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낸 뒤, 다소 갑작스런 면도 없지 않았지만... (토요일에 한 모임이 있었고, 술을 마셔서 약간 몸 상태가 안 좋았기에 확신이 없었다가)
이미 언급했던 대로, 한 친구를 만나러 '광주'에(17일) 다녀왔습니다.
그 친구는 의외로 몸이 멀쩡해서,
한 편으론 다행이라면서도 또 한 편으론 다소 싱겁다는 생각도 들었던 만남이었는데요,
어차피 그 친구는 여전히 치료중(회복중)인 상태여서,
그저 몇 시간 둘이서 얘기하며 떠들었던 걸로 만족을 했고,
기왕에 내려간 김에...
고향인 '군산'에도 들렀다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군산엔 결과적으로 저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갔다온 꼴이 되었는데요,
제가 광주에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지금 가족 문제로(형님이 편찮으셔서) 한국에 와 계신 '멍 신부님'이었는데,
저에게 언제 서울에 돌아오냐기에,
다음 날이나 그 다다음 날이 될 것 같기도 하다니까,
그 기회를 이용해 본인도 '군산 구경'을 한 번 하고 싶다고 해서,(처음 길인데 꽤나 오래 전부터 그런 뜻을 비쳐왔거든요.)
그럼 제가 광주에서 군산으로 도착할 무렵을 계산한 뒤 신부님도 그 시간에 맞춰 군산으로 오시라고 했고,
그렇게 둘이서 군산에서 만나,
제 또 다른 친구의 도움과 협조로,
그 다음 날(18) 군산 주변을 살짝 구경시켜 드린 뒤,
돌아오게 됐던 거랍니다.
그런데 제가 그 쪽으로 내려갈 때는 쾌청한, 그러면서도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였는데,
밤 사이에 기상 상태가 악화 되어,
다음 날 군산 주변을 돌 때에는 '눈보라'에 바람도 세서,
'새만금'과 '선유도'를 돌 때에는 매서운 겨울 바람과 함께 해야만 했답니다.
그리고 서울에 돌아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