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개요
< 한 해의 시작과 끝..>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시작이다.
마치 천부경(天符經) 귀절 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一始無始一 , 일시무시일...)
( 一終無終一 일종무종일 )
=>圓의 순환 우주 원리
한 해의 시작은 해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가 지나면서부터이다.
동짓날이 되면 우리 조상님들은 동지팥죽을 쑤어서 한 해 지나감을 마무리 짓는다.
동짓날이 들어 있는 달을 동짓달이라 부르고, 그 다음 달을 섣달이라 한다.
섣달은 동지 다음에 오는 달로 원래는 '설이 있는 달'이라는 뜻의 "설달"에서 온 것으로 내 나름대로 추정해본다.
자축인묘로 시작되는 천간지지에서는 동짓달을 '자월(子月)' 섣달은 축월(丑月)이요, 지금의 1월인 정월 달은 인월(寅月)이 된다.
원래는 동짓달을 정월로 삼은 주(周) 왕조도 있고, 섣달을 정월로 삼은 은(殷/상)왕조도 있고, 현재와 같이 인월인 1월을 정월로 삼은 왕조는 하(夏)왕조이었는데 후에 한(漢)나라도 인월을 정월로 삼은 이후 고치지 않고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고대에는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 역법(曆法)을 바꾸어 자신이 천명(天命)에 따랐음을 만천하에 나타냈다.
동이족이 세운 은(殷)나라 때는 섣달이 정월이었음을 사마천이 쓴 <사기> 은본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은나라 때 섣달이 정월이었던 습속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하는 민요가 널리 불려져 왔었다. 그러면 동짓날 팥죽은 묵은 해를 보내는 풍속으로 나쁜 귀신을 쫒아내고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는 옛 풍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요샛말로 하면 설 전 이브(Eve)행사 였던 셈이다. 설맞이 나쁜 귀신 몰아내기 행사 대청소 였다.
그래서 묵은 빚도 다 갚고, 주막의 외상도 다 지워버리고. 깨끗한 몸과 맘으로 목욕하고 이발하고 설빔 옷 입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던 것이다.
새해 아침 그 첫번째는 새해 새아침 (元旦)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조상님에게 인사 올리는 차례 지내기요, 성묘요, 다음에는 살아계신 부모님과 집안 웃어른에게 세배 올렸던 것이다.
이런 의식은 새해 첫날로 끝나지 않고 천간지지 12일 동안에서 정월 대보름날(元宵)까지 순차적으로 계속 이어진다.
먼저 새해 첫날 흰떡국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기로 한다.
묵은 해를 보내는 동지 팥죽 : 붉은 색은 나쁜 귀신을 쫓아내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동지가 음력 보름 전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애동지로 구분하고 새알 옹심이를 넣고 팥죽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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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의 시작은 해(日)와 달(月)과 별(星)에게 제사하기로 비롯되었다고 본다..)
1. 햇님 이야기
햇님에 대한 인사는 조상님에게 흰떡국 대접으로 시작한다.
왜 흰떡국인가?
그 이유를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본다.
<흰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떡국 이야기>
( 정월과 1월 설, 설날, 흰떡국, 나이 한 살 더 먹다. 꿩 대신 닭. )
<한 해/새해 의 시작을 알리는 경건한 의식>
1월은 정월(正月) 기준이 되는 달 이다. 왕조에 따라서 정월이 바뀌었음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세시(歲時)일은 평상의 일손을 놓고 특별한 전승적 행사를 하는 날 즉 근신과 금기와 함께 신성한 제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1. 왜 흰떡, 가래떡인가
재료: 쌀밥, 멥쌀,, 눈가루 쌀가루.. 새해의 시작 첫달 정월(正月) 초하룻날 새 아침(元旦)에 처음 음식.
색: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먹기. 한 해의 시작에 대한 신고식. (조상님, 해님...)
모양: ( 해의 색깔 白日, 밝음, 바탕 색.. 먹을 것 쌀밥, 옷 하얀 옷, 백의민족 배달겨레. 백일 떡, 백((白)과 百 소복(素服 )
백두산, 백록담, 흰 노루 흰 사슴.. 신앙적 경건함의 극치 , 백지종이 헝겊, 소지 금줄,,)
은나라 사마천의 < 사기 >은본기 : 은 백색(白) 숭배 풍속 중국의 홍색(紅) 선호와는 대조적.이다.
- 5복(福 ) 중 으뜸으로 오래오래 사는 것 (수부귀다남고종명 중) 길게. (長壽) 오래오래 살아라.
