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월요일
유치원에는 폐품을 모아두는 곳이 있다
내가 자주 가서 뒤적거려 놓는다
며칠 전에 농구를 하면 좋을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농구 골대를 어디다가 걸지?
옷걸리를 이용해 보았다. 옷걸이를 높이 올려 놓고 골대를 걸었더니
훌륭한 농구대가 마련되었다
간식을 먹고 나서
집에서 기르고 싶은 동물을 이야기 해보라고 했더니
코끼리 북극곰, 사자 호랑이도 있고
고양이, 강아지, 햄스터. 뱀까지 나왔다.
자기가 기르고 싶은 동물이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지, 혹은 찬 곳을 좋아하는지 이야기 하고
어떤 먹이를 줘야하는지도 물어 보았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정확하게 알고 있엇다.
4/10 화요일
오늘은 신동아 모임이 있는 날
조금 일찍 나와 다이소에 들려 동물 사진 포스터를 구입했다.
한 장씩 오려 사진 밑에 사육사라고 쓰고 원아들 이름을 써 주었다
주원이는 내가 사슴으로 골라 주었다
내일은 선거하는 날이라 유치원에 안 오는거예요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사랑반 반장을 뽑기로 했다
모두가 반장을 하겠다고 손을 들어서 반장을 하면 선생님을 어떻게 도와주고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해보라고 했더니
제법 자기 의견을 잘 말한다
결국 가위 바위 보로 반장을 선출했다
반장에 김무송, 이진솔
이 예쁜 도장은 둘째 딸이
혜린이가 갖이고 놀던 것이라고
'엄마, 유치원 아이들 도장 좋아해요" 하면서 준다
빨강색 인주가 없어 그것만 내가 샀다
아이들은 손등에 도장을 찍어 주면 참 좋아한다
신데렐라 공주 메모지를 다 사용해서
이 메모지를 또 샀다
아이들은 메모지에 아주 간단한 글만 써 주어도
보물처럼 간직하고 좋아한다.
참 예쁜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