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가의 기구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얼굴과 체온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때로 눈물도 흘려야 한다는 게 제가 꿈꾸는 제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3일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기 전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전남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가족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가 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기본은 사고가 없는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고가 나도 아픔을 어떠하게 치유하느냐 하는 틀이 짜인 나라가 선진국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선진국 가려면 한 참은 먼 나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3년 가까이 세월호 곁에 있던 사람으로서 현장 사정이 어떠하고 가족 마음이 어떠한가 평균적인 사람보다 조금은 더 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해수부, 가족-해수부 사이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 없도록 (총리가 되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도 특별히 관심 많고, 누구보다 가족들과 함께하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의 공약대로 안전분야와 관련 공무원 증원에 신경 쓰고, 미수습자 가족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이 후보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선체 내부 펄이 굳어 작업 여건이 나빠지기 전에 수색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상의하겠다"며 "내주 (해수부) 차관이 새로 올지 기존하던 분이 계속할지 모르겠고 장관 임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존하는 일(수색)의 기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친모도 와상 노인인데, 저랑 함께 서울로 어렵게 올라간다"며 "어머님도 3명의 자식을 먼저 보낸 분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자는 직접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총리가 되더라도 이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을 테니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3년 동안 미수습자 가족 곁을 지켜줘 고맙다"며 "총리가 돼서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잊지 말고 9명 모두 수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지난 11일 만났던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달한 손편지는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께 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기자들과 산행 전 전 청와대 경내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낸 편지를 읽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뉴스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사와 댓글을 보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의견을 구했고, 윤 수석은 "댓글 정도는 남기실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답변한 댓글은 다음과 같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갈게. 딸은 천국에 가.."
이는 지난 2014년 5월 중순 안산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이다.
"당부글"
회원간에 "비아냥,욕설"은 문재인대통령님께 누가 되오니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시판을 만들어 가봅시다.
첫댓글 대통령멋지니 총리 사람사는세상에서
공수해오셨나봅니다
안보팔이 하는 수구 꼴통들아...!!!
안전하게 보호하는게 안보야...
국가가 아닌 국민이 먼저라는겨야
국민 없는 국가 봤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