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마가복음4:8~9
씨앗의 힘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해토가 되면서
농부들은 부지런히 밭을 개간해서
거름을 뿌리고 씨앗을 심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먼저 심는게
완두콩과 강낭콩 호랑이콩 등등
나 역시 완두콩은 실패하고
호랑이콩과 강낭콩만 싹을 내었는데
점점 자라가며 넝쿨이 뻗어가는 호랑이콩을 보며
지지대를 세워주었더니 잘 타고 올라갑니다.
그냥 무성하게 자라가는 걸
지켜보니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그렇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가더니
수확은 언제나 장마철에 찾아와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콩꼬투리 안에서 싹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덥고 습하지만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서
때론 텃밭으로 나가서 콩을 따는 수고도 해야 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심었을뿐인데 때를 따라 비를 내려주시고
낮엔 햇볕으로 밤엔 이슬과 쉼을 통하여 자라게 하시니
이 또한 하나님의 신비로운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얀 쌀밥보다는 구수한 콩밥을 좋아하는
나에겐 큰 선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