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법 속에 들어와서 기도를 하거나 불공을 드리거나 참선 공부를 하는 일은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좋지 않은 온갖 부정적인 불행과 아픔들을 정화시키는 작업입니다.
-無比스님, 에불문 p.25, 여천무비스님 全集1, 불광출판사-
노란색 색연필을 들고 드디어 줄을 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제는 온통 읽은 부분이 다 노란색이라서 당황했습니다.
오늘은 신중을 기해서 노란색을 조금 줄여봤습니다.
큰스님의 자비에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11월 23일 제가 화엄전에 도착하자 마자 이 방에서 묵향이~~
제가 잘 읽었으나 기억나지 않는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생각이 났습니다.
허균의 누이 난설헌이라면 신선들이 여기 내려왔다고...시를 썼을 듯한
오래 기억하고 싶은 한 장면
"설정당 그새 글씨가 늘었네 하하 어? 화상!"
"어?"
"그새 글씨가 늘었어."
"아니 이 조명 때문에 그래."
바로 이방에서 글씨쓰는 동안 느셨다고 큰스님이 계속해서 이야기하시고 놀리시고
그러면서 글씨에서 눈도 못 떼시고
"내한테 할 얘기 많네 이 화상이."
하시고
암호처럼 주고 받은 두 분의 마음은
아마도 '고마워 고마워 이렇게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그래서 설정스님은 글씨 쓰시는 것 멈추지 않은 채, 대답도 하시고
빙그레 웃기도 하시고.....
오로지 마음을 드리기 위해 선물로 쓰시는 글씨는 계속해서
방안을 그윽한 묵향으로 물들였습니다.
큰스님의 첫번째 제자이셨던 스님들은
보면서 감탄하시고,
우리들은 너무 좋아서 웃고 박수치고.
이날 기억의
아름다움으로 탁한 겨울 실내 공기를 정화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날 되셔요~~
첫댓글 참...아름답고 환희로운 화엄세계가 펼쳐 지는 곳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도반,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_()()()_
오래전에 읽었던 "예불문" 과는 아주 새로운 감동을 받는 전집 속의 1권!!!
"짜투리 시간을 아끼라."는 법문을 항상 떠올리며 야금야금 먹으니,
참으로 감칠맛 납니다.
어느 구절은 줄긋고, 어느 구절은 말리오.
"줄 그으면, 줄 그은 것만 성불합니다." ... 친절 스님의 말씀을 각색.
그러게요, 괜히 줄긋기 시작해서^^~~ 사실 저는 책에 아무 표시도 안하는 편인데, 그러고 나니 읽고나서 홀랑 다 까먹어가지고요~~ 두달동안 읽은 책이 있는데(갈대 속의 영원...이라고 책에 관한 책입니다. 557쪽 짜리 두껍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강추!) 도서관에서 빌려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샀는데 제 책이 된다음부터라도 줄을 그을 걸 하고 후회를 해서 예불문에 큰 맘 먹고 줄을 긋기 시작했더니 다 밑줄그어야 할 판^^~~그래도 정말 좋습니다. 예불문 해설 아름답습니다.
@慧明華
강추하신 것. 당장 인터 서점으로 가려다가,
'어? 잠깐. 다이아몬드를 다 주우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릴텐데...'
제목을 메모는 해둡니다.
敢 忍 待
어른스님의 좌우명
두분 스님께서 눈빛만 보아도 통하는 사이라는 걸 금방 눈치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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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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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