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돼지 감자 퓨레·구이·로스트 칩을 곁들인 치킨 롤라드와 사이드 샐러드. 아뮈즈부슈.
Restaurant Allen 레스토랑 알렌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2스타를 획득한 임프레션팀이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총주방장 서현민 셰프의 이름이기도 한 알렌은 정통 오트 퀴진을 바탕으로 제철 재료, 예술적 플레이팅과 스토리를 담아 아름다운 한국의 사계절을 표현한다. 훈연한 뒤 타피오카, 밤 크럼블 등을 더한 굴, 블랙 트러플과 셀러리액 타르트, 감과 3종류 치즈를 블렌딩한 테린, 캐비아 파이로 구성한 아뮈즈부슈부터 제철 재료를 사용해 풍부한 계절감이 잘 드러난다.
로컬과 컬리너리 공동체를 중시하는 그는 국내 작가와 협업해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제작하고, 국내 직영 농장과 농부에게 식재료를 공수해 디시를 선보인다. 충북 지방의 영계에 닭다릿살·밤·단호박 등을 넣고 말아 구운 치킨 롤라드, 훈연한 지리산 철갑상어, 안샘 캐비아 등으로 만든 파이가 그 예. 이러한 요소를 응집해 수준 높은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데, 바 컨티뉴엄의 와인 페어링도 큰 역할을 한다.
하나의 메인 입구로 이루어진 두 업장은 개방감 있는 파티션으로만 구분해 서로 상호 작용한다. 김주용 소믈리에와 그의 팀이 이끄는 바 컨티뉴엄은 폭넓은 와인 리스트와 편안하되 수준 높은 와인 문화를 제공하고자 한다. 와인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니, 이들의 행보도 눈여겨보자.
ADD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31 역삼동 센터필드, E205
TIME12:00~15:00·18:00~22:00, 일·월요일 휴무
INQUIRY02-6985-7214
시그너처 칵테일 블루밍과 피기, 꽃게 라자냐와 토마토 부라타.
Bar Postscript 바 포스트스크립트
오픈과 동시에 성수동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공간 플랫폼 LCDC 서울. 이곳 루프톱에는 근사한 바 포스트스크립트가 있다. 줄여서 바 피에스(P.S.). 말 그대로 편지 끝에 미처 다하지 못한 말을 남기는 추신처럼, 하루의 끝자락에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셰프·소믈리에·바텐더의 노하우를 가득 담은 플레이트와 시그너처 칵테일,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도 다양하게 갖췄다.
메뉴는 꼴뚜기 요리, 통영 삼배체 굴, 태안 바다의 암꽃게로 만든 비스크 소스의 라자냐 등 맛이 깊어지는 제철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룬다. 고소한 부라타 치즈 메뉴도 별미. 화이트 발사믹으로 담근 토마토 피클로 산미를 더한 뒤 마지막 터치는 블랙 올리브 파우더로 장식했다.
은은한 꽃향기가 퍼지는 ‘블루밍’, 스모크 위스키와 무화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피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맛의 칵테일도 추천한다. 창 너머로 펼쳐지는 야경과 평온한 분위기 속에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맛있는 술과 요리를 음미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4층
TIME 17:00~01:00
INQUIRY 02-3409-5974
비텔레 톤나토, 라구 알라 볼로네제, 봉골레.
Pecorino 페코리노
트라토리아 페코리노는 이탈리아에서 흔히 사용하는 페코리노 치즈처럼,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 트라토리아처럼 진정한 현지 맛을 표현한다. 실제로 ICIF 유학 생활을 포함해 무려 11년간 현지에서 경력을 쌓은 최병준 셰프는 이탈리아인 손님이 그의 요리를 맛보며 할머니의 맛을 떠올렸다는 일화를 자신 있게 전했다. 매일 9종이 넘는 생면을 직접 반죽하며 클래식한 이탤리언 스타일을 구현하려는 그의 노력은 메뉴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크림 없이 노른자만으로 요리하는 카르보나라, 짭조름한 성게알과 숭어 어란으로 간이 센 본토 맛을 떠오르게 하는 리치 디 마레(Ricci di Mare),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이탈리아 북부에서 즐겨 먹는 비텔레 톤나토가 그렇다. 톤나토는 한우 투 플러스 등급의 홍두깨살에 수제 마요네즈와 참치 등으로 만든 소스, 케이퍼베리 등을 곁들여 현지 맛을 재현했다.
스파게티 면 대신 콘킬리에로 요리해 숟가락으로 떠먹는 봉골레처럼 셰프의 센스가 돋보이는 메뉴도 일품. 봉골레의 의미처럼 조개 모양 파스타를 사용해 위트를 더한 데다 면 속에 진한 육수가 고여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소믈리에가 선별한 컨벤션 와인부터 내추럴 와인까지 100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갖춰 더욱 즐거운 미식을 돕는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8
TIME 12:00~15:00·17:00~22:00(수~일요일)·17:30~22:30(화요일), 월요일 휴무
INQUIRY 010-5732-3419
카브를 형상화한 와인소셜 내부와 블라인드 테이스팅 코스 구성.
Wine Social 와인소셜
오롯이 와인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와인 소셜. 와인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인다. 단 두 코스지만, 소믈리에가 테이스팅 노트에 기록한 와인만 500종에 달할 만큼 꼼꼼하게 엄선했다. 각 코스는 키워드에 따라 총 5종의 와인을 제공한다. 현재 A코스는 ‘섬세한’·’우아한’, B코스는 ‘펑키한’·’개성 있는’이라는 키워드로 표현되며, 키워드는 주기적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1시간 30분에 걸쳐 화이트 와인 2종, 레드 와인 3종을 차례로 맛볼 수 있는데, 원산지나 품종 등 어떠한 정보도 없이 혀와 코에 의지해 와인을 음미한다. 그다음 주어지는 5장의 포토 카드로 개인이 느낀 맛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이곳의 묘미. 어려운 와인 용어나 지식을 뒤로한 채 소믈리에와 고객이 의견을 공유하며 진정한 ‘소셜’을 완성한다.
함께 구성한 와인 디시는 크리스피 브레드, 소금집 샤르퀴트리 2종, 치즈플로의 크림치즈 스프레드로 이루어져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에 비로소 와인 레이블이 공개된 후 원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부가적으로 주문하는 것이 아닌, 와인 그대로를 온전히 만끽해보자.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8-23, 2층
TIME 14:00~22:00, 월·화요일 휴무
INQUIRY 010-55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