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인도여행을 꿈꿨던것 같다.
10년도 더 전부터........
지저분함, 느림, 거짓말, 빈곤, 억압, 모순...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게 하는 인도.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버려야할 것들은 무엇인가?
죽을때까지 부여안고 가야할 것은 무엇인가?
인도여행을 통해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과연 얻어올수 있는 곳일까? 하며 뭔가 철학적일것도 같은 나라 인도.
하지만 그간의 정보로 "인도는 철학이 있는 나라가 아니라 철학을 하게 하는 나라" 라는 표현이 훨씬 잘 어울릴 거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지배적이게 된것 같다.
여행전 인도여행 카페에서 읽은 여행기나 인도여행후 쓴 책들을 읽으면서 준비한 것은
그 흔한 컵라면과 밑반찬 대신 걸쭉하게 내뱉을 욕을 준비하고 가야만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던 곳이었다.
패키지 여행이니만큼 여행 준비에의 부담은 없고 다만 당장 쓸 인도 루피는 이래저래 필요할것 같아 근처 환전할수 있는 외환은행 지점에 인도루피가 있는지 전화를 해보니 개인이 바꾸어갈 정도는 잔고를 가지고 있다.
1루피에 18.97원 그냥 대충 20원으로 계산해서 쓰면 될 것 같다.
숱하게 조심하라고 알려진 이런저런 내용을 보면서도 설마 패키지 여행인데 먹을만한 곳에서 식사는 하리라는 것이 그간의 패키지 여행이었기에 먹는다는 것에 부담은 갖지 않기로 했었다.
패키지 여행이라면 당연시 되는 안락한 호텔에서의 쾌적함도 충분히 느끼며 꼭 보고싶었던 곳을 둘러보면서 과연 다음번에 인도여행은 배낭여행으로 혼자 오고싶어할 여행지일까를 가늠해 줄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떠나보기로 했다.
인도는 은퇴하고 최소한 한달정도 배낭여행으로 가야만 어울릴 여행지라고 쭉 생각해 왔던 여행지였다.
은퇴하고 시간적 여유도 가지고 인도인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진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와야할 여행지라 생각해 왔던 여행지였다.
그래서 은퇴후 특별한 벌이가 없어도 나는 부자라는 생각으로 살아갈수 있게 만들어줄것 같은 여행지였다.
그런 여행지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이도 들어가고 점점 얻게 되는 인도에 대한 여행에 대한 정보는 배낭여행에 대해 점점 더 자신 없게 했다.
그러고도 또 인도여행은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고만 있었던 여행지였더랬다.
2015년도 그렇게 훌쩍 지나 어느덧 12월.
올해를 돌아보니 중국 시안을 패키지로, 일본 동경을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긴 했지만 여행이라 하기에는 어쩐지 기간도 짧고 가까운 나라여서 인지 흡족하지 않은 채 한해가 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지를 고르다 마땅한 곳도 없고 하와이를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하여 인도를 가기로 했다.
마침 일주일후 떠나는 여행사 패키지가 있었다.
싱글 차지를 물더라도 인도는 조용하게 음미하듯 다녀와야 하는 여행지인것 같아
동행인을 굳이 구하려 애쓰지 않기로 했다.
타지마할과 바라나시는 죽기전 꼭 가봐야할 곳으로 꼽아두고 있던 여행지 였는데 이 패키지 여행 일정에는 이곳을 포함해 인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여행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우는 지역이다.
물론 인도 북중부의 작은 지역에 불과하다.
넓디 넓은 인도에서 이 지역은 정말 한정된 지역에 해당하는 작은 지역을 돌고 오는 여행이지만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지역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깊은 생각 없이 선택할수 있었다.
가격도 좋고 국적기로 직항이라 여정도 좋고..
다만 국내 이동이 두번 비행기로 이동인 상품도 있는 반면 이번 여행은 기차와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그래서 피곤할것 같기도 했지만 패키지 여행이지만 기차와 버스로의 이동을 통해 배낭여행에서 느끼는 기분도 적절히 느낄수 있는 여행까지도 될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 공항 놀이카드로 점심도 먹고...
중국 식당이 서비스 내용에 들어와 있던데 맛은 그저 그랬지만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고 게다가 한달에 한번 이용 가능하다니 일년에 두서너번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한 신용카드의 서비스다.
출발시간보다 좀더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해서 하는 식사는 행복감을 준다.
맛 자체보다는 그런 상황이 주는 행복일게다.
잡탕밥을 시켜봤다.
10,000원 이내 메뉴 무료 서비스 카드의 공항놀이 인지라 시티은행에서 나온 카드는 좀더 나은 서비스던데 귀국해서 알아보리라 생각 해볼 정도다.
지금 쓰고 있는 외환크로스마일 카드가 만기가 되면 이제 없어져 발급되지 않는 카드가 되어버려서다.
근데 주문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
직원이 오가다 오래 기다리는 것 같아서 이상했는지 주문 내용을 묻는다.
다소 여유있게 도착한데다 면세구역으로 들어간다해도 쇼핑할게 없고 탑승동도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게이트인지라 일부러 음식 늦음에 대해 확인은 하지않은 채 여유로운 고객티를 내면서 기다렸다.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보니 주문이 주방에 전달되지 않아 기다리게 된것이라며 직원이 오렌지 주스를 서비스로 가져다 준다.
직원들 친절하고 서비스 좋네.
