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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나니 맘이 아프군요.. 정말 좋은 영화인데..
전 어제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보고 나서 이곳저곳 내가 가입한 싸이트에 가서 이 영화 보라고 홍보하고.. 친구들한테두 문자로 이영화 꼭 보라구 추천하고.. 교회 싸이트에도 홍보성 글 적어놓고 .. 그랬는데..
아쉬워여.. 일찍 종영해 버린다면.. 종영하기전에 나 혼자라도 마니 봐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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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날 보자고 약속 잡아놨는데 과연 볼수 있을까?ㅡㅡ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ㅡㅡ
필름2.0에서퍼온글입니다.ㅡㅡ
<와이키키 브라더스>, 좀더 버텨 봐!
2001.10.29 / 신기주 기자
지난 15일에 있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첫 기자 시사회에서 임순례 감독은, 기자들에게 "전국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는데 아직까지 못본 사람이 있느냐"며 농담을 던졌다. 아닌게 아니라 그동안 영화계에서는 지난 4월의 전주영화제 이후 약 6개월간 '사상 최대 릴레이 시사회'를 벌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두고, 혹시 이러다가 정작 볼 사람은 시사회에서 다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건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이 영화의 안정적인 흥행을 바라는 목소리가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앞서 개봉한 <고양이를 부탁해>나 <나비>같은 수작들이 관객들로부터 '줄줄이' 외면받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결국, 그같은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모은 관객은 서울 1만4천명, 전국 2만8천여명선. 시사회때 모아진 '호의적인' 관심에 비하면 낮은 점수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명필름은 흥행결과에 대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쪽에 마음이 더 기우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명필름의 한 관계자도 "처음부터 크게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흥행 결과는 역시 기대에는 못미치는 아쉬운 수치"라고 말했다. 점유율 면에서도 명필름 입장이 반년 가까이 들인 공을 생각하면 낮은 수치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서울 18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점유율 28%를 기록했다.
<킬러들의 수다>와 <조폭 마누라>는 서울권 200개 정도의 절반에 가까운 88개 스크린을 점령한채 여전히 투 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킬러들의 수다>는 서울 8만2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2주 연속 정상 행진을 이어갔고, 개봉 5주째를 맞은 <조폭 마누라>는 서울 6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그 뒤를 이었다. <킬러들의 수다>는 전국 1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조폭 마누라>는 이미 전국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킬러들의 수다>와 <조폭 마누라> 모두 여전히 50%대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과 11월 초까지는 경쟁작이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투 톱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에는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대폭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물랑 루즈>, <바운스>, <귀신이 온다> 등 신작 5편이 대거 중하위권에 포진하면서 <코렐리의 만돌린>, <러시 아워2>, <금발이 너무해>, <고양이를 부탁해> 등의 작품들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당초 지난 5월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직후 국내 개봉예정이었던 <물랑 루즈>는 <친구> 등 한국영화의 강세와 할리우드의 여름 블록버스터의 공세를 피해 때를 기다린 경우다. 결과적으로는 그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이틀간 서울 6만2천명, 전국 14만8천명선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영화제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극장에서 보기 힘든 장위엔 감독의 <귀신이 온다>도 모처럼 일반 관객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서울 1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5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점유율도 20%선이다. 반면 <귀신이 온다>보다 한단계 아래 순위를 차지한 <시리즈 7>은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3천5백명의 관객을 모으며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