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마치고 부랴 부랴 들어 오는 길에 그랜드백화점 들러 큰집 조카 손자 예쁜 옷 하나 사고, 집에 들어와 씻고, 물 말아 오이지에 밥한술 뜨고, 저녁 알바 가는 아들 잘 먹고 다녀오라고 인사하고 약속 장소로 출발 했습니다~
명동 능라도에 도착하니 14분 전~
저희 내외가 기도회도 있고 해서 약속 시간을 5시30분에서 5시로 당겨 주셨는데, 남편은 전라도 광주로 위로 문상 가고 저 혼자 뵙게 됐습니다.
시 외삼촌은 젊은 시절 당할 사람이 없을 만큼 대단한 성격이셨다는데, 숙모님을 만나 평안하고 평탄한 삶을 사시고, 치매가 왔어도 순하게 왔네요.
두 아들도 가족들과 함께 왔고요~
부모형제가 사랑 넘치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두 아드님...사촌시동생 내외들이 모두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멋지게 살고 있네요.
큰시숙은 전 날 필드 나갔다가 감기들었는지 기침 때문에 피해를 끼칠까 싶어 못 나오고, 남편 광주 가서 못오고, 시동생도 선약이 있어 못오고, 둘째 시숙은 감사하게도 그 먼 곳에서 시간 맞춰 오셨습니다~
우리 집안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오손도손 지내면 좋겠습니다..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 함께 계셨으면 시외삼촌 가족들이 저희 집에 방문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제 언제 또 뵐지..
12년 전 쯤 뵈었으니 이제 미국 가시면..
어느 곳에 계시든 늘 행복하고 평안하시기 기도합니다!
가장 위태해 보였던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이 되어 있고, 가장 평안해 보였던 가정이 흩어지고..
삶은 정말 모르는 일이네요..
오늘 큰형님이 수고 많았습니다.
언제나 집안일에 총대를 메고 솔선수범 섬겨 주시니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입니다~
형님과 큰시숙, 두 조카들 모두 주님의 은혜 안에 영육이 강건하고 평안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예배 가는 길~왜 이리 근엄한 표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