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대어’ 래미안 원베일리가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서초구 반포동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포는 이미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재건축을 통해 초고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울의 부촌 지형을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
17일 원베일리 1순위 청약…원펜타스, 이르면 올해 말 분양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아파트)는 오는 1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990가구 중 이번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다. 3.3㎡당 분양가는 565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 대비 최소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달부터 이주를 본격화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5388가구로 늘어나면서 반포 일대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9호선 반포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단지 주변에 반포초, 반포중, 세화중·고 등이 있어 교통·생활·학군 세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주 후 철거까지 감안하면 빨라도 2023년 초 일반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포 대장주인만큼 일반분양 물량만 1800여가구에 이른다.
신반포로를 경계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를 마주보고 있는 3주구 역시 이르면 올 하반기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조합은 서초구청에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당초 정비업계에선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가 몰려 3주구의 이주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서울시는 3주구를 이주조정심의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았다. 다만 반포 3주구의 경우 후분양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포주공 1·2·4주구와 아크로리버파크를 사이에 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 아파트)도 오는 9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35층, 5개 동, 641가구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9호선 신반포역과 가깝고 주요 학군을 끼고 있어 입지 면에서는 탁월하다.
소규모 재건축도 활발…“반포, 넘사벽 될 것”
신반포 2차와 신반포 4차는 조합이 설립된 상태이고, 현재 정비계획 변경인가를 진행 중이다. 원베일리 오른편에 위치한 신반포 2차도 입지 종결자다. 반포에서 가장 길게 한강변을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여서 향후 한강 조망에 가장 특화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신반포 2차는 한 때 조합내 내분으로 서울시 정비사업 실태점검 대상 1호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괜찮아졌다”면서 “신반포 4차도 수영장 지분 문제를 둘러싸고 민원이 있었는데 일단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반포 2차는 재건축 사업 후 기존 13개동 1572가구가 20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며, 신반포 4차는 기존 12개동 1212가구가 16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신반포한신 4지구(신반포 메이플자이)는 잠원 한신8차·9차·11차·17차 등 7개 아파트 및 상가 2개를 통합 추진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구역으로 반포 1·2·4주구,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 3대장’으로 꼽힌다. 단지는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에 가까이 있고, 고속터미널역 또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올 하반기 조합원을 대상으로 평형 신청 및 동호수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29개 동 3307가구로 거듭나지만 일반분양분은 전용 59㎡ 이하 소형평수가 대부분인데다 20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포 일대에는 소규모 재건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반포 18차(337동)가 올 초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7호선 반포역 역세권에 위치한 신반포 21차도 지난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2개동 108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275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어 신반포 12차·16차·19차·20차·27차가 조합이 설립된 상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반포는 한강변과 가까이 있고 학군과 교통도 좋아 주거환경이 탁월하다”면서 “지금의 구축들이 재건축을 통해 신축으로 변경될 경우 서울 부촌 1번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이데일리 2021.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