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으로 온갖 간호싸이트들이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간호사들이 분노했으며 신규 태우는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저역시 이사건을 자주 이용하는 너스케입 에서 접했으며
우리 까페에 올리고 싶었으나 우리 선배님의 일로써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올리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글을 올린 후배는 이 일이 우리학교 선배의 일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 대부분이 우리 까페에는 없었어도 역시 다른 싸이트에서 접해 우리학교선배님의 일인것을 알았을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어때야 할까요...
제가 밑에 올린글은 병원측에서 올린 글입니다...
어느쪽 말이 진실인지...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이 밑의 글을 본 많은 간호사들의 의견은 양분되었습니다...
병원측이 정말 너무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솔직한 병원의 신규태우기는 당연시된 관행인데도 불구하고
신규가 너무 연약했다...등등의 질책의 내용도 많았습니다...
이사건은 우리 스스로도 생각해보아야할 사건인거 같기도 합니다...
너스케입에 자유게시판에 가면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제 목: 강남성모병원 간호부에서 드리는 글
먼저 세상을 떠난 김봉선 간호사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대한간호협회, 임상간호사회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논의되고 있는 김봉선 간호사 투신 자살사건에 대한 정확한 경위와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인터넷에 게재된 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던 이유는 계속적인 논쟁을 일으켜 더 큰 물의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자재했던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고 김봉선 간호사는 2000년도 성남에 있는 ㄱ 전문대학 간호과를 졸업한 후 취업하지 않고 있다가 2001년에 보훈법 개정으로 군경 유자녀(외할아버지가 육군 대위로 전사하심)로 인정되어 보훈청으로부터 본원에 고용 의뢰되었습니다.
본원은 2001년 2월에 보훈청의 고용명령을 받았으나, 공채로 대기 발령중인 간호사가 많았기 때문에 고용을 미루어 오다가, 6월에 보훈청으로부터 고용명령 불이행시 벌금 500만원이 부과된다는 공문을 받고, 7월 2일부터 2개월을 계약기간으로 하여 응급실에 over T/O로 임시직 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근무 일주일전 6월 25일에 면접을 실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졸업한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취업한 적은 없는지 묻자, 성적이 안되어 취업하지 못하고 그동안 컴퓨터 공부를 하여 자격증만 취득하였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현재 채용한 신입 간호사가 많이 대기하고 있어 정규직을 바로 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 over T/O로 임시직 근무를 하게 될 것과, 바쁜 응급실에도 도움을 주고 신입간호사로서 일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응급실에 가게됨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신입간호사용 교육지침서 3권을 주면서 집에서 공부하다가 출근할 때 가져오도록 이야기한 후 간호부장에게 소개하였고 간호부장은 혼자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니 어려움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후 7월 2일(월) 오전 8시에 첫 출근을 하였는데, 책을 가져오지 않아 매일 지침서에 따라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하므로 내일부터 꼭 가져오라고 얘기한 후 응급실에 배치하였습니다.
7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4일간 응급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설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IV나 foley insert 등 기본적인 간호처치실습을 시켜도 하고자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같은 업무내용을 5회 이상 설명하여도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어 몇번의 주의를 주었습니다. 설명을 하면 눈을 마주치지 않고, 7월 4일에는 20분을 지각하여 왜 늦었는지 등을 물었으나, 대답없이 손만 씻고 반응을 전혀 하지않아 간호사 업무를 잘 할수 있을지 염려되었습니다.
7월 6일(금) 연락없이 근무를 나오지 않아 집으로 연락해 보려고 하던 중, 서초경찰서에서 본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투신자살을 하였는데 사망자 어머니가 응급실 수간호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기 때문이라 진술했다고 하여 수간호사가 출두하여 진술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오전 11시경 간호행정과장과 응급실 수간호사가 경찰서에 가서 진술하고 오후 1시가 넘어 돌아왔는데, 그날은 마침 한 달 전부터 계획했던 병원 중간관리자 웍샵이 있어 급히 떠나게 되어 문상을 하지 못하고 대신 고인의 출신대학에 전화하여 먼저 문상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당일 교수들이 영안실에 문상을 갔으나 그 곳에는 가족 등 누구도 영정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8시에 병원에는 고인의 어머니와 이모가 응급실에 와서 간호부장과 응급실 수간호사가 스트레스를 주어 딸이 자살하였다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2시간 동안 소란을 피웠습니다.
저녁번 간호과장이 7월 7일 토요일에 중간관리자 웍샵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간호부장을 만날 수 있도록 약속을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7월 7일 오후 6시 30분 간호부 행정과장, 응급실 수간호사, 노무업무팀장이 고인의 어머니와 이모, 외삼촌을 만나 3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유족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하지도 않은 말까지 했다고 우겨,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이모가 고인과 매일 함께 출근하여 응급실에서 보호자로 가장하여 교육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느 간호사가 스트레스를 주는지 감시했었다고 하였습니다.
오후 9시 40분경 간호부장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였으나 진료부장을 만나겠다고 거절하여 7월 9일(월)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7월 9일 월요일 오후 3시경에 고인의 어머니가 노무업무팀장 방 앞에서 울고 소리치며 바닥을 뒹굴면서 소란을 피우다가 오후 4시경 간호부장, 수간호사, 간호과장, 행정과장, 노무팀장과 고인의 어머니, 이모, 외삼촌, 언니 외 1명(여자)과 만났으나 여전히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우기면서 심한 욕설과 함께 응급실 수간호사를 때릴려고 까지 하는 등 도저히 대화를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서 문상을 간다는 것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7월 10일(화)에 인터넷 등 매스컴에 알리겠다고 하면서 피켓시위, 월남고엽제 전우 30명을 동원하여 시위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였고, 결국 매일 피켓 시위를 하였고 7월 10일에 청와대 게시판에 민원을 제기하였고 간호와 관련된 여러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 후 병원과 유가족 사이에 여러번의 만남이 있었고 다행히 지난 7월 21일(토)에 병원에서 장례비용 일체와 병원 직원 사망에 준한 조의금을 전달하고, 병원의 남자 직원들이 운구를 도와 무사히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번 일은 유가족이 가장 힘이 들고 슬펐을 것입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같이 있었던 직원이 자살한 사실만으로도 저희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으며, 그 이유가 응급실 수간호사와 간호부장이었다는 유족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심한 욕설등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고 인간적인 모멸감을 심하게 느끼게 하였으며 이로 인해 많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입직원은 누구나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더군다나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의 정도가 더 심할 것입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 모두에게는 한번쯤은 거쳐야 하고 잘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본원의 응급실 신입간호사는 3명이며, 힘들지만 신입간호사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거쳐 열심히 일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위 내용은 지금까지의 경과를 거르지 않고 사실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저희 병원 이미지 실추는 물론, 지목된 당사자와 간호부 직원 모두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이일에 대한 거론은 저희에게 뿐 아니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