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난히 신김치를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께서 신김치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일부러 일정량의 김치를 익혀놓곤 하셨다 ..
지금도 우리집 냉장고에는 2년전 묵은김치가 2통(20포기)
보관되어 배추값 비쌀때 각종찌개 등 잘먹고 있다.
배추가격 때문인지 나누어 주기 좋아 하는 마눌님도
어머니을 잠시 모셨던 둘째 여동생에게만 두포기 정도
나누어 주고 열중쉬어다..
사실 장모님이 파주 교하에서 한우를 키우면서 농사를 짓는
막내처남이 모시고 살면서 ..
깍뚜기 .오이소백이. 열무김치, 배추김치..항상 넉넉히 담구어
외동딸인 우리에게만 차 드렁크 열라 하시며
항아리째 넣어 주시곤 하셨다.
이것마져 올봄부터는 뜻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올봄 구제역으로 몇백마리 한우를 땅속에 전부 묻어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잇는 막내처남을 안스러 하시기에
봄에 처가집 다니러 갔더니..
심학산 산행이며 절에 출입하는 분들이..수백명
처남집 도로를 거쳐서 올라간다
올봄 도로변에 열무.무 배추 아욱.상추 등을 밭에 가득 심어놓으셔.
정말 웰빙 채소밭이나 다름없었다..
작년 ..처가집 바로 아랫집에 친인척 관계로 살던
전 유화선 파주시장이 선거 운동차 방문 하였을때도..
바쁜 파주시장을 꼭붙들고.. 자네 꼭 내가 차려준 밥먹고 선거운동 하라며
집으로 모시고와 정성껏 차려진 음식에.. 어머니 손 맛 ..
올만에 정말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이번 선거에 꼭 당선 될게요..하였지만 낙선 .......
장모님 젊으셔서는 이 채소를 머리에 이고 일산장까지
다니시면서 처남들 용돈 등 학비를 마련 했을 것이다 ...
어느곳이나 다름없지만 교하 재개발로 친척 친구 모두
외지로 떠나고 말동무 하려면 교하 농협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이나 경로당을가셔야 하는데.
집앞 채소밭에서 허리 꼬부리고 일하시면 지나던
등산객과 절에 가시는 분들이 말도 시키시고..
열무 참외.토마토 가지 오이 ..파실수 없냐고 묻는 분들로 ..
예전 처럼 채소를 다듬거나 하시지 않아도
본인들이 다듬어서 몇단에요 몇개에요 돈을 주고 사가는데
주말에는 하루에 20 마넌 넘게 벌이가 되신단다..
벌밭에 일찍감치 나가셔서 고추 ,오이. 호박.가지 ,깻잎 ..밭에 재배하신것
모두 도로앞에 나열해 놓으면 팔아달라 외치지 않아도
한번 먹어보던 분들이 알아서 가격을 결정하여
20% 정도 프러스 가격으로 사가시며..
이야기 동무도 해주며..
어떤때는 고향에 찾아온 울 마눌님 친구 처남들 친구들과 만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담가 놓은신 열무김치에 따뜻한 밥을 제공하니..
항상 장모님에게 대접을 받고 돌아온 마눌님 친구들
전화를 한다 어머니 덕분에 잘먹고 왔다고..
집사람 전화 끝나고 투덜된다..
통장에 10억씩이나 보관 하시면서 창피하게.
이젠 고만 하시지...
송골매..마눌님한테 조언한다
시골에 대화할 사람없고 오고 가는 등산객들과
대화 나누는것 좋아 하시는데 그런 복이 어디겠시냐
우리가 부지런히 내려가 채소 가꾸는 것을 도와 드리는것이
도리일것 같다고..
밭까지 들어와 채소 등을 본인들이 수확 해가며..
이런분들은 농약 사용치 않는 웰빙 채소이며 맛으로 결정 하기 때문에.절대
다른 시장보다 가격을 깍지 않는다.,
또한 품질이 좀 떨어지는 채소는 듬으로 얼마든지 주시니...
올여름 밭에민 심어 놓으시면 큰돈 버실거라 일산열무.무.배추 상추...3-4번
밭에 심의셨는데 ..싹이 나서 물크러지고 조금자라다가 뿌리병으로..
한번 찾아가 뵈었더니..어쩌냐..사위 줄 채소가 하나도 없으니....
길가는 손님한테 다 팔지 말아야 할건데..
심으면 되겠지 생각하며 다 팔었더니.....
미안타......하신다..
송골매 3년후 농사지러 내려가...
유휴지 땅에 땀흘려 개간하면
장모님 처럼 품질로 여러가지 채소 과일 농사를 지으면
솔직히 지금 나의 월급보다 나은 생활이 보장 될것이라는 계산이
머리속에 스친다..
에공 글이 두서없이 나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방향으로 흐르네요 ..
