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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토요일 친구넘 아들 결혼식에 갔더니 주례가 하얀 도포같은옷을 입고 가운데 빨간 십자가를
달고 있길레 아!~ 요새는 성당에 신부들도 옷을 저래 입는구나 케띠마는 옆에 있던 친구가
야!~ 이 티미한넘아!~ 저기 어디 신부고 목사지!~ 여자집에서 기독교 믿는다 카더라!~
오늘 혼주 친구넘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데 우예 기독교식으로?~~
예식이 대강 끝나마 밥이나 퍼떡묵고 티낄라꼬 신랑집 뒷자리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앞자리 아지매 둘이 아이고 신부보이 인물도 빌로고 짜리몽땅한기 영아이구마는!~ 신랑은
키도 훤출하이 크고 인물도 훤한데 우예 저런 짝을 구해가~~카미 혀를 끌끌차는데 신부쪽
자리에 있던 친구넘이 불러가 가띠마는 거서는 신부 자랑이 한창이다!~ 아이고 피부가 우예
저리 뽀얗노?~ 다소곳하게 생기가 천상 여자구마는!~
분위기를 봐가미 주례사가 대강 끝날때쯤 뒷걸음으로 실실 물러나와 식당으로 후다닥!~
간단한 반주를 겸한 식사를 끝내고 친구들과 빠이빠이한후 요며칠 술자리에 계속 끌리댕기느라
못한 운동이나 할라꼬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동네산 형제봉으로 간다!~
200m 동네 야산임에도 지난 겨울의 냄새를 말끔히 지우고 벌써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있어 숲으로
들어서면 형제봉 꼭따리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옛날 밭터쪽으로 올라서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무언가 허연 박덩어리가 보이디 잠시후 개천에서
물흘러가는 가는 소리가!~ 엄마야!~ 뫼들 바로 10m 전방에서 어떤 아지매가 느긋하게 쉬야를!~
눈이 마주치마 놀래까바 조용히 잠수해서 숨을 숙인다!~ 흐읍!~
한달여 동안 신암을 떠나 있다가 오랫만에 카페방에 들어오니 오늘까지 신청안하마 시마이
할지 모린다꼬 주초부터 벌써 산대장이 작업성 멘트를!~ 얼떨결에 어디 가는지도 안보고
침을 묻히가 밑줄을 쭈욱 그어 노코보이 금산 월봉산 쪽으로 간다고!~
한참뒤에 자료를 보니 여도 바지 가랭이 한쪽 정도는 째묵지 시푸다!~ 까시나무에 걸리가
올해 벌써 바지를 두벌이나 내삐맀따!~
양지2리마을 입구에 하차해가 시지사 표지판이 보이는 우측 포장도로를 들머리로 해서 산행을
시작한다!~인삼의 고장 답게 도로 양쪽으로 전신만신 인삼밭이다!~ 산대장이 주는 산행시간은
6시간 반!~ 오늘은 와이래 인심이 후하노?~~
도로포장 공사 입간판을 지나 넓은 도로를 삼삼오오 당나라군대처럼 흩어져 올라가다 보면
마실이 나오고 앞쪽으로 516봉쯤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가늠해가며 마실 안쪽으로 들어선다!~
"와정길 111" 도로 주소가 달려있는 주택 왼쪽으로 가보던 물치가 일로 오지말고 둇바로
가라고 손짓을!~ 직진해 마실을 관통한다!~
마실을 빠져나오면 요상한 이름의 교회가 만나고!~추수 만나 교회?~ 추수만나 교회?~
추수할때 만나요 교회?~ 에이 씨 통과!~
교회를 빠져나와 몇발자국 옮기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물치 일당들은 좌측으로
GPS맨 윤선배는 둇바로 간다고!~ 손바닥에 침을 묻히가 철석!~ 그런데 침은 인삼밭으로 툭!~
비록 둇바로 쌕쌕거리며 올라가는 위험성은 있지만 윤선배쪽에 붙기로!~ 인삼밭 사이로 직진!~
5분여후 잘조성된 무덤군을 만나면 왼쪽 희미한 길로 올라선다!~
상산 김씨 가족묘 뒤쪽으로 으랏샷사 카미 가파르게 올라서면!~
오만상 까시 넝쿨과 잡목이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두팔을 벌리고 반기고~~
각개전투 대열로 이리저리 올라서다 보면 희미한 능선상에 올라서게 된다!~
움푹꺼진 안부를 지나 한차려 올려치면 왼쪽 사면으로 등로가 열리고~~
바위지대을 우측으로 올라서면 물치 일당들이 둇나게 오르내릴 능선이 보인다!~
일단 첫번째 선택은 똥그라미다!~
우측 봉우리로 올라서면 무신 십자가같은 구조물이 우뚝서있고 간이의자처럼 박아놓은
철구조물도 보인다!~산행시작한지 35분 소요!~
암릉을 낑낑대미 올라서기도 하며 그런데로 족적이 뚜렷한 등로를 다시 13~4분여 오름질하면~
대충산사에서 판때기를 달아놓은 월봉산 짱배기!~ 아직 물치 일당들은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서둘러 한방박고 바리 출발한다!~ 각오는 하고 왔지만 오늘도 달라빼기조는 꽁무니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휘어지며 가파르게 내려서다 잠시 참나무 군락지인 평탄부에 내려서고~~