무료제공이라고 불만스런 티내는 식당이면 곧 망할 식당이라는 인상을 주던데 이 식당은 직원 교육을 잘 시킨것 같다.
자리에 도착하면 주는 커피도 가져다 주고 친절은 한데 음식맛은 그리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1시 20분 출발이니 이륙후 한시간 이후 기내식이 제공될테니 점심식사로는 늦은 시간이니 공항에서의 식사는 적절한 시간에의 식사가 되어 좋은 기분이 되어 식사를 한것 같다.
식당에 앉아 분기에 한번쯤 여행하며 사는 멋진 인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은 짧게 두번은 길게.....
그래 일년에 두어번쯤은 이렇게 여행도 하면서 이런 행복감에 젖어보며 살아야 사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 겨를이 없이 어째튼 인도라는 여행지는 그것이 패키지 여행이라 해도 마냥 신나고 즐겁지만은 않고 긴장마저도 되는 그런 여행지인 것만은 확실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낮시간의 비행이라 그런지 일부러 잠을 청하지 않아도 되어 델리로 갈때의 비행은 비록 9시간 이었지만 개인 모니터로 영화 세편 보면서 가니 지루한 줄은 모른채 델리에 도착을 한다.
공항 놀이중 빼놓을수 없는 커피 앳 웍에서 커피 한잔도 받아 마시고..
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파스구찌에서 마실수 있었는데 그사이 문을 닫았다니 아쉽다.
기내식으로는 비빔밥만한 것이 없는데 메뉴로는 생선요리 닭고기 요리.
닭고기요리를 사켜 파스타는 고추장에 비벼 먹고...
어쩐지 래드 와인이 땡겨 두어잔 받아 마시고,
현지 저녁7시 20분에 도착했지만 e비자 받아 입국하는 맨 끝쪽 이민국에 가보니 지문을 인식케한후 나가게 되어 있는데 기계가 지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람당 몇번씩이나 지문을 기계에 대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8시 30분은 되어서야 공항을 빠져나올수 있었다.
워낙 지문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다보니 옆 창구 이민국 직원이 짜증이 나는지 영어로 본인 앞의 한국인 나이든 여성 여행자에게 "한국으로 되돌아가"라고 영어로 지껄이고 있다.
그 직원을 보면서 그 사람이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너네 기계를 바꿔야만 하는거라 말하니 내 담당 직원이 맞다고 얼른 무마(?)하며 농담으로 받아넘긴다.
그런 거지 같은 기계를 놓고 입국시 뭔 지문까지 찍게 하면서 입국을 시키고 있는지 원 웃길뿐이다.
마중나온 현지 가이드를 만나 관광버스로 호텔로 이동.
다행히 호텔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공항철도로는 공항역서 두번째인 에어로 시티역에 신도시처럼 있는 지역의 아이비스 호텔.
인도 수준으로 이 정도면 수준있는 호텔일거라 생각 되어 그런 걸 누리면서 하는 여행을 만끽하리라 생각해본다.
150루피 (3천원)에서 500루피(1만원) 정도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의 숙소에 비하면 말 그대로 호텔수준의 숙소려니 하는 생각에 잘 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여행이다.
여행 내내 호텔은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호텔에 무슨 짐 검색대까지 있고..
들어오고 나가고 불편하기만 하다는 생각이 들뿐 인도에 것도 호텔에 무슨 엑스레이 검색대까지 있는지 그저 웃긴다는 생각만든다.
오늘 하루는 비행과 호텔 도착 외에는 일정이 없기에 저녁을 먹고 호텔밖 길건너쪽 밝은 도로쪽으로 가서 거리를 구경삼아 나가봤다.
10시 내외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도 서너명의 구걸하는 아이들은 역시 인도스럽게 있다.
후에 혹시 배낭여행으로 오게 될지도 모르기에 길거리 호텔에 들어가 가격도 물어보고 방좀 구경해보니 여기가 인도구나 싶은 모습이다.
가격을 물어보니 1000루피 (2만원) 1500루피 (3만원) 이라는데 두방을 안내받아 방문을 열어보니 한마디로 귀신 나올까 겁나는 몰골(?)이다.
물론 원래 받는 가격보다 부풀려 불렀겠지만 가격을 떠나 배낭 여행이라도 묵어 가기엔 한참 부담스러울 환경의 호텔이다.
두어군데 더 들어가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구경을 하려는 마음은 바로 접는다.
방을 잡을 것도 아니고 그리 쉽게 인도를 다시 오게 될지도 아직은 확신도 없고...
인도여행을 이렇게 시작 한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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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은 팩키지 여행이 좋아요
특히 처음가는 나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현지를 이해하는
폭이 넓고 뭔가 배운다는 느낌도 들죠...
물론 편한호텔들도 중요하긴 해요.
다만 현지 체험이 좀 적긴해도....
짧은 시간 생각하면...
준비 없이 훌쩍 떠나기는 패키지 여행 만한게 없죠.
게다가 짧은 기간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저는 패키지 여행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먹는 것, 자는 곳 , 이동 수단 걱정안해도 마음 턱 놓고 여행할수 있어 정말 좋은 부분도 많이 있죠.
전 어렵고 힘들어서 패키지 만 가게되네요 ㅎ
패키지 여행도 충분히 좋죠.
저도 패키지 여행 엄청 즐긴답니다.
전세계 40개국 갔는데 대부분 패키지로 갔으니까요.
여행후기 항상 재밌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