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와 사제들의 은사’ 김명철 바오로 선생 장례미사
7월 31일 혜화동성당에서 봉헌된 김명철 바오로 선생 장례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분향하며 고별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제 성소 배양과 가톨릭 교육에 헌신해온 김명철 바오로 선생의 장례미사가 오늘 오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1934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옛 소신학교인 성신중‧고등학교에서 20년 간 사제 성소 배양에 힘써 왔습니다.
이런 헌신 덕분에 주교 11명, 사제 550명을 포함한 2천 명 이상의 소신학교 졸업생이 배출됐습니다.
1983년 소신학교가 문을 닫은 후에는 서울 동성고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갔고, 교육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기도 생활에 전념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선생님은 사제 양성에 한 몫을 담당하신 것을 커다란 긍지로 여기셨다"며 "특히 사제가 갖춰야 할 인격과 인간성에 대해 소상하고 자상한 가르침을 주셨다"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선생님을 저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천상 전례에 참여하게 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었습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56년 전 고인의 가르침을 회고하며 “하느님께서 선생님을 기쁘게 맞이해 주시길 기도 드린다”고 고별사를 전했습니다.
향년 89세로 선종한 고인은 장례미사 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에 안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