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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韓 이스라엘로부터 저고도 레이더 구매
-무인 비행기 소동 빌미, 10대 구매 위해 2천억 원 예산 책정
-이희우 ILS 소장, 정부 과대반응하고 있어
영국의 국제 정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장난감같은 한국의 북한 추정 무인비행기로 촉발된 소란에 주목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무인기 소동을 전하며 연합통신을 인용하여 이스라엘로부터 아주 작은 비행물체도 탐지할 수있는 10대의 정교한 저고도 레이더를 구매하기 위해 2천억원 (1억 9천달러)을 책정해 놓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무인비행기 소동이 결국 한국의 저고도 레이더망 구축에 대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0일 ‘North Korean drones –북한 무인비행기, Out of the blue-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외에도 한국 국방부가 무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군사작전을 “새로운 안보위협”이라고 천명하며 접경지역에 걸쳐 GPS 교란장비, 더 성능이 좋은 열 감지장치, 그리고 더 많은 대공포화를 배치할 것이며 4월 8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하고 접경지대 북한군을 감시하면서 몇 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는 2대의 한국산 무인기를 최초로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무인 비행기의 발견 이후 취하는 대응치고는 무척 신속한 이러한 결정은 무인 비행기와는 관계없이 이미 이러한 계획들이 세워져 있었으며 무인 비행기 소동을 빌미로 이러한 계획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하고 있다. 현재 무인 비행기로부터 촉발된 대대적인 안보위협 몰이는 저고도 레이더 구입에 대한 어떤 반론도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를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비행기가 북한 것이라는 근거로 한국 측은 무인기의 배터리에 기입된 북한식 문자 표기, 탑재된 카메라에 저장돼 있던 사진 등을 들고 있다며 심지어 기체의 위장용 하늘색 도장이 2년 전 북한 수도 평양의 열병식에 등장했던 더 큰 무인기의 색과 같다는 점이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기까지 한다고 이죽거렸다.
주전론자들은 심지어 이번 무인비행기 침투가 박정희를 암살하기 위해 침투했던 김신조 사건만큼 심각하다고 몰아가는 한국의 공포분위기 조성을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몇몇 국방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전직 군 비행사이자 대전에 근거를 둔 ILS 연구소 (공군에 의해 지원받고 있는) 소장인 이희우씨는 구글어스보다 나을 것 없는 사진의 해상도, 실시간 전송 불가,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를 소형화할 기술을 북한이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가 과대 반응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무인 비행기 소동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전하는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전문 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econ.st/QieZVc
North Korean drones
북한 무인비행기
Out of the blue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
Apr 10th 2014, 3:37 by S.C.S. | SEOUL
FORAGING in South Korea’s mountains may soon become more fruitful. Since a wild ginseng digger reported the wreckage of a small unmanned aerial vehicle (UAV) on April 3rd, the South’s ministry of defence has been ruminating on rewards for anyone who spots an enemy drone. The report followed the discovery of two other similar aircraft: on March 24th in Paju, a border city; and on March 31st on Baengnyeong island, near the disputed Northern Limit Line which demarcates the two Koreas’ maritime border. North Korean inscriptions on the planes’ batteries; an ongoing military investigation into their engines, fuel tanks and weight; and the sequence of the photographs found stored in one of the plane’s cameras suggest the drones were sent from North Korea. For others, their sky-blue camouflage paintwork, identical to that on larger drones paraded in the capital Pyongyang two years ago, was a giveaway.
머지않아 한국에서 산속을 헤매 다니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될 듯하다. 4월 3일 한 심마니가 산속에 추락한 작은 무인비행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후, 한국 국방부는 적국의 무인기를 발견하는 자에게 포상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신고 전에 이미 두 대의 유사한 비행물체가 발견됐다: 3월 24일 휴전선에 인접한 파주에서, 그리고 3월 31일 남한과 북한간의 해상경계선을 구분 짓는 분쟁지역인 북방한계선 인근 백령도에서. 무인기의 배터리에 기입된 북한식 문자 표기, 현재 진행중인 군 당국의 기체 엔진과 연료통, 무게 등과 관련한 조사, 그리고 이 중 한 대에 탑재된 카메라에 저장돼 있던 사진들로 미루어 볼 때 이 비행기들은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 추정된다. 또 어떤 이들은 기체의 위장용 하늘색 도장이 2년 전 북한 수도 평양의 열병식에 등장했던 더 큰 무인기의 색과 같다는 점이 결정적 증거라고 말한다.