몇일전 세째 처남 생일이라 홍대입구 처남집에서 식사중
일산열무에 교하에서 재배한 빨간고추를 믹서기에 갈아 넣고
김치를 담그엇는데..맛이 ..조금 시어서 나에겐 딱이라..
에공 올해는 장마로 열무김치 먹어보지 못했는데..처남댁에 와서
처음 맛보네 ..딱 한마디 하고.
옆에 있던 딸래미가 정말 그렇치 아빠..요렇케 두마디에..
이쁜 처남댁 전 친정 어머니가 심은 열무 같다 다시 담글게요..
고모부 한독 그냥 가져 가셔요..
그리하여 열무김치 한독을 내차 뒤 드렁크에 싣고 온뒤로
저녁 퇴근시간 되면 곧장 집으로 간답니다..ㅎㅎ
오늘 아침에도 ,
그 귀한 열무김치를 한접시 가득 담아 내놓으니..
덕분에,공기밥 2그릇씩이나 거뜬히 해치웠다
"햐~~!! 바로 이 맛이야~~!!"
참숯찜질방에 다니면서 6키로 빠진거 다시 쪄도 좋다.....ㅎㅎ
첫댓글 그렇게 밭에서 채소 손질 하는분께 .....
조금 파세요.얼마드리면 될까요? 조심 스레 여쭈었더니....주고 싶은 만큼 주고 가라 하셨습니다.
지갑에서 얼마 안되는돈을 꺼내 드렸더니....이렇게 많이 주느녀구....마다 하는데두 이것저것 얼마나 많이 싸주시던지......
포근한 인심 더하여 얼마동안......마음이 따뜻 했습니다.
80 중반이신데..등산객 절에 출입하시는분들과 대화 나누시는것을
취미로 살아가셔요 ../ 건강에 좋으시고..
아들딸 자랑하시느라 바쁘시고요..ㅎㅎ
아직도 이런 인심이 남아있었군요..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장모님의 열무김치..궁금합니다..뭘로 어떻게 담가셨길래..ㅎ 손맛이겠죠..
언제나 행복하세요~
별이님 대구분이시구나..
일산열무하면 열무자체가 부드럽습니다..
고향에서 생산되어 향이 듬뿍 담긴 붉은고추 마늘. 파.
사용합니다 ..
서울근교분들 일산오일장에 오시면
다른 열무보다 단에 량이 넉넉한 일산 열무 항상 구매해 가시죠..
부과적으로 고추 , 파, 부추 , 양념까지 구입해 가시니
일석 10조 정도 됩니다 ..ㅎㅎ
아~일산표열무라는게 따로 있군요..
언젠가 꼭한번 들려보고 싶군요.. 일산 오일장에..
대구에선 먼거리지만 가을에 딸래미가 일산으로 시집가거든요..ㅎ
주는마음 반는 마음 모두 풍족하니 이 여유로운 삶이 행복이아닐까요
글 재미있게 잘 보고감니다 수고하셧읍니다
요즘은 소비자께서 한두번은 속지만 절대로 먼저 알아보셔요..
파주 교하미쌀도 방앗간에 적재해 두고 그분들이 수백가마
사 가셔요..
송골매님 안녕하세요
聘母님께서는 밭에서 구부리고 채소을 가꾸셔도 심성과 인품은 고고한 양반댁 마나님 모습으로 상상됩니다.
괜히 저까지 먹고 싶네요
저는 음식 솜씨가 별로라서...
그래도 비 그치면 열무 김치 담아 보아야지요.
맛 있으면 한통 보내드릴께요
소식 없으면 맛이 없어서 인줄 아세요
히스타마님 ..2년전 김장 600포기 해서 버린적이 있어요..
왜 김장맛을 버렸을까..
검토 해봤어요..고추. 마늘. 파. 갓 .직접 재배한것이고
강화새우젓은 장모님이 강화친지댁에서 수십년간 구입해오신
젓갈이고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파주지역에서 어느 못된 상인이
중국산 공업용 소금을 혼합하여 만든 소금을 국산으로 속여
어느 친지가 김치를 얻어 잡수시고 좋은 국산 천일염이라고
선물해주신걸..장모님이 모르고 절일때 사용 하셨어요..ㅎㅎ
송골매님의 자랑 열무김치 맛 처럼, 맛 깔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장모님 너무 장사가 잘되시면 사위인 저 먹거리가 없어서
불안합니다...
시간나는대로 .열씸히 텃밭에 씨를 뿌리고 김메기 하겠습니다 ..
우와...찜질방에서 6 kg 이나 뺄수 있었군요.
두루 두루 자랑거리가 넘치셔서 보기 좋습니다.
변치 않고 늘 행복하세요.
일산열무 지금도 그 명성 있지요... 여름에는 열무김치 시원하게 최곱니다.
3년후에 수입이 더 짭짤할것 생각하니 기분 좋네요...
장모님 열무김치 궁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