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작. 팀 로빈스(쇼생크탈출 주인공..) 감독
주연 : 수잔 서랜든, 숀펜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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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전 이 오래된 영화를 보고 엄청 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네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 보게 된 것에 또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내용은, 살인과 성추행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숀펜(그냥 배우 이름으로 쓰겠습니다...^^;)이 자신은 죄가 없고 자신의 공범이 진짜 범인이라며 변호사를 구해달라 요청하는 편지를 수녀인 수잔서랜든에게 보내면서 시작됩니다. 자신은 돈이 없어서 변호사를 구하지 못해 사형수가 되었다고, 억울하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자신과 공범으로 범행을 저지른 다른 녀석은 좋은 변호사를 골라 형을 면하고 숀펜만 사형이 선고된 것입니다.
착한 심성의 수녀 수잔 서랜든은 숀펜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려고 애씁니다. 사형 선고에 대해 재심사를 청하기도 하고... 그러나 숀펜의 거만한 행동,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에 배심원도, 피해자의 가족들도 '그를 죽여야한다!!'고 다시 확인할 뿐입니다.
사회에 불만이 많은 듯한 숀펜... 그를 돕고자 애쓰던 수녀 수잔 서랜든도 조금씩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단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것...그것이 최선이라고 믿을 뿐입니다.
가족들도, 신부님도 그녀에게 '살인자에게는 동정을 갖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저 구원의 확신만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피해자의 가족들은 그녀를 '배신자', '악에 가담한 자'로 낙인 찍습니다.
결국 숀펜은 사형을 피할 길이 없어집니다. 여러 방면으로 사형 날짜라도 미뤄보려는 그에게 사형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수녀는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영생을 얻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숀펜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계속 억울하다고, 피해자라고만 합니다.
수녀는 "당신은 그럼 죄가 전혀 없다는 것인가요?"라고 말하며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눈물의 기도를 올립니다.
사형 전날, 그 날은 정말 돌이킬 수 없이 숀펜에게 사형이 확정된 날입니다. 그날 수녀가 면회를 가자 숀펜은 눈물을 흘리며 죄를 고백합니다.'제가 죽였습니다...'라고요..
그러면서 말합니다. "어제밤 그 죽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한번도 그럴 마음이 든 적이 없었는데... 전엔 사랑을 몰랐어요... 사랑을 하려면 죽어야 하나봐요..."
사형장에서 그는 마지막 발언으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고 '나의 죽음이 당신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형 당합니다. 분명 영화 내내 '숀펜은 정말 나쁜 죄인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장면에 이르면 그의 사형을 당연하다는 듯 바라보는 사람들(피해자의 가족들)이 오히려 살인자처럼 보입니다. 마치... '예수를 못박으시오'라고 외치는 유대인들처럼 말이에요...
저는 마지막에 이르자 정말 눈이 벌겋도록 울어버렸습니다. (영화 '오아시스'를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냉정한 사람들의 시선이 바로 내것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순간을 '탕자의 형님'과 같은 마음으로, 그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요...
제 사랑 없음에 하나님께서도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다 말해버려서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가을... 때 지난 영화이지만 못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옳고 그름은 하나님께 맡기고... 정말 사랑 많은 하나님의 자녀 써니가 되길 기도합니다... 내가 죽어야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찰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집스레 나를 죽이지 못하는 저를 주님앞에 오늘도 내려 놓으며...ㅜ.ㅜ
첫댓글 우와~ 나도 꼭 봐야겠당^^ 나랑 같이 영화볼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
선희자매의 글을 읽고 영화 한 편 다 봤네요. 저는 오늘 좋은 비디오를 빌려 보았어요. 라 트라비아타. 워낙 유명한 오페라인데....워낙 그 방면에는 무지해서... 내용이야 빈약하지만, 안나모포(기억이 흐릿)의 소프라노에 뿅 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