525봉인지 산찾아서 표지기가 달려있다!~
다시 좌측으로 가파르게 휘어져 내리면~~
안부로 내려서기를 서너차례 반복하다보면 방구들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곳을 지나~~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월봉 짱배기!~
허고문님과 윤선배가 나무가지에 대강 걸어놓고~~
한방 박는다!~ 육수물이 하도 질질나와가 선글라스를 벗고 찍었띠마는 야 눈이 어디가뿐노?~
주변에 코팅지를 묵을 줄을 찾는다꼬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허리를 펴고보니 이런 띠바!~
헐떡조들은 벌써 토끼고 없다!~
서둘러 좌측 희미한 길로 따라 나서는데~~
잠시후 발자욱이 뚝!~ 워디로 간겨?~ 바우야!~ 카고 불러보니 밑에서 무신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가
사장님!~ 내가 한쪽 귀가 무가 잘안들리는데 어디서 나능교? 카고 물어보이끼네 저 밑인거 같은데~
끄~응!~좌측 능선으로 가능기 맞지 시퍼가 좌측으로 가는데 사장님이 여 길있네요!~카미 우측으로~
내려서니 납짝무덤이 앉아있고 나무가지 사이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무덤길따라 내려서면 포장작업중인 임도를 만나게 되고!~~임도 좌측으로 내려서니
나물케던 아지매가 우리 일당들으로 보고 깜딱 놀래가 워디서 왔시유?~ 대구요!~
아지매 백마산 일로 가능기 맞능교? 우리는 그런거 몰라유!~~
같이가던 사장님이 우측 임도길로 들어가는것을 빠꾸!~ 카미 불러세우고 서둘러 내려가는데
저 앞으로 마을길따라 물치 일당들이 올라가는것이 보인다!~ 사장님!~ 카미 불러도 반응이
없어 나중에 산이좋아 이종서님 일당들과 합류해서 같이 오겠지 카미 물치 일당들 뒤를
총총걸음으로 따라 붙는다!~가운데 쏙 들어간 상엄정 마을 안부쪽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월봉재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길이 보이고 일당들은 좌측 국사봉 방향으로 절개면을
올라선다!~
가파르게 능선으로 올라붙으며 앞서간 윤선배 일당들을 바우야!~ 카미 불러보는데 바로 위에서
어이!~ 카는 소리가!~억시기 달라뺏는줄 알았더니 멀리 못갔구만!~
절개지에서 7~8분 올려치면 거칠지만 그런데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는데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가기도 하며 짱배기를 넘어서고~이기 몇m봉이고?~
저앞에 보이는기 국사봉인가 시퍼가 바위 지대를 통과하니~~
또 다시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더 지나게 되고~
다시 가파른 봉우리에 올라서니 미완성 돌탑이 청승맞게 앉아있다!~ 돌삐 하나 보태고~
좌측 전망 바위에 올라서니 삼가리쪽과 경기광업소쪽이 얼핏보이고~~오늘은 물을 세통
가왔는데 벌써 한통이 딸랑딸랑이다!~~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해서 휘돌아 오르고 한차례 내려섰다 올려서면~~
밋밋한 봉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배꼽시계가 지시하는데로 20여분의 중식시간을 갖게된다!~
자취생처럼 지가 밥해가 도시락 싸올라카이 귀찮아가 오늘도 떡을 싸오는데 이외로 입맛에도 맞고
속도 편하다!~술떡 8개중 6개는 묵고 두개는 똘똘말아 다시 넣어 놓는다!~ 비상식량으로~~
전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서고 또 올라서고~~
중식식사후 5분여뒤 바위 덩거리가 막아서는 봉을 만나는데~~
등로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돌아가듯 숨어있다!~
우측으로 올라서서~~
국사봉과 비스무리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여가 아이마 저쪽이다!~ GPS맨도 확실하게
모리능교?~
또다시 전면으로 보이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향해 올라서는데 무덤 옹벽용 돌인지 성터인지
돌무더기들이 흝어져 있는 짱배기에 올라서니~~
기대하고 고대하던 국사봉이다!~ 중간에 월봉산을 짤라묵고 먼저 지나간 김선배의 불량
표지기가 바람에 말리가 펄럭거리는 정상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찰카닥!~
이외로 2등삼각점이 박혀있다!~~
국사봉에서 백마산까지는 1.3km가 남았다고 하니 벌써 종점에 온 느낌이다!~그런데 여기서는
북쪽 백마산으로 진행할때 정신을 바짝 차리야 된다!~ 직진해 몇발자국을 옮기다보면~
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휘게되고~~
