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운스님의 마음의편지 🙏
2024-03-08
마음(3749)
3-9. - (2)
"행자시여, 저는 법을 위하여 왔지 의발(衣鉢 : 가사와 발우)을 뺏으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의 앞에 나가 반석 위에 앉았다.
혜명은 절을 하며 말하였다.
혜명 : 바라옵건대 행자시여 저를 위하여 법을 설해 주옵소서.
육조 : 네가 법을 위해 왔다면 모든 인연을 쉬고 한 생각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내가 너를 위하여 법을 설하겠다.
(잠깐 쉬었다가)
(불사선 불사악 : 不思善 不思惡)
좋은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쁜 것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이때에 어느 것이 그대의 본디 모습인고?
혜명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깨달았다.
그는 다시 물었다.
혜명 : 위에서 전해온 비밀한 말씀과 뜻 이외에 또 다른 비밀한 뜻이 있습니까.
육조 : 너에게 말한 것은 비밀한 뜻이 아니다. 네가 네 자신을 돌이켜 보면 비밀한 뜻은 너한테 있다.
혜명 : 제가 황매에 있었지만 실로 자신의 본디 모습은 아직 한 번도 살펴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올바른 가르침을 받고 보니, 물을 마시고 난 뒤 그 물맛이 차고 더운지를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그대는 저의 스승이십니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장군 출신인 혜명스님이 가장 먼저 도착해 혜능을 찾았고, 다행히도 혜명스님은 가사와 발우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법을 듣기 위해 찾아 왔기 때문에 혜능스님이 혜명에게 법을 설하십니다.
그것은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그때 어떤 것이 혜명스님의 본래면목인가?"
이 법문을 듣고 바로 깨달음을 얻는 내용입니다.
우리들도 수많은 생각들 때문에 일상에서 웃기도하고 울기도합니다.
그 웃게 하고 울게 하는 자기의 본래면목이 무엇인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기다림은 최고의 미덕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은 많은 기회를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그러나 때를 기다리지 못하면 그 어떠한 것도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첫댓글 좋은 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