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제를 무엇을 할까 하다가 기성용 선수와 K리그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시작으론 좋을 거 같아서 첫 주제로 잡았습니다.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었지만 최근의 현상으로만 기성용 선수의 K리그 유턴 불발을 설명할 순 없을거 같아서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성용은 현재 어느 외국인 선수보다 인지도와 커리어, 실력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
말그대로 기성용 선수는 현재 K리그에서 활동했던 그리고 2020년 시즌 활동할 예정인 그 어떤 외국인 선수보다도 인지도와 커리어, 실력이 높은 스타 선수입니다. 왜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냐면 기성용 선수를 영입할 마음이 있는 구단은 국내 선수로 접근하기 보다는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여 접근해야만 예산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성용 선수는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여 14시즌을 외국에서 소화한 선수로 구단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국가대표급 최고레벨의 외국인 선수로 인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성용 선수가 이번 시즌 뉴캐슬과 계약 해지 합의를 하며 자유 계약 선수 신분을 획득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수와 에이전트는 어떠한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활동 할 수 있는 소속팀을 물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동시에 리그 레벨은 좀 떨어지지만 향후 미래를 계획하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충분한 획득이 있는 곳과 마지막으로 K리그 역시 고려되는 선택지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외국인 선수의 행보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를 담당하고 있는 C2글로벌은 국내 K리그에서도 해외 네트워크가 뛰어난 에이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가 위의 내용에 관하여 모르지 않을리 없으니 선수와 분명 충분히 상의했을 것이고 그 선택지를 넓게 두고 일을 처리하였을 것입니다.
FC서울이 보는 기성용 선수
위의 여러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설이 대두되자 자연스럽게 시선은 원소속 구단인 FC서울에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FC서울팬들과 K리그 팬들의 경우 유럽에서 활약한 원소속의 레전드급 선수들의 국내 복귀 시 해외 진출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려준 원소속 구단과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당연히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구단 차원에서도(이는 비단 FC서울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자부심 같은 선수가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돌아올 시 자신들과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기대하고 어느 정도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여 타구단으로 이적할 시 구단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그 동안의 원소속 구단의 역할도 충분히 선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위약금 조항이라는 장치도 마련합니다. 국내 복귀 할 시 자기네와 다시 인연이 되면 가장 좋겠지만 어쩔수 없는 조건으로 다른 구단으로 가야한다면 그 마지노선을 위약금으로 정해놓은 것이죠. 그래야 타구단으로의 이적에 명분을 얻고 문제없는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성용이라는 선수는 FC서울에서 보기에 어떤 선수 일까요? 아니 정확히... 2020년의 FC서울은 기성용이라는 선수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짐작컨데 현재의 FC서울의 구단 운영 정책에 상당히 부담이 가는 선수로 다가왔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수원과 서울은 모기업의 긴축 재정 운영으로 구단 운영 정책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최근에 FC서울의 전력강화팀이나 선수단 운영팀에게 들었던 운영 방향은 유스 시스템에 투자를 확대하여 대표급 선수를 배출하고 실질적인 전력감을 키워 활용 후 좋은 조건으로 상위 레벨 리그에 진출 시키는 생산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어느 정도 스쿼드가 구축 된 FC서울의 입장에서는 기성용 선수의 영입은 상당히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한 FC서울 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북은?
FC서울과 함께 많이 언급되던 구단이 전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북의 현재 구단 운영 방향과 기성용이라는 대어를 품을 수 있는 자본력을 가진 구단이기도 하죠. 더불어 많은 유명 선수들이 전북에서 활약하면서 그네들의 명성을 이어가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전북이라는 선택은 선수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구단을 선택할 때 구단 프런트나 코칭스탭의 영향력도 있지만 먼저 소속된 선수들의 관계에 따라 선수들이 이적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성용 선수라면 자연히 전북의 많은 유명 선수들 또한 자신들의 구단으로 이적에 관하여 좋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었겠지요.
그런데 한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전북의 현재 감독은 모라이스라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의 유명 선수들의 영입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은 바로 최강희 감독이었습니다. 제가 전북 구단엔 친분이 두터운 프런트가 있어 종종 선수 영입에 대하여 문의하면 모든 선수의 영입은 코칭스탭과 스카우터 특히 감독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영입될 선수가 정해지면 구단 프런트가 철저히 선수가 영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는 시스템이 전북이었습니다.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북 역시 기성용을 품을 수 있는 K리그 구단 중에 하나였지만 최강희 감독의 부재가 적극적인 영입에 대하여 예전보단 적극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근거로 현재 K리그 대부분의 최고 연봉 선수들은 전북 구단에 모여 있습니다. 위약금의 규모가 20억~30억이라고 해도 기성용 선수라면 감독의 영입 의지가 구단 측에 덧붙여 졌다면 기존에 있는 선수를 일부 위약금 부분에 충당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보였을 수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왜 K리그는 기성용을 품을 수 없는가?
다시 글의 제목인 질문으로 돌아와 요점을 정리해보면 현재 K리그는 많은 완성 된 다른 국가들의 리그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진행중인 리그이기 때문에 기성용 선수와 같은 사례를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많은 구단들의 모기업은 1980년대 구단을 창단할 때의 방향성과 지금의 방향성에 대하여 상당히 큰 차이를 느끼는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현재 K리그는 팬들의 의견을 수용하거나 홍보나 투자의 개념으로 많은 자본이 충당되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 이제서야 1만석 이상 규모의 전용 구장들이 도심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고 많은 시도민 구단들은 아직도 자생력을 고민해야 하는 구단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러한 시각으로 볼 때 가장 많은 자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미디어와의 연결점이 너무나도 부족한 K리그입니다.
만약 K리그도 구단에게 매년 많은 중계권 수익으로 몇십억에서 몇백억의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 있다면 우리도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를 매경기 생중계로 볼 수 있을 것이며 기성용 선수가 어린 시절 활약했던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한다는 루머가 나올때 모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FC서울 역시 수면위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대하여 응했을 것입니다.
K리그는 이제야 내셔널리그를 K3리그로 이전시키고 K1~K7 승강제 시스템의 첫발을 딛는 초등학생 같은 리그입니다.
지금의 리그 구조를 갖는데도 37년의 세월이 거친만큼 유럽이나 남미의 스타플레이어의 회귀를 팬들이 원하는 것 만큼 볼 수 있는 리그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의 FC서울은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상당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구단입니다. 박주영 선수가 FC서울에 입단할 당시 상대팀들은 홈경기 홍보를 위해 자신들의 구단이 가진 홍보 수단 보다는 오히려 박주영 선수를 활용한 홍보를 통하여 홈경기 입장 수익을 증대시키는 기획들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1대 르네상스 였다면, 지금은 2대 르네상스를 준비할 도약기 이기 때문에 아직은 결실을 보기에는 어려운 K리그 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쓴 글이라 다소 상반된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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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쉽네요..
k리그라고 하기엔 한 양아치구단의만행인데 쩝
k리그라고 하기엔 한 양아치구단의만행인데 쩝
K리그가 품을 수 없는게 아니라 서울의 만행때문에 K리그에서 못보게 된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