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증상, '퍼빙'자가진단!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만 보고 있나요? 연인과 데이트 중 친구와 통화 중이라고요? 이걸 ‘퍼빙‘ 이라고 합니다.
함께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각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내 몸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퍼빙(Phubbing)이란?
전화기(Phone) + 냉대, 무시를 뜻하는 스너빙(Snubbing) = 퍼빙(Phubbing). 즉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퍼빙(Phubbing)'이라고 부르는 사회 현상입니다. '전화(Phone)'와 '무시(snubb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같이 있는 사람을 소홀히 대하거나 무시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내향적이고 사교성이 부족한 동양인에게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이 용어를 만든 서양에서도 이미 일상화된 현상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최근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10명 중 무려 9명이 사교활동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교감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줄면서 실질적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거나 질투를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보다 빈번해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 영국 켄트 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연령 19세인 실험참가자 128명에게 3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본인과 가까운 사람이라고 상상하도록 했고,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기분을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세 가지 버전으로 등장했습니다.
첫 번째는 영상 속 인물은 실험 참가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인물은 대화 도중 스마트폰에 빠져 휴대폰만 쳐다보며 미소를 짓거나 웃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버전에서는 퍼빙과 대화가 번갈아가며 일어났습니다.
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는 상대의 퍼빙 시간이 길수록 둘 사이의 교감이 부족하고, 관계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연구팀은 퍼빙이 일종의 '사회적인 배척'으로 인지되기 때문에 이처럼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학생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거나 친구가 문자메시지에 답을 주지 않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 자존감을 훼손당하고 싶지 않은 욕구 등이 있는데, 퍼빙이 이런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두 명 이상 만나는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상대방과 소통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새 단어를 만들어 주세요.”
이런 상황이죠. 각자의 손에 스마트폰이 매달려 있지 않을 땐 서로 이야기를 하기 바빴던 우리가 어느새 모이면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기 바빠졌죠. 친구들과의 만남 뿐인가요, 연인과의 데이트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시드니 대학교의 브레인 스토밍 끝에, 100명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는 현상을 ‘퍼빙(Phubbing)’이라 명명했습니다.
이중 관여(Dual Engagement)
포모(FOMO)증후군 자가진단 리스트
1. SNS에 친구들이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안해진다.
2. 친구들보다 내가 더 먼저 새로운 곳을 많이 다녀야 하고, 남들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으며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마음이 편하다.
3. 유명한 사람과 친구를 맺고 이를 과시하고 싶다.
4. 주말이나 휴가 중 상관 없이 주변 사람들과의 인맥 관리 때문에 메신저나 SNS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5. 좋은 곳에 가거나 좋은 것을 입고, 먹으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