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동
금가루 햇살이
면사포 커튼을 헤집고
오후 거실로 쳐들어 왔다
모두 꽁꽁 숨어 있고
오직 택배 사내만이
계엄군처럼 부산하게 움직인다
바야흐로 우리의 서사는
8할이 그들의 차지다
바람도 숨도 없다
마치
투구를 쓴 로마 병사가
백주(白晝)를 지키는
투명하게 잠수(潛水)한
B구역의 납 같은 고요..
겨울 담구석에는 미련을
다 떨어낸 은행나무가
편모(偏母)처럼 서 있는데
검은 새 이키루
하나도 서지 않는다
(이키루/상상 속 전설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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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시조/한시
1107동
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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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
24.12.21 07: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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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밀바람님 안녕하세요.
1107동의 햇살 침입
겨울은 그들이 깊숙이
처 들어 오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첫눈이 오네요
참,그곳이 부러워요
이키루 첨듣는 새인데
또 배워갑니다.
추운겨울 노새가 아닌
불새가 되어 보아요
힘나는 힘찬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yc0eXxTwMbg?si=ygdbQTM9ckyKcBJn
PLAY
고맙습니다
노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