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아 ~! 3시에 꼭 우리집에 놀러오는거다?! 알았지???!'
PM 2:45
진짜 귀찮아죽겠어..
오늘은 또 왜 부르는거야 신이란그자식은.
난 투덜투덜 대면서 그녀석집으로 가고있었다.
"띵동띵동"
"이윤이구나 ??!!!"
"어."
"딱 맞춰서 왔네?! 빨리들어와"
내가 온게 그렇게 기쁜지 총총걸음으로 부엌으로 달려가
무언가 달그락달그락거린다
조그맣지도 그렇게 크지도않은 적당한 키.
한국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돌아볼만한 잘생긴얼굴.
6살때부터 친구였던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던 사람 신이란.
'우아아아앙 ㅠ0ㅠ!!!'
'힝..울지마 길 잃어버린거야?!'
'엄마가..후욱..엄마가 없어졌어 훌쩍'
'정말??! 정말 안됬구나.. 나랑 같은처지네.. 나두 엄마 없는데..^^ 히히..'
'훌쩍..'
'일어나 내가 너 지켜줄게 !! 몇살이야?'
'여섯살'
'나두 여섯살인데 !! 우리 그럼 친구하까^-^??'
'훌쩍..'
'나랑 친구하면 음..너랑 같이 매일 놀아주고..
유치원에두 같이 가주고 너가 슬프면 나두 같이 슬퍼해주고 너가 기뻐하면 나두 기뻐해주고 그리고
항상 너 지켜줄게 !! 어때??! '
'으..응'
6살땐..
너무 외로웠어.
매일 술만 드시는 아빠.
그런 아빠와 싸우기만 하는 우리엄마.
결국은 두분이 이혼하시기까지했지..
그래서.. 결국 날 버린거야..
"반이윤 넌 어렷을땐 참 다정하구 웃음도 많았는데 요즘은 니웃음이 많이 사라진것같아서.
내 맘이 너무아프다^^.."
"헛소리하지마.. 그냥.. 기분이안좋은것뿐이야."
"너의그웃음.. 내가 찾아주고싶은데.. 너한테 해줄게없어서 내가 너무미안하다..^^"
"....."
"어렷을때 내가 한말 기억나?"
"......"
"내가 너 지켜주겠다고한말.. 너가 슬프면 나도 슬퍼해주고 너가 기뻐하면 나도 기뻐해주겟다고한말..
기억나..?"
"응...기억나."
"너..지금 많이 힘들지..? 많이 슬프고.. 내가 다 알어.. 너의곁에 가장많이 머무른사람이 나고.
무엇보다 너에대해서 많이 알고있으니까.."
"...."
"명심해 반이윤!! 이 오빠가 널 지키고잇다는거 !! 키킥.."
"풋.."
"어?! 웃었다!!!!"
"^-^.."
"그래..그렇게..웃으면 되는거야..."
항상 고마워 너한테..
날 위해서 억지로 웃음보이고..
내곁에서 날 지켜주고있다는거..
너무 ..고맙고..너무 미안해..
나 요즘 힘든거 맞아.
너무힘들어.
그 망할놈의 돈때문에..
나 너무 망가져버렸어..
내 동생..병원비때문에..
원하지도않은 술집에가서.
내 하나밖에없는 몸파는것도 이젠 지겹고 짜증나..
매일 늙은이들이 내몸 만지는것도 싫고.
그딴옷 입는것도 너무싫어..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생각도
많이했어..................
근데...
그때마다.. 자꾸 너 얼굴이 내눈앞에 아른거리더라..
그이유는 아마도..
.
.
.
.
.
.
.
.
.
오늘도 시작이다.. 오늘은 내 동생 유환이가 수술하는날이다..
이제.. 오늘만하면.... 내동생 수술비를 다 모을수있다...
난 xx술집으로가.
여전히 파인옷을 입고
늙은이들의 기분을 맞춰주고있다.
"이윤아 많이 힘들지??"
"아니에요 언니.."
"나도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 적응도 안되고..
이상한 남자들한테 내몸 준다는것도 너무 싫고 힘들었어.. 이윤이 너도 그렇지?"