Though they look more like hobbyists’ miniatures than an army’s aerial spying devices, the South Korean government is taking the presumed illegal incursion into its airspace seriously. All three drones entered the country undetected by the South’s army; one flew 130km before crashing on the east coast over six months ago (but was only reported last week). Another took 193 photographs of secured areas including maritime facilities in the Yellow Sea and the Blue House, the presidential residence, before turning northwards.
이 무인기들은 군의 비밀정찰 무인기라기보다는 동호인들의 모형비행기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남한 정부는 이것을 국내 영공을 침해한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보고 있다. 세 대의 무인기 모두 한국 군이 감지하지 못한 사이 국내로 진입했다; 하나는 6개월 전 동해안에 추락하기 전까지 130km를 비행했다 (하지만 지난 주에야 신고됐다). 또 하나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기전 서해의 해군 시설과 대통령관저인 청와대를 포함해 193장의 보안지역 사진을 찍었다.
Warmongers decry a Northern infiltration as grave as that of North Korean commandos sent, in 1968, to assassinate Park Chung-hee, a former strongman and father of the current president, Park Geun-hye (they got to within 100 metres of the Blue House). Ms Park blasted the army this week and demanded swift countermeasures. The small drones, roughly one-metre-long and two-metres-wide, and made of polycarbonate, can go undetected because of their size, speed, altitude and weight. They may be able to carry a few kilograms of explosives. Some say they could even enter South Korea, wreak havoc and leave unnoticed, dispersing, say, anthrax spores over a populated area or a military unit.
주전론자들은 이번 북의 침입이 1968년에 전 독재자이자, 현 대통령인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를 암살하기 위해 북한 간첩이 침투됐던 것 (그들은 청와대 100m 이내까지 접근했다) 만큼 심각하다고 공공연하게 비난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군을 호되게 야단치고 신속한 대안을 낼 것을 명령했다. 대략 1m 길이에 폭이 2m이며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이 소형 무인비행기는 크기, 속도, 고도와 무게 때문에 감지되지 못할 수 있다. 이들은 아마 몇 킬로의 폭발물을 실어 나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이 무인기가 남한에 들어와 피해를 입히고 아무도 모르게 떠날 수도 있다고, 즉 인구 밀집 지역이나 군 부대에 탄저병 포자 같은 것을 뿌리고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In days the South’s ministry of defence conjured up plans for GPS jamming devices, better heat detectors and more anti-aircraft guns along the border. According to Yonhap, South Korea’s news agency, the ministry has earmarked 200 billion won ($190m) to buy ten sophisticated low-altitude radars, capable of detecting tiny flying objects, from Israel. For good measure, on April 8th, the South paraded two of its own home-grown drones, which have infrared cameras and can hover for hours while watching North Korean troops on the border, for the first time. The ministry has already declared drone-based military campaigns “a new security threat”.
며칠후 한국 국방부는 접경지역에 걸쳐 GPS 교란장비, 더 성능이 좋은 열 감지장치, 그리고 더 많은 대공포화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짜냈다. 한국 뉴스에이전시인 연합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스라엘로부터 아주 작은 비행물체도 탐지할 수있는 10대의 정교한 저고도 레이더를 구매하기 위해 2천억원 (1억 9천달러)을 책정해 놓았다고 한다. 이에 덧붙여 4월 8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하고 접경지대 북한군을 감시하면서 몇 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는 2대의 한국산 무인기를 최초로 선보였다. 국방부는 무인기를 기반으로하는 군사작전을 “새로운 안보위협”이라고 천명했다.
Some defence hands disagree. Lee Hee-woo, a former military pilot and president of the ILS Research Institute (which is supported by South Korea’s air force), based in Daejeon, says the government’s response is overblown. The resolution of the photographs found on the drones’ cameras is very low—“no better than Google Earth”. The images cannot be transmitted back to base in real-time (the North would have to wait for the return of the aircraft). To keep the plane off the South’s radar, it needs to be small and light—and few think the North has the know-how to miniaturise biochemical bombs, let alone nuclear ones. And as the drone flies according to GPS co-ordinates plugged into the device before take-off, the effectiveness of a strike would anyway be very limited.
