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에 걸쳐 있다.
독일어로 알펜(Alpen),
프랑스어로는 알프(Alps),
이탈리아어로는 알피(Alpi)라고 한다.
산을 뜻하는 켈트어 alb, alp 또는 백색을 뜻하는 라틴어가 어원인데,
‘희고 높은 산’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일본알프스 와 같이
각국의 산맥 중에도 알프스라는 이름을 붙여 높은 산맥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산계는 지중해 가까이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뻗은 다음 활 모양을 이루며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 지역은 히말라야까지 계속되는 지구의 지질적 약선부(弱線部)에 해당하며,
제3기에 일어난 대규모 조산운동으로 생긴 습곡산맥
장소에 따라 습곡·조산의 강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평균해발고도는 2,500m이다.
최고봉은 몽블랑(4,807m)으로
히말라야산맥·안데스산맥에 비하면 고도가 떨어지지만,
정상부에는 빙하가 발달해 있어
알레치빙하(길이 16.5km),
메르드글라스빙하,
고르너빙하 등이 있다.
빙식을 당한 침봉군(針峰群),
삼림한계 위에 있는 초원(alp),
호수 등과 함께 아름다운 고산 풍경을 이루어
등산·관광객이 많이 모여든다.
유럽의 큰 하천인 라인江·론江·도나우江(상류의 인강)·포江 등은
알프스에서 발원한다.
알프스는 유럽 중남부에 장벽처럼 우뚝 솟아 있으며,
피레네산맥과 함께
북쪽의 유럽대평원과 남쪽의 지중해 연안지역을 기후적·문화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지중해 연안에서는
강수량이 적은 지중해성 기후의 생성요인 구실을 한다.
문화적·민족적으로 북쪽과 남쪽의 교류를 방해해 왔는데,
지금은 도로와 철도가 많이 뚫려 있다.
특히 프랑스∼이탈리아의 몽스니(길이 1만 2233m),
스위스∼이탈리아의 생플롱(2만 44m),
생고타르(1만 4990m) 등의 고개에서는
긴 터널을 통해 국제열차가 다니고 있다.
도로는 이들 고개 외에
생베르나르(프랑스∼이탈리아)·
그랑생베르나르·
슈플뤼겐·마로야(스위스∼이탈리아)·
브레너·탈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가 있다.
알프스의 高峰들
알프스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서부 알프스
지중해에 가까운 해안 알프스로부터 몽블랑 산괴와 이어지는 부분으로,
흔히 프랑스알프스라고 한다.
산맥은 주로 남북으로 뻗어 있는 비교적 낮은 산지이지만,
펠부 산군에는
메이지(3,987m),
에크랭(4,103m) 등의 아름다운 산들이 있다.
북부의 몽블랑 산군에는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과
에귀베르트(4,127m) 등
화강암질의 침봉군이 있으며,
몽블랑 기슭의 샤모니는 예로부터 등산관광의 기지로 알려져 있다.
몽블랑 山(Mont Blanc)은
이탈리아어로는 몬테 비앙코(Monte Bianco)라고 하며, ‘흰 산’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위치하며,
화강암
이탈리아 쪽은 비탈면이 매우 가파르고 프랑스 쪽은 비교적 완만하다.
빙하
정주취락(定住聚落)으로서는 이탈리아 쪽에 해발고도 1,306m의 앙트레브가 있고,
프랑스 쪽에는 몽블랑의 등산기지로 유명한 샤모니몽블랑이 있다.
몽블랑은 18세기 중엽부터 등산가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는데,
1786년 8월 8일 J.발마와 M.파카르가 처음으로 등정하였고,
그 다음해에 발마의 안내로 스위스의 자연과학자 소쉬르가 산정을 정복하였다.
현재는 샤모니몽블랑과 앙트레브를 잇는 케이블이 있으며,
또 이탈리아의 쿠르마이외에서 프랑스의 샤모니몽블랑에 이르는
몽블랑 터널이 뚫려
관광도로 겸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산업도로로서 이용되고 있다.
몽블랑 부근은 기류가 나빠 항공사고가 잦고,
주변의 취락은 본래 이목경제(移牧經濟)를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샤모니몽블랑과 쿠르마이외 등이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사철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 중부 알프스
주로 스위스쪽 부분이며,
알프스 산맥은 여기에서부터 동서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크게 둘로 갈라지는데,
북쪽이 베르너오벌란트 산괴(베르너고지)이고
남쪽이 발리스알프스이다.
발리스알프스는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동서방향으로 뻗은 산맥과
북상하는 두세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의 한 계곡에 있는 체르마트
알프스 제2의 고봉 몬테로사(4,634m),
리스캄(4,538m),
마터호른(프랑스어로 Mont Cervn 4,478m),
미샤벨 산괴의 돔(4,555m),
바이스호른(4,505m) 등 높이 4,500m급의 산들이 많다.
이에 비하여 베르너오벌란트 산괴는
고도가 약간 낮으며,
등산기지로서 유명한 그린델발트 마을을 중심으로
핀스터아어호른(4,275m)을 비롯하여
융프라우(4,158m) ·
묀히(4,105m) ·
아이거(3,970m) ·
베터호른(3,708m) 등 등산사상 유명한 산들이 많다.