국수, 무명 실타래. 표현 흰떡가래로 나타낸다.
- 둥글게 썰기, 동전 모양, 부자로 살기 부족함 없이, 둥글둥글 잘 굴러가는 삶을 기원한다.
- 360날 상징. 하루하루 잘 굴러가는 삶. 모나지 않은 삶의 뜻으로 생각한다.
- 떡국 육수 내기 담백한 맛,
간단한 육수 : 꿩고기 삶은 물에 끓이기 ->귀해지자 꿩 대신 닭을 사용한데서 나온 속담에 "꿩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농기) 꿩 깃발, 모자 깃 사용, 상징적 ? 정확한 의미 궁금.. 심지어 중절모에도 꿩깃 꽂기..단순한 멋?
떡국과 나이 한 살 더 먹기 : 의식. (떡국 먹다, 자시다. 드시다 잡숫다, 잡수시다..) 설빔 옷 입고, 차례 지내고, 세배 드리고,
덕담 나누고, 세뱃돈 (중국 홍포) 福 받아라, 누려라,,,,, 한 해 잘 지내기....
하늘과 땅과 조상님에게 인사하는 날
(감사한 마음으로) 빌고, 빌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다짐하는 날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은 법.. Well begun is half done..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새해 설맞이는 새봄을 맞이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흰떡국 속에 담긴 신성한 정신을 가슴에 안고 나이 한 살 더 먹고 한 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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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님에 대한 의식>
낮이 지나면 밤이 온다. 밤의 세상은 역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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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님에 대한 쥐불놀이
* . 정월풍속 대보름(元宵)은 달에 대한 신고 의례날 ? 쥐불, 달집 태우기 등... 대비 풍속
왜 쥐불인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쥐를 쫓기 위한 행사?
병해충을 박멸해서 한 해 농사를 잘 지으려는 염원에서 나왔다고?
그 보다는 원래 새해 첫달은 자월(子月) 즉 '쥐의 달'에서 시작하는 시절에 생긴 풍속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대보름에 절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본다.
달력이라는 말도 달의 운행주기에서 따온 것이요, 서양의 칼렌더(Calendar) 또한 초승달의 시작에서 비롯된 어원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탄생이 달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은 고대서부터 동서양이 공통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의 생리를 뜻하는 말(달거리 등)이나 임신 주기가 모두 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서랴.
대보름밤에 소(松)나무로 불을 피우고 그 타는 소리가 음악(樂)이 되고 불꽃놀이며 폭죽의 기원이 되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하늘에 기원을 드리는 풍속은 생각만해도 흥겨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에 드리는 행사가 낮에 이뤄진다면 밤에 달에게 행해지는 대보름 행사 풍속이 서로 상보적인 음양 조화적 관계가 된다.
정월 대보름(元宵)이 지나면 새해 행사, 제사, 고사 지내기 등 모든 세시풍속은 일단락 된다.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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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별님(칠성신)에 대한 기도 드리기와 윷놀이 풍속
해에 대한 제사는 새해 첫날에 지내고, 달님에 대한 제사는 대보름을 절정으로끝이 난다면,
별에 대한 제사, 특히 북두칠성으로 대표되는칠성신앙은 따로 특별하게 지내는 제사는 없는 듯이 보인다.
다만 개인적인 소망 형식으로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축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별에 대한 풍속은 윷놀이로 대표된다고 생각된다.
특히 정초에 윷으로 한 해의 점을 치는 윷점이 이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칠성신은 인간의 수명과 재복을 관장한다고 믿고 있었으니...
윷을 뜻하는 한자 사(柶) 자 등이 중국 한자에는 없는 글자로 한국 고유의 한자임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윷의 재료는 밤나무요, 밤윷의 경우는 밤알이나, 콩알을 반으로 쪼개서 종지에 담아서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윷놀이 풍속과 윷의 등쪽의 X자 표시는 학(學)자의 爻자와 같고, 주역의 효(爻),괘(卦) 와 같은 기원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구려의 벼슬이름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칠성신앙의 의식은 윷놀이 풍속으로 남아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윷말판은 북두칠성의 운행 주기와 일치되어 돌아가고 있어 이를 잘 나타낸 것이다.
이 말판은 선사시대 고인돌이나 바위에 새겨진 것으로 그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섣달 그믐날 밤을 새는 풍속에서부터 정월 대보름까지의 세시풍속은 매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것으로서 우리 역사의 모태(매트릭스)를 간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해와 달과 별에게 빌고 비는 우리의 전통민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고찰이 더 한층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 2025.02.04(화)카페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