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영화의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어떤 영화를 한번 봤는데 다시 보고싶다 = 좋은영화 입니다. 특정한 구간을 반복해서 볼 수도 있고 어느 시점부터 시청해도 끝까지 보게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후자에 해당되는 영화가 이 어라이벌이네요. 한국 개봉 이름은 컨택트 이지만 원작 이름은 어라이벌로 원 제목이 더 영화에 잘 맞는거 같습니다.
초반 장면만 보고 자야지 했다가 쭉 봐버렸네요. 흔히들 이 영화를 문과판 인터스텔라 라고 말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엔딩 스크롤이 올라갈때 약간 먹먹한 감정, 혹은 찝찝하게 질척거리며 들러붙는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리세 내고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아 있더군요
스포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영화 마지막 5분은 어라이벌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배경음악 부터 편집, 느끼는 감정까지 정말 한가지도 빼놓을 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