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청지기로 섬기시는 배효전 목사님은
경남기독문인회를 창립하시고,
사랑과 격려로 회원들을 품으시고
오늘도 경기문을 키우시는 목사님입니다.
창원중앙교회 원로목사님이며,
경남기독문인회 이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작품으로는 시집 <기쁨의 샘으로 흐르게 하소서> 외 16권,
시조집 <목련이 피는 아침> 외 5권,
동시집 <나는 할 수 있어요>,
칼럼집 <무릎으로 쌓은 벽돌>,
디카시집 <창공을 날자> , <맥문동 사랑>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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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기문 단톡과 함께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수요일의 시제를 드립니다
2023. 12. 6. 수요일 시제
오늘의 시제는 털모자, 털장갑입니다.
삼행시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삼행시가 이니어도 좋습니다.
경기문 회원이면 모두를 섬기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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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김종진 장로
실타래 보송보송
엄마는
사랑 뜨고
밤새운 한 올 한 올
따뜻해
손에 끼면
하얗게 눈사람 인양
한겨울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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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배효전목사
털실로 만든 장갑
등굣길 인기몰이
장미색 빨간 정열
동무들 너도 나도
갑장들
돌려가면서
만져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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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오복룡장로
털털한 모습으로 소박한 삶을 살면
모두가 기뻐하며 친근히 다가선다
자연히 우리 모두는 주안에서 하나다
털장갑
오복룡장로
털 많은 강아지가 보기에 아름답고
장난도 좋아하여 가까이하였더니
갑자기 캑캑거리며 오물 토해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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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서병환목사
이 나이 되니
털모자가 필요해
털장갑도 끼고
감사하게도
요양병원 환자가
털목도리 짜서
내게 선물
감사의 기도
눈물의 기도
곧 병상 세례
받고 온전한
구원 받은 성도
되기를 기도
하고 있다오
올겨울은 몸과
마음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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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배효전목사
털모자 덮어쓰고
얼음 썰매 신이 나고
모두가 개구쟁이
허물 없던 친구들아
자 이제
서리 내렸나
만나보자 늙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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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박형호목사
따스할거에요
당신의 품속이니까
온몸을 감싸는
온기가 느껴집니다.
얼어붙은 몸을
당신께 맡겨봅니다.
당신은 나에게
포근한 털장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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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김선례집사
털장갑 포근히 끼고
친구들과 멋진 가요곡 눈이 내리네
합창하던 그 시절
장독 마당 모퉁이에도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길
갑장들의 노래소리는
눈길 위로
추억 하나
남겨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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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이혜좌권사
털실이 귀한 시절 해어진
아부지 쉐타 풀어 아들 옷 뜨개질
모정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자식은 그 사랑을 부모 된 후에야 쬐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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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
황홍길목사
털털한 모자를 쓰고
장에서 얻은 장갑을 끼고
갑산 오를 날 빨리 오기를
갑산-함경도 북청에 있는 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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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올립니다.
털장갑
김일연목사
학교길 십리 길
한 코 한 코 뜨개질로
찬바람 막아주는 엄마 손길
한 땀 한 땀 뜨개질로
날 포근하게 감싸주던
우리 어머니
금년은 늦가을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나는 털장갑이 없다
방 안에 있어도
찬 서리 맞은 국화처럼
손이 시리고 가슴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