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타고 다니던 차 폐차를 하고
졸지에 뚜벅이족이 된 나
시내버스 노선과 요금 익히며 적응하느라 한 동안 보내고
이제는 뚜벅이로 길들여져 가는데
우리 작은 아들이 차를 한대 사라고 성화입니다
이제는 다닐만하니까 없어도 된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압력을 넣더니 차 한대를 뽑아 줍니다
사실 중고차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을
안해 본 것은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는것도 아니고
바쁜 사람도 아닌데 꼭 차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엄청 불편하기는 하더군요
가고 싶은 곳 얼른 가지못하고 힘도 들지만
기름값도 비싸니까그냥 지내자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작은 차 하나 뽑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들이 차를 사 주었습니다
비록 할부 끼고 산 차지만 아들한테 빚진 기분이고
엄청 부담이 됩니다
아들이 돈을 쓴다는게 왜 그렇게 안쓰러운지
그래도 기특한 아들의 마음씀이 고마워서
차를 사고 말았습니다
대우 1600cc 은색 라세티
중형차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기름값도 부담되더라구요
이제 가고싶은곳 어디든지 달려갈수 있겠네요
그 동안은 갈곳있으면 렌트카 신세를 좀 졌었거든요
이런 소문 내면 장가가기 힘들지 모르겠는데
아들 둘이 꽤 효자들입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장가 보내면
마음 비울 준비 다 되었으니까요
아들녀석 둘다 성격들이 부드럽고 다정다감 한 편입니다
성격좋고 예의 바른 녀석들이라 돈 부자는 아니더라도
마음 부자로는 살것 같은데......
오늘 저녁 교회에 베델성서 공부하러 나가야 되는데
저녁에 오면 주차문제가 심각해서 새차라 다칠까 싶은 마음에
그냥 나간다고 했더니 아들아이가
"호흡기 약한 엄마 밤에 찬 바람쏘이고 다니지 마시라고
차 사드렸는데 그냥 타고 다니세요. 이제는 부담갖지 말고
긁히고 다치고 다녀야지 어쩌겠어요" 합니다
새차라고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다녀야 한다지만
어디 그래지나요? 새차인데 아직은 그게 아니지요
어제 아들하고 군산까지 가서 가지고 왔습니다
탁송료가 75000원이라고 해서 아끼느라구요
중형차 타다가 준 중형으로 바꾸니까 좀 적응기간이
필요할것 같네요 아직은 차와 내가 말착이 안 됩니다
차와 내가 한몸처럼 느껴져야 운전하기가 좋은데요
아들 자랑겸 소식 전하고 갑니다
이상 팔불출 꽃님이였습니다^^
그래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해야하나? 비유가 맞는거야 뭐야...하여튼 새끼가 부모담지 누굴닮겠어 그냥 둥굴넙적 ㅎㅎㅎㅎ
부모님께 잘 하는 사람은 아내에게도 잘 하던대요...저번에 전주까지 자전거 타고 왔던 씩씩한 아들이죠 언니 부러워요^^*
아니 그 아들은 큰 아들이고 막내아들이 사줬어요
역쉬! 부럽삼! 저희도 아들이 세명이지만 아이들은 부모님의 모습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배운다고 생각 합니다. 꽃님이님이 부모님들께 잘하셨기에 아이들도 보고 배운듯 하네요? 그래도 라세티 생각외로 좋은 차입니다. 중형에 비하여 조금은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맘 붙이고 정도들면 괜찮을 겁니다.
차를 며칠 타 보니까 괜찮은것 같네요^^ ....nanum 님 때되면 세명이나 되는 아들들 엄청 잘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