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은 ‘공정’여행으로
김가현
아이덱, 이 프로젝트를 들어오면 대만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만’이 단어가 날 혹하게 만들었다. 아이덱이 뭔 단언지도 모르고 그냥 애들하고 같이 대만에 가면 좋은 경험이이겠지? 라는 마음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이덱 프로젝트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공정여행을 다루는 프로젝트였다. 내가 가고싶어 했던 대만도 그냥 여행이 아닌 공정여행으로 가는 거 였다. 도대체 공정여행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공정여행은? 다른 나라로 놀러갔을때 그 나라의 현지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면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게 활동을 하면 여행하는 것이다. 이 여행은 그냥 여행하고 다른 점이 많다. 아마도 공정여행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우리 모두 렌트카 관광버스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변에 비싼 음식점 말고 현지음식점을 이용하면서 그 현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여행을 해본 적은 없을거다. 하지만 이건 꼭 알아야 한다. 우리가 여행하는 이 여행의 진실을 꼭 알고 여행을 해야한다는 거를 말이다.
우리는 이 여행의 현실을 알기 위해 ‘희망을 여행하라’라는 책을 읽으면서 차근히 알아갔다. 나는 첫 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마지막 챕터를 읽을 때까지 충격을 받았다. 몰디브 마을 주민들은 물이 없어 먹지 못하지만 옆 호텔에선 그 물로 수영 혹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는게,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에는 관광객들이 두고간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있다는 게, 인도양에 자라와족들은 관광객들에 의해 인간 사파리, 관광 상품들이 되 있다는 게, 또 코끼리한테는 말성을 부릴 때 만다 피가 날 정도로 때려가며 관광객들의 놀잇감이 되어가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여태까지 소비와 나마의 행복을 추구하며 여행을 해왔다. 하지만 그 행동의 그 현지 주민들에게 보이지 않게 피해를 주고 있을 수 있다는걸 느끼면서 더 공정여행의 의미를 점점더 알게 되었던 거 같다. 그래서 우리가 갈 공정여행의 의미를 더 알게되었고, 더 관심이 갔던 거 같다.
우리는 공정여행을 위해 매 수업마다 기획을 해서 제주도 공정여행을 떠났다. 나는 제주도를 갈 떄 항상 가족들과 렌터카를 이요해 제주도를 여행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공정여행에서는 모든 활동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이용했다. 몇시간, 또는 몇분의 활동을 위해 차를 타고 가면 30분이면 될 거를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 30분을 타고 갔다. 너무 힘들었다. 말로는 아 몇시간은 탈 수있지! 했지만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하는 활동 내내 힘듬이 조금씩 따라온 거 같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또 얻었던 것도 있었다. 우리가 그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숲속에 있는 동백작은학교에 가서 그 학생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같이 얘기도 하고 그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도 구경하며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너무 짧은 1시간을 보내고 왔다. 진짜 공정여행 아니였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 공정여행을 하며 점점 그 제주도에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때에 여행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공정여행을 갔다오고 난 뒤 내 마인드가 좀 달라진 거 같다. 여태까지 내 여행과 달리 그 지역과 주민들에게 스며들며 그 주민들도 행복하게 우리도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을 다녀와서 좋은 경험이었다. 여행은 다양하고, 모두 재밌어야 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