발리스알프스의 산들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설선 (雪線)이 낮고 빙하가 발달해 있으므로
오르기 힘든 융프라우는 정상 가까이까지 교통기관이 있으며,
스위스의 산악 중에서 가장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아이거는
등반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베르너오벌란트의 북쪽에는
고도는 낮지만
루체른 ·
레만 등의 호수와
가까운 당뒤미디 등의 산군이 있다.
3. 동부 알프스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부분으로
알프스산맥이 더욱 더 많이 갈라져 남북으로 퍼져 나가고 고도가 낮아지며,
그 북쪽과 남쪽 언저리에는 석회암이 있다.
북쪽 언저리는 독일에 들어가 있으며,
독일의 최고봉 추크슈피체(2,963m)가 유일한 고봉이다.
이 지역이 티롤리안알프스이며 빙하는 거의 없다.
남쪽 언저리는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동쪽으로 뻗어 있는
외츠탈알프스(Ötztaler Alpen)이며, 높이 3,700 m급의 산과 빙하가 있다.
이탈리아로 통하는 브레너 고개 너머에
칠러탈알프스(Zillertal Alpen)가 있는데,
그 남쪽에 돌로미테의 암봉군(岩峰群)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3,798m)가 있는
글로크너 산군에 이어지며,
니더베른산맥을 거친 알프스는 빈에서 끝난다.
<알프스의 등산>
알프스를 넘었다는 최초의 기록으로는
제2차 포에니전쟁 (BC 218∼BC 201) 때에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군사 10만명, 코끼리 37마리를 거느리고
알프스의 고개를 넘었다는 사실이 있다.
그러나 그 뒤로 산은 악마가 사는 곳이라 하여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18세기 중엽까지는 등산이 거의 중지된 상태였다.
1786년에 스위스의 정치가 겸 자연과학자였던 H.B.소쉬르의 노력으로
샤모니의 가이드 발마와 의사 파카르가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을 정복한 데서부터
근대등산史의 막이 올랐으며,
주로 유럽의 등산가들이
알프스를 중심으로 등산 그 자체에 목적을 둔 등산을 하게 되었다.
근대등산을 의미하는 알피니즘이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다.
최초에는
메르히 M.울리히와 J.코츠 등 빙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스위스의 자연과학자들이 알프스에 도전하였는데,
1854년에 A.윌리스가 베터호른에 처음으로 등정한 무렵부터
영국의 등산가들이 알프스의 고봉에 도전하여 알프스 등반의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즉 해발고도 제2위인 몬테로사는 1855년에 스마이드가 정복하고,
돔은 1858년에 J.L.데이비스가,
리스캄은 1861년에 J.F.하디 등이,
바이스호른은 1861년에 J.틴들이,
마터호른은 1865년에 E.윔퍼가,
당블랑슈는 1862년에 S.케네디 등이 정복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영국인이었다.
1857년에는 세계 최초의 산악회(알파인클럽 )가
영국에서 창립되어
세계 등산계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등산에는 C.앨머, J.A.카렐 등 가이드의 활약도 간과할 수 없다.
마터호른의 등정을 끝으로
베어리에이션 루트(變形通路)를 통한 첫 등정이 유행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 세계의 등산계는
히말라야산맥 ·안데스산맥 등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눈길을 돌렸으며,
유럽알프스는 그 훈련장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장비가 발달하자
어려운 암벽등반이 활발해졌으며,
G.레뷔파 등의 활약으로
세계의 산악인들의 시선이 다시 유럽쪽으로 향하고 있다.
다만 산악인의 격증에 따라 조난사고도 증가하여,
현지에는 구조대가 조직되어 있다.
등산 지도자의 양성에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가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샤모니에 있는 프랑스의 국립 등산스키학교가 특히 유명하다.
마터호른산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알프스산맥의 준봉(峻峰)으로 높이가 4,478m이다.
프랑스어로는 몽세르뱅(Mont Cervin),
이탈리아어로는 몬테체르비노(Monte Cervino)라 한다.
몬테로사산맥의 주봉으로,
스위스 쪽의 등산기지 체르마트 의 남서쪽 10km 지점에 위치한다.
피라미드형의 특이한 산용을 가진 빙식첨봉(氷蝕尖峰)으로,
평균경사 45° 안팎의 급한 암벽이 1,500m 이상의 높이로 솟아 있다.
특히 스위스 쪽의 조망이 수려하다.
4,000m가 넘는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
마지막으로
1865년에 영국의 탐험가 E.휨퍼에 의해 최초의 등정이 이루어졌으나
하산하다가 4명이 추락사하였다.
체르마트 전원마을은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이루는 몬테로사 산괴의 북쪽 비탈면, 해발고도 1,620m 지점에 위치하며
마터호른이나 몬테로사까지는 승강기와 등산철도 가 통하고 있다.
주민은 독일어 를 사용하는 가톨릭 교도가 대부분이다.
암벽이 노출된 ‘마텐’이라고 불리는 풀밭에서는 방목 이 이루어진다.
고지 휴양지로서, 샤모니 등과 함께 알프스 등산 및 스키 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