"......."
"그래도... 어쩌겟니... 돈으로 해결되는 이 세상인데..
드럽게도 돈만있으면 충분한 이세상인데......"
"네..."
"힘들어도..열심히해 알았지^-^??"
"네언니.."
나랑 같이 술집에서 일하고있는 언니.. 유정민
내가 힘들때마다 날 격려해준 너무 착한언니다..
"이봐 오늘 수고했어 아주좋았어 딸꾹.. 크큭.. 자 더블이야 "
"고마워."
난 재빨리 돈을 받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얼른 병원으로 가기위해 발을돌렸다..
유환아 ^-^ !! 이제 .. 누나가 갈게 !! 이제 너 살수있어..
조금만기다려............
난 유환이 수술비를 가슴에 꼭 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얼굴에 웃음을 담고 달려가고있는데 저기 횡단보도에 이란이가 보인다 아마 날 기다리고있는듯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 있는 초록불이 깜빡깜빡거린다..
난 놓칠세라 전력질주로 달려갔다..
"빵빵 !!!!!!"
"반이윤!!!!!!!!!!!!!!!"
(쾅..)
.............
....
.............
...............
.........
..............
내...내손에..피가묻어있다..
그리고..내눈앞엔..
내눈앞엔.........
"이봐 빨리 119에 전화해!! 이러다 이사람 죽겠어!!"
수근수근,,
"이..이란..아..."
난 조심스럽게 누워있는 이란이에게 다가갔다..
"야..신..이란.. 너.... 너..왜 누워있어...응...?"
"......"
"일어나봐.....일어나 신이란!!!!!! 흐흡...흑..."
"이..이윤아....."
"이란아.... 괘..괜찮아..?!"
"울지마....... 너가 울면..나도 아프잖아....하아.."
"말하지마.. 바보야..말하지말란말야..너만힘들자나..흑.."
"어서..어서 빨리가... 유환이가..기다리고있잖아..하아..
내걱정은 하지말고..어서...어서가..반이윤.."
"신이란..!! .. 흑.."
"난 괜찮으니까..빨리...빨리가.ㅏ..빨리...."
난 차갑게 식은 이란이 손을 꽉 잡았다..
나 어떡해야되...
나어떡해.....
(삐용삐용.)
구급차가오고있다..
사람들손에 이란이가 구급차로 실려가고있다..
나에겐..끝까지 웃음을 보여주며..
그렇게...이란인.. 내손을 놓았다..
"이런....죽었잖아.."
"어떡하죠 선생님?!"
"이미..늦었어.. 일단 어서 병원으로 가 !"
죽었대.....
이란이가....
죽었대........................
아직..좋아한단 말도 못했는데..
친구가아니라 남자로 좋아한단말..
유환이 수술 끝나고나서 고백할려고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는거야..?
3년후..
"유환아 누나왔어 !!"
"어누나?! 맛있는거 사왔어??!"
"그럼!! 이누나가 너가 좋아하는 양파링하구 돼지바사왔어^-^!!"
"아싸 신나라!! 히히.. 아 맞다..근데 누나! 오늘 이란이형 기일아니야? "
"우리유환이 이란이형 기일도 기억하고있었네.?"
"응^^! 누나가 그랫잖아!! 이란이형때문에 내가살아있는거라고.. "
"그래 맞어.. 자..그럼 준비할까..?"
"네 알겠습니다 !!"
3년전.. 그렇게 이란이는 영영볼수없는곳으로 가버렸다.
내 동생 수술은 잘됬지만.
난 한동안 슬픔에 잠겨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꿈을꾸었다.
이란이가.. 내 눈앞에 나타나.
이렇게말했다..
"비록 니눈앞엔 없지만 난 항상 니옆에 있다는거 기억해 이윤아.."
하늘을바라보았다..
깜깜한 밤중에 무언가 하나 반짝거리는게있었다.
너무 행복해보이는..
별하나가..
너무예쁘게 반짝이고있었다..
난 오늘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말한다...
"신이란...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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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씨디] 나쁜남자 바보같은남자.......
에이비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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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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