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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4시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라. 3시는 아직 한밤중 같고 5시는 당일 산행과 다른 점이 무어 있으랴. 어차피 잠 못 자기로 각오하고 나온 이상 4시라면 그런대로 성의를 보이는 것 같지 아니한가. 불을 켜고 주섬주섬 산행채비를 마친 다음 행정에 나선다. 비 온 뒤라 그런지 차 밖의 공기가 찹찹하고 신선하다. 움직이면 딱 좋을 만큼 쐐하다. 성지사 방향으로 약간 들어온 지점 - 사방은 고요하고 세상은 아직 침묵에 빠져있다. 시멘트도로를 걷다가 절의 부도탑도 지나고 점차 본 사찰로 들어설 무렵 왼쪽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자연, 저기 길이 있나 한번 가보시오’ 농담삼아 한마디 건네자, 자연이 성큼 나선다. 자연을 쫓아간 랜턴 불 저쪽으로 잘 꾸며진 묘지가 보인다. ‘성묘길인가 보네. 돌아와요’ 그러자 자연이 한 말씀 벽력같은 일타를 날린다. ‘오지팀이 언제 길 찾아 다녔어? 그냥 오셔’
성지사 가는 길 부도탑
고성산 오름길 이정목
고성산에서 본 김천야경
고성산 정상석
희미하지만 길은 있다. 갈지자로 진행하기도 하고 계곡을 횡단하기도 하는 등 한동안의 어지러운 행보 끝에 드디어 잘 닦여진 길을 만난다. 이정목도 세워져 있고, 곳곳에 널찍한 데크를 설치해 놓아 시내를 조망할 수 있게 해놓았다. 심지어 사우나 의자처럼 편히 누울 수 있도록 장의자도 몇 개씩 갖다 놓았다. 요즘 지자체의 서비스 정신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 체육시설을 지나자 정상에 가까웠는지 경사가 심해진다. 몇 분 용을 쓴 뒤 잘 가꾸어놓은 고성산 산정에 도달한다. 역시 산꼭대기에서 보는 야경이 제일이다. 반짝이는 가로등 빛이 지상에 뿌려놓은 별처럼 보인다. 저 속에 아직 잠들어 있는 사람들 머리 속에도 이 보석처럼 빛나고 행복한 꿈이 반짝이시라.
맥없이 밝아오는 동녁
덕대산으로 가려면 정상에서 방향만 맞추어 꺾어 내려야 한다. 여기는 이제까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성산을 반으로 나누어 김천시내를 향한 부분은 면도하고 분칠하고 잘 다듬어 놓았으나, 나머지는 생긴 모습 그대로 남겨둔 것 같다. 능선 양편으로 경사가 가파르지만 멀리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독립가옥의 가로등도 보이는 게 어디 대간 길이라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지만, 가끔 무질서하게 자라 몸을 잡아당기는 잡목과 때마침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득 만약 내가 혼자 가고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5시가 넘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주위는 여전히 칠흑 같고 소태 같다. 게다가 포근하다 해도 겨울은 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니 한기가 든다. 이런 밤중 이런 낯선 곳에 이런 매서운 바람 속에 혼자 있다면 순간적으로 오싹한 마음이 들어 등산이고 뭐고 그만두고야 말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킬문과 케이님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실태고개를 지나고 독도주의구간에 도달한다. 잘 발달한 능선을 사이에 두고 마치 계곡으로 내리는 듯 떨어져야 옳은 길이다. 오던 방향으로 그냥 관성에 따라 진행하면 산통 깨지게 되어 있다. 오늘따라 GPS맨 들이 하나도 출근하지 않았다. 메대장과 상의한다. 대원들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해놓고 간을 보니 맞는 것 같다. 다행이다. 앞으로는 별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무한히 계속될 것 같은 어둠도 도상 553.3봉 직전에 이르니 기운이 약해지는 지 어디선가 뿌연 여명이 다가온다.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은 언제나 경건하지만 오늘은 성에 가득 낀 유리창이 입김에 녹아들 듯 맥없이 하늘이 열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도둑처럼 다가오는 새벽도 나름대로 아름답다. 아마도 지난 밤의 비구름이 채 물러가지 않은 탓인가 보다. 검은 구름이 마치 멀리 산봉우리처럼 보인다.