다시 몇발자국 안가 우측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서게 된다!~결국은 국사봉을 시계 방향을 한바퀴
도는 셈이다!~ 가파른 내리막에 허고문님이 아이고 카미 하늘향해 두발벌린 자세로 누버있을때
날쌘돌이 할배도 철퍼덕 디비나사이를 하는수도 있구나 카미 이히히 웃었는데 몇분도 안가 되로
주고 말로 받아 피를 보게된다!~~
좌측으로 휘돌아 다시 능선위로 올라서고~~
한동안 빽빽한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능선 사이로 힐끗보이는 저기 백마산인갑다 카미 둇나게 올라서니~~헥헥 밥묵고 나이 와이리
디노?~니가 밥묵었나 떡묵었지!~ 이씨 통과!~
봉우리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지고~~~
썩어 자빠진 나무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또다른 봉우리에서는 다시 좌향좌다!~
이내 무덤가에 외롭게 핀 꽃이 인상적인 짱배기에 올라서게 되는데~~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백마산 정상이다!~ 산따묵기 팀들은 또다른 둇만한산 두개를 더 따묵으러
간다 카는데 뫼들은 여기서 종을 치기로 한다!~ 윤선배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미 만들어 놓은
작품을 배경으로 한방박는다!~~
백마산 정상에서 달구지가 기다린다는 부암교쪽으로 내려가기위해 산발한 여인네 처럼 어지러운
버려진 봉분을 연이어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급히 꺽어 내려간다!~ 길이 있느냐고!~ 언제 타잔이 길보고 가나?~ 이기 누구 명언집에
나오는지 모리겠다!~ 아무튼 산따묵기팀들중 한명이다!~
무릎까지 푹푹빠지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산사면을 치고 내리오는데 거의 다왔다 싶더니만
쭈루룩 쿠당탕!~ 왼쪽 종아리에 기스가 나민서 피가 찔찔나온다!~ 아이고 따거버라!~
무덤을 빠져나오니 왼쪽으로 새파란 지붕집이 보이고~~
개울이 보이는 개활지로 내려선다!~~~백마산에서 20분 정도 소요!~
징검다리같은 물막이를 폴딱폴딱 뛰어넘고~~여서 대강 땀을 닦고 웃도리를 갈아입으려니
옷을 달구지 안에 두고왔다!~
묵밭을 가로질러 도로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부암가든 입간판이 보이는데 다리쪽에도 가든쪽에도 달구지는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산따묵기팀들을 따라 도로 왼쪽 부암가든쪽으로 이동!~
부암가든 맞은편 교통 표지판과 전봇대 사이로 딴들봉인가카는 쥐콩만한 산하나를 더따묵으로
가는 일당들 뒤를 터덜터덜 따라가는데 요가 할아버지는 나는 나물이나 할란다 카미주저앉는다!~
마음이 씽쏭쌩쏭한데 허고문님이 거 야산에 뭘하러 가능겨!~나물이나 뜯지 카는 바람에 무덤길따라
지천명 뒤를 보고 가던 발길을 돌린다!~ 바우아빠 수희씨는 나물을 해가이 일손이 많아가 귀찮타고
마눌이 나물보따리를 조떤지뿐다 카던네 나도 그꼴 나능거 아인강?~ 다시 후다닥 내리온다!~
쑥을 케는 요가할배 뒤를 따라 쑥을 케는데 허고문님이 이거는 씀바퀴고 이거는 둥굴레카는 바람에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뜯다보이 금새 비리루 봉다리는 한가뜩이고~~~
잠시후 후미들이 오는데로 찌짐하고 막걸리!~ 그리고 실로 오랫만에 맛보는 신암표 국수에
잠들어 있던 미각이 일제히 일어나고 달리기 산행의 고단함을 잊는다!~
준비한 음식들이 많아 뒤처리에 애를묵은 집행부에 고맙고 도움되지 못해 미안함 전합니다!~
산적두목같은 팔뚝으로 말아준 신암표국수의 표상 산대장에게도 별도의 박수를!~~
첫댓글 산길도 제대로 없는 거친 산을 오른다고 고생좀 하셨네요~ ^^
하긴 요즘 제법 유명세를 타는 산들은 거의 철계단이나 구름다리가 무슨 유행처럼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산이 산이 아닙니다. 산을 무슨 놀이공원으로 생각하는 지자체의 무지가 빚은 환경파괴이지만
또 그런산을 좋다고 오르는 사람들도 많으니 참나...
신암표 국수를 보니 침이 넘어갑니다용~ ㅎㅎ
십수년전 가지산에서 운문산쪽을 가다가 멀쩡한 곳을 일부러 파재키가
로 없는것 같데요 그래서 이름없는 오지.개척산행을 하게되는데프기도 하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서 인파가 북적거리는 산에가면 현기증이^^*
나무데크를 놓는것을 보았는데 이제는 이웃한 팔공산도 성한데가
성긴길에 오만상 가시잡목이 바짓가랭이를 잡아댕기는 바람에 때로는
고
오랫만에 신암의 명물 잔치국수를 맛보았더니 가슴이 뻥뚤리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