 많이 높습니다. 그런데 운행을 해보니 걸리지는 않더군요. 워낙 잘 빠진 녀석이라. (상단에 발포매트 같은건 좀 걸리더군요)
5. 워낙 잘 빠진 녀석이라, 외부 패킹같은거 할때는 악세사리 구입이 필수입니다. 양쪽에 비버테일 같은 주머니를 구입해서 두개 달아줬는데 괜찮았어요.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원하는 위치에 얼마든지 달수있다는 점과, 악세사리를 구입하지 않으면 외부에 뭔가를 넣기는 불가능 하단 점이겠네요.
6. 한국이던 해외건.. 너무 비쌉니다. 게다가 클라터뮤젠 이분들... 콧대도 무지 높아요. 만들고 나서 팔리고 나면 그후엔.. 지들 만들고 싶을때 만들어서 팝니다. 게다가 묠루나는 많이 만들지도 않아요. 저도 이녀석을.. 자그마치 2년여를 기다렸어요. 이런 닝기리. -.-
총평
힘들게 구입했지만.. 사용해보면서 뿌듯해요. 헤헷. 맘에 들어요. 몸이 무지 편한건.. 다나와 미스테리렌치 배낭 보다 확실히 제겐 운행과 편안한 부분에선 이녀석이 더 나은것 같아요.
첫댓글 이 배낭 아직 국내 시판은 안하죠? 가격이 상당할거같은데요~
등판조절이 당연 되겠지요.. 데날리 사용중인데 그레고리는 너무나 저하고는 안맞는듯합니다.
MR 갈아탈려 생각중인데 이 배낭도 무척이나 땡기더군요~ 국내시판은 언제쯤할련지....
시판계획은 모르겠어요... 해외에서 구입할때 일단 한장 좀 넘었으니.. 아마 국내들어오면.. 일부 거품 전문 업자분들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표정관리가 안되실 거예요... 닝기리... -.-
ㅎㅎㅎㅎㅎㅎ
저 배낭 도착했을 때 제주도에서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함 직접 보여주세용 ^^
하하.넵 ^^
한장이면 10만원도 넘겠군요...으흐흐흐흨
자꾸 장비뽐뿌 주는 사람 미워~
송구합니다..뽑뿌가 제 취미라..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조깅하시다가 충동구매로 폴쉐 구입하시는 분이 왜그러세여..=.=
설마.. 십만원까지야...
지대 갑후들만....
클라꺼는 넘 비싸서 엄두를....... 그냥 도이터가 딱인거같아요 제발95나 85리터좀 만들어주지
도히터 배낭... 아주 합리적이고 좋습니다.... 대용량 배낭 왜 안만드는 건지... 수입사가 수입을 안하는건지..
도이터도 현재 110리터 나오던데요~ 오케이판매중입니다. 도이터배낭 가격이 착하죠..ㅎㅎ
도이터에서 100리터가 나오나요 전 발견을 못햇데 어디잇죠??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색깔이 마음에 안드네요 그래도 잇긴잇군요,,
풀 패킹하면 전 들어올리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와우 눈이 정화가 되네요
제 미랜가방들이 초라해지네요.
피아노맨님 이배낭은 나올적에 75L로 나와서 100L로 하려면 추가로 배낭에 달아야하는건가요?아님 100L짜리 그대로 나오는건가요?구매방법을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