메대장
가이버
덕대산
잠시 쉬며 커피도 한잔 얻어먹고 간식도 먹은 뒤 출발한다. 사방이 훤해지고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니 불현듯 힘이 나는 듯 모두의 발걸음이 가볍다. 그런데 돌연 자연이 ‘내 안경!’하고 외친다. 아까 쉰 곳에 안경을 벗어놓고 온 것이다. 가이버, 해피, 자연과 함께 돌아가 찾아온다. 산행중 안경을 잃어버리는 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기억나는 것만 해도 하늘재, 인샬라, 청산 등이 있지만, 당시는 샅샅이 수색을 해도 발견하지 못했었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은 금방 찾았으니 일종의 애교라 하겠다. 재미있는 부분은 자연이 안경이 없는 걸 알게 된 이유이다. 무엇일까? 답은 ‘눈이 추워서’ 이다. 눈이 춥다. 기발한 표현이자, 예민한 감각이다. 그리고 안경에 눈알보온작용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사람은 끝없이 배운다.
덕대산이 우뚝하다. 덕대(德大)는 그야말로 덕이 크다는 뜻 일 텐데 같은 김천관내에 있는 백두대간 대덕산과 구분하기 위해 글자의 앞뒤를 바꾼 것인지 그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없다. 다만 덕대계약(德大契約)은 광산주가 덕대라고 불리는 일종의 임차인에게 일정 금액만을 받고 그외 광산투자 및 수익은 모두 덕대의 책임하에 운영하도록 하는 계약을 말하는데, 그곳에 옛날 광산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능선을 오르면서 보니, 사면의 경사가 급하고 간간이 돌과 바위가 박혀 있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분위기는 좋은데 거시기가 없는 것을 사자성어로 하면 무엇일까. 메대장은 농담삼아 불문곡직이라고 우기지만 예전같으면 좀 아는 척하고 주역의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은 잔뜩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음)아니겠느냐고 끼어들었을 것이나, 요즘은 발기부전이라고 간단하게 지칭해야 모두 무릎을 치며 알아듣는다고 한다.
대항면 소재지 방향
방하치
덕대산은 오전 일과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니 꽤나 힘들게 오른다. 정상에 모여 한바탕 수다를 떤 다음 갈비봉 동구지산으로 향한다. 올라선 것만큼 고스란이 떨어져야 한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고 굴곡이 상당하다. 그래도 모두 잘도 간다. 현 추세대로 라면 10시반경이면 백운동 고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 닦여 있는 방하치 임도를 지나니 만만치 않은 동구지산이 다가온다. 꼭대기에는 메대장, 가이버 해피 등만 오르고 나머지는 우회하지만, 그렇다고 진밭산이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진밭산에 이르는 능선 우측으로 상당한 거리에 걸쳐 철조망을 두르고 농사용 검은 비닐천을 덮은 다음 산양삼, 더덕 등 재배지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뭐가 있나 들여다봐도 아무 것도 확인이 안된다. 이곳과 같은 남쪽 산의 산양삼도 효력이 있으려나 궁금해진다.
지금은 봄; 진달래
진밭산
진밭산에서는 황악산이 잘 보이지만 꼭대기는 여전히 운무에 휩싸여 있고, 나뭇가지 때문에 사진찍을 곳이 없다. 거대한 빙벽 같이 수직으로 서있는 장관이 전투의욕을 자극한다. 우두령에서 황악산 사이의 백두대간 바람재 바로 밑에 농가와 같은 인공구조물이 보여 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오르면서 보니 바람재 농장이라는 축사시설이다. 저렇게 천미터 근처에서 가축을 키우면 그 분뇨는 어떻게 처리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최근 신문에서 보니 하천으로 흘러드는 항생제 때문에 하천서식 미생물, 세균이 내성이 강해져 거의 수퍼박테리아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저런 시설물이 일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백운동 고개에 선두가 10시반경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먹는다. 시간이 안됐다고 새삼 지고 갈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침을 일찍 먹었으니, 그다지 부당한 처사는 아니다. 푸짐하게 먹고 그동안 근본없는 임시 레지들이 대신해왔던 후식타임을 신마담이 직접 조리해 주는 신마담표 커피로 마무리하니 비로소 오지팀의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온 느낌이다.
