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는 동아시아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일본에서는 아유(アユ,鮎)라고 부른다
향기가 난다고 해서 香魚라고도 부른다.
‘도루묵’은 ‘목어(木魚)’ '은어(銀魚)'의 다른 이름이다. ‘도루묵’이 나오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 때 피난하던 도중에 처음 보는 생선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을 물으니 ‘묵’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선조 임금은 맛은 좋은데 이름은 좋지 않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묵’이라는 이름을 고기 색깔에 따라 ‘은어(銀魚)’라고 고치도록 했다.
조선시대 선조 임금은 전쟁이 끝나고 궁중에 돌아와 전쟁 중에 맛있게 먹었던 ‘은어’ 생각이 나서 다시 청하여 먹었으나 예전과 달리 맛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조 임금이 ‘은어’를 도로 ’묵’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때부터 '도로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발음이 변해 '도루묵'이 된 것이다.
어떤 일을 했는데 헛수고일 때 흔히 쓰는 '말짱 도루묵'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선조 임금이 은어, 즉 도루묵을 먹은 곳이 어디였는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은어가 잡히는 곳은, 주로 영동지방 동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그런데 선조는 임진왜란 때 피난길은 동해안으로 가지 않고, 한양을 떠나 임진강을 건너 황해도 평안도를 거처 압록강까지였다. 서해안이었다.
서해안은 은어가 없다. 그렇다면 조선실록은 거짓말인가.
또 한가지 의문이 있다.
만약 선조가 동해안을 따라서 피난을 했다고 한다면, 과연 은어가 도루묵이 될 수 있을까?
은어는 봄에 동해 바다로부터 동해안 강으로 올라오는 회유어종은 분명한데, 그것이 과연 바다에서의 도루묵이 맞는 걸까?
일단 겉모습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