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조지훈 시비
오늘 시비 탐방의 마지막 순서로 남산 조지훈 시비 앞에 왔다. 남산공원 북쪽 산책로에 조지훈 시비 '파초우'가 있다. 1971년에 세워졌다. 그의 고향 경북 영양에서 해마다 열리는 '지훈 예술제'에 나도 참석한 적이 있다. 하루를 유숙하며 그의 시세계와 일생을 감명깊게 보고, 듣고 배웠는데 오늘은 남산 그의 시비 '파초우' 앞에서 시를 감상하며 다시 그의 문학정신을 배운다.
파초우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득이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조지훈(1920~1968)은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하다.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 조부에게 한문을 배운 뒤 3년간 영양보통학교를 다녔다. 1939년 동국대학교 전신인 혜화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해 '백지' 동인으로 활동했다. 1942년 조선어학과 '큰사전' 편찬위원으로 참여했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심문을 받기도 했다. 1943년 고향 영양으로 내려가 오대산 월정사에 숨어 지내다가 8.15 해방 되자 서울에 올라와 1946년 동국대학교 강사를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1968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직에 있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 마석리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