진밭산의 해피
진밭산의 한계령
진밭산의 버들
열심히 연구하는 다훤
진밭산에서 바라본 바람재농원
백동운 고개 마을유래안내도
냉이를 캐는 자연
신선봉 근처에서 본 바람재 농원
식사후 바람재농장으로 가는 임도를 이용하여 조금 편하게 오르려고 임도입구에 들어섰으나, 초소에서 빨간 모자를 쓴 아저씨들이 세 명이나 나와 입산금지라고 강조한다. 한 분이라면 우리 팀 미인들에게 미인계를 써보라고 하겠지만, 완장 그것도 집단완장은 넘지 못할 벽이라 얌전히 포기하고 반대편으로 돌아 올라선다. 고개마루로부터 황악산 정상까지 약 650m를 올라서야 하니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다. 이런 거 한번씩 해주어야 몸이 시원해지는 법이다. 신선봉 가는 중간에 바위지대가 있다. 내려오기는 약간 까다롭겠지만 여기저기 튀어나온 곳이 많아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없다. 신경수씨의 신선단맥이라는 표지기가 보인다. 백두대간에서 시작하여 조금 있다가 올라갈 신선봉을 지나 내려오는 줄기이니, 그분의 작명방식에 따라 그렇게 이름지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것이 일개인의 독자적인 소견으로 끝날지 산악인 전체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오늘 오전부터 줄곧 김천황악대간이라는 표지기를 목격하였는 바, 김천이나 황악지맥, 단맥, 분맥까지는 몰라도 대간이라는 명칭을 감히 붙인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거시기하다. 요즘 열정적으로 산경표의 정당성에 아울러 일본학자의 산맥개념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것은 산경표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산맥개념에 기초한 것도 아니니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혼란스럽다. 의왕대간이니 천보산맥이니 운운하나, 잘 봐주어야 애교이고, 그냥 쓴웃음을 짓게 만들 뿐이다. 정명(正名)이라 함은 실질을 바로 잡기 위해 이름을 제대로 붙이는 것을 말하거니와 공자는 정치를 맡기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겠다(正名)”고 하였다. 공자는 이를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되는 것(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는 말로 표현하였는 바, 그 이름(名)에 부합한 실제(實)가 있어야 그 이름이 이름답게 성립한다는 의미이다. 굳이 공자의 권위를 빌릴 필요도 없이 무분별한 작명은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신선봉 가는 길
신선봉
신선봉의 산그림애
바위지대를 지난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신선봉에 이른다. 여기서부터는 등산객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길도 수퍼고속도로 마냥 잘 나 있다. 지나는 사람마다 꼬박꼬박 인사를 해주니 참으로 고맙고 각박한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아름다운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몇 명을 관찰해 보아도 거의 직지사에서 올라 황악산, 신선봉을 경유해 다시 직지사로 내려가는 코스 – 시계반대방향 – 우리가 가는 방향과는 반대방향 – 를 택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운동장에 그냥 내버려두면 무의식적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본능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지만 재미있는 현상이라 하겠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황악산
황악산 정상에서
기분이 거시기한 것은 거시기 한 것이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으로 쓸 거시기도 구경을 못했으므로, 시험삼아 사면에 두어 번 들어가 보나, 바둑판처럼 길이 나있는 것을 확인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자의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등로로 올라선다. 우리 팀 아줌마들은 터보엔진이라도 장착했는지, 꼬리도 안 보인다. 산그림애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긋하게 걷는다. 산그림애는 이번에 아들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그런 훌륭한 아들이 있으니 가문의 앞날은 걱정할 것 없다고 격려해 주었다. 황악산 정상에 도착한다. 과연 조망이 트이고, 등산객도 많고, 오늘의 경점이다. 단체사진도 박고, 사람들 요청에 찍사 역할도 한다. 아직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일부에서는 사상 유례없이 퇴근시간이 빠를 것 같다는 등 기대에 찬 전망이 가득하다.
황악산 정상 - 대항면 방향
만사를 추스르고 곤천산 방향으로 향한다. 우리의 등로는 곤천산 가는 길에 못 미쳐서 북으로 꺽어진 능선이다. 여기서 쇼부를 못 보면 저녁때 알소주를 먹어야 하므로, 심기일전 의욕을 내보지만 악(岳)자가 붙은 산이라 그런지 경사가 심하여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분기능선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2시 몇 분 밖에 안되었다. 너무 일찍 내려가면 근무태만의 의혹을 살 우려가 있으므로, 곤천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쉴 사람은 쉬고, 자연식생탐구를 할 사람은 탐구를, 갔다 올 사람은 갔다 오기로 한다. 오지팀 여성회원의 비조 영희언니는 내일 또 다른 산행이 있어 컨디션 조절차 쉬기로 하고 나머지는 식물채집, 나와 가이버, 산그림애, 그리고 오지팀의 리틀 빅 히어로 모닥불이 곤천산행을 택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왕복여정은 이내 그 실체가 밝혀진다. 거리 1km 표고 100m 정도 내려가는 길이 ‘잔매에 골병든다’는 표현 그대로 계속 업다운이다. 후회막급이지만 어쩔 수 없다. 故 김현식은 내사랑 내곁에 라는 명곡에서 (바람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왜 그렇게 낯설고 멀기만 한지 모르겠다고 노래했지만, 배낭을 벗어놓고 왕복해야만 하는 길도 마찬가지이다. 몸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이 길에 자원한 모닥불 - 자그마한 체구 어디서 그 힘과 열정이 나오는지 곤천산 팻말 앞에 선 모닥불이 대견하다.