몇몇 국방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직 군 비행사이자 대전에 근거를 둔 ILS 연구소 (공군에 의해 지원받고 있는) 소장인 이희우씨는 정부가 과대 반응한다고 말한다. 무인기 카메라에서 발견된 사진들의 해상도는 “구글 어스의 사진보다 나을 것이 없는” 매우 낮은 것이다. 그 영상들은 실시간으로 본부로 전송될 수도 없다 (북한은 사진을 보려면 그 항공기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항공기들이 남한의 레이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행체는 작고 가벼워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북한이 핵무기는커녕, 생화학 무기를 소형화하기 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륙하기전에 장치에 연결된 GPS 좌표에 따라 무인기가 비행하기 때문에 공습의 효과성은 어쨌든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The North has no satellite reconnaissance of the South; such aerial spying devices are one of the few ways it can get pictures. Even if the value of the drone is minimal from a military point of view, it helps to narrow the North’s intelligence gap, says Daniel Pinkston of the International Crisis Group, a think-tank. The images are more up-to-date than Google Earth, so more useful in the event of an operation. (If the drones were equipped with videos, the data could be used to select targets in other weapons, such as cruise missiles.) An overhead view adds to the North’s current intelligence, particularly in high-security areas, of which human sources on the ground may have only limited knowledge. Over time, it chips away at South Korea’s advantage in technical intelligence, much of which is derived from military satellite pictures of the North. As the North has found it more difficult to send old-fashioned spies to the South (chiefly due to cost and improved counter-espionage), it appears to be tinkering with a cheaper way to gather some form of intelligence. For the South, the mountainous border area will always be a challenge to vet thoroughly with radar.
북한은 남한을 정찰하는 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러한 공중 첩보기기들은 사진을 입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중의 하나다. 군사적인 관점에서 무인비행기의 의미가 사소하다해도, 그것은 북한이 가진 정보의 격차를 좁히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고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다니엘 핑크스톤은 말한다. 이미지들은 구글 어스보다 최신의 것들이어서 작전 시에 좀 더 유용하다. (만일 무인비행기가 비디오를 장착했다면, 그 자료는 크루즈 미사일 같은 다른 무기의 목표물을 선정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지상의 인력 자원으로는 제한된 정보 밖에는 접할 수 없는 고도의 보안 지역을 고공에서 찍은 사진은 북한의 현재 정보력을 늘려준다. 시간이 흐르며 이것은 북한의 군사 위성 사진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남한의 기술적 정보력의 우위를 잠식한다. 북한은 옛날 방식으로 간첩을 보내는 것이 (주로 비용과 더 발전된 방첩활동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저렴하게 어떤 형태의 정보라도 모으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으로서는 산이 많은 국경지역을 레이더로 속속들이 감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일 것이다.
The hullabaloo that the three tiny devices have caused in the South suggests the North will at least use them as a scare tactic, says Mr Lee. The gangster regime has also proven that it can get through the South’s air defence systems—achieving something of a military hat-trick since 2010. An opposition politician lambasted the army, under the current and former conservative governments, for having now failed to prevent an incursion in all three of its ambits: at sea (when the Cheonan warship was sunk in 2010); at land (when it shelled Yeongpyeong island, also in 2010); and now in the air. Despite a scramble to beef up its defence systems, such ammunition is likely to hurt Ms Park’s party in the country’s upcoming local elections in June.
(Picture credit: AFP PHOTO/South Korean Defence Ministry)
세 개의 아주 조그만 기기들이 남한에서 야기한 큰 소동이 시사하는 바는 북한이 적어도 공포전술로 그것들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이씨는 말한다. 북한 깡패정권은 남한의 공중방어시스템을 통과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 이로써 북한은 2010년 이래로 군사적 분야의 삼연승을 이룬 셈이다. 한 야당 정치인은 현재 그리고 이전의 보수 정부하에서 군이 이 세 가지의 모든 영역에서 침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바다에서는 2010년 전함 천안호가 침몰됐을 때, 육지에서는 역시 2010년에 연평도가 포격 당했을 때, 그리고 이제 공중에서. 국가의 방어체제를 강화하려고 법석을 떨고 있긴해도 이러한 사실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박 대통령의 정당에 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Picture credit: AFP PHOTO/South Korean Defence Ministry)
(사진 출처: AFP사진, 한국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