곤천산 가는 길
곤천산
곤천산의 모닥불
곤천산에서 바라본 분기봉
강진저수지 일대
근 한 시간 걸려 왕복했다. 가이버는 다녀온 소감을 말해달라는 한계령님의 요청에 스틱을 격하게 내던지면서 ‘에이,
해피는 금년 여름 휴가산행때 짜임새의 전도로 입사했다. 짜임새는 다 아시다시피 새로 사업을 시작해 오지팀에 대한 그리움을 해피의 활동을 통해 달래고 있다. 지난 번 칠갑산 산행시 남은 거시기 건더기를 짜임새에게 오지향기라도 맡게 하라고 해피에게 전달했다. 최근 그들의 아지트 근처인 서대문 모처에서 시간이 흘러 약간은 변질된 거시기 주를 놓고 두 사람이 마주했다. 짜임새; ‘해피야, 그동안 오지팀을 따라다닌 소감을 말해 달라’ 해피; ‘나의 인생은 오지팀을 알기 전과 오지팀을 알게 된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개콘의 “~파악, 끝’ 더 이상 말을 첨가하는 것은 사족이다. 여러분, 짜임새를 본받아 전도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영생을 얻읍시다.
하산지점
다행히 명불허전 메대장이 대물 한 수를 건졌다. 맹물 들이키진 않게 되어 개운하다. 인원점검하고 장비 손본 다음 하산작업에 들어간다. 지도에 나온 등고선 그대로 까다롭고 날카로운 급경사의 연속이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 영동 강진리 일대가 훤히 보이고 2시간 가까이 됐는 데도 여전히 바닥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다훤 등 일부가 무릎이 디글디글하다고 할 정도가 돼서야 겨우 내려선다. 5시15분. 고즈넉한 산골마을이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철 안에서 해피가 옆에 앉아서 한마디 건넨다. ‘희한하게 퇴근시간은 항상 일정하네유’.
첫댓글 오지팀에는 멋진 분들이 참 많으신 거 같습니다
아..........................ㅎ
긴 말 필요 없이 명불허전입니다.
비온 후,상쾌한 공기가 하루를 살맛나게 ..바람도 적당히 힘든 중에 기분을 업시키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모두 함께 이룬 대작이었네요.감사할 뿐입니다!
허나 마지막 끝없는 내리막 길 섬짓..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천대간도 있어요.
러시아가 배출한 3대 문호를 톨스토이,토스토예프스키,투르게네프라 하는데
오지팀을 넘어 산악인(아마추어끼리)에도 3대문호가 있다는 겁니다.
악수,대간거사,주유천하 바로 이분들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어떻게 다 기억할까 다녀오면 산에 갔다온것만 기억나는데 ,,,대간거사님은 나랑 같은 또래 같은데 비정상인것같읍니다 .. 우리나이면 이미 침해초기인데요,, 무슨 보약 먹나요 회춘보약 가르쳐주세요 ,, 나도 한재 해먹겠읍니다
총대장님의 산행기가 점점 흥미진진해 집니다.
저도 그날 같은 시간대에 덕대산-황악산 구간을 커피마시며 지나갔죠.
몇분만에 KTX 타고 쎄앵......
KTX에서 본 덕대산 황악산 전경
저 산속에서 ????고 있을 오지전사들을 생각하며.....
생동감 넘치는 멋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
산행의 고됨, 즐거움, 보람 등이 생생히 전달돼 오네요.
함께한 멤버들의 센스쩌는 멘트들도 참 재밌었습니다.
더덕이 대물만 있다해서 덕대산인줄 알았는데, 이름값을 못했네요...이번 산행은 빠졌어도 전혀 아쉬움이 안느껴진다는...ㅋㅋㅋㅋ
안경을 잃어버리는 일 하늘재,인샬라,청산님 그리고 영희언니 추가네요.산행후 온양온천욕하고 나와 안경을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누가 오지산행멤버 아니랄까봐 ㅋ~...영희언니 대단하죠! 고고뛰고,금오~도고산뛰고 ...그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총대장님이 고고뛰며 주신빵 도고뛰며 먹었답니다.
불문곡직하고 재미난 산행기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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