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1-25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출 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율법- 아브라함과의 영원하고 확고 불변한 언약을 새롭게 한다. 율법의 언약은 조건적이며, 사람들을 겸손케 하기 위함이이다. 그러나 율법은 복음과 분리된다.
이 장은 하나님께서 그의 율법을 선포하실 때 어떤 방법으로 그 백성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들이 가르침을 잘 받도록 만드셨는가를 우리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그는 전에 의롭고 경건한 생활의 규율을 전했었으나 십계명을 판에 기록한 다음 거기에 설명을 덧붙이심으로써 경건함과 의로움에 관한 온전한 교리를 채택할 뿐만 아니라 엄숙한 의식으로써 그것을 비준하여 미래에도 그 백성들이 계속 인식하고 잘 기억하도록 하셨다.
선지자들이 그 백성의 구속을 송축함에 있어서 이것이 주된 원리가 되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의 거울처럼 다시 새롭게 된 교회의 형상을, 즉 하나님께서 그의 구속하신 백성들로 하여금 그의 계명들을 알게 하셨고 그가 사신 바 된 그 백성들을 새로운 언약으로써 그 자신에게 매어 두셨다는 사실을 깊이 마음속에 새겨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상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함께 영원하고도 확고 침해할 수 없는 언약을 맺으셨다(He had indeed made with Abraham an eternal, and inviolable covenant). 그러나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그것이 점점 경시되어졌고 사람들이 소홀히 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새롭게 되어져야 했다(it should be again renewed).
따라서 이러한 목적으로 그것이 석판에 새기어지고 책에 기록되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종족에게 부여하신 그 놀라운 은혜가 결코 잊혀지는 일이 없게 하셨다. 그러나 첫째로, 우리는 비록 십계명이 하나님께서 아무런 대가없이 채택하신 계명으로서 구원이 그의 자비하심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부르도록 권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그 언약이 조건적으로(conditionally) 이루어 진 것이라는 이 독특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모세에 의해 전달된 그 보편적인 교리와 그가 받은 특별한 명령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모세는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에게, 죄 사함에 대한 소망을 제시함으로써 하나님께 화해함을 얻도록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속죄의식을 명할 때마다 비참한 죄인들에게 선한 소망을 품도록, 격려하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리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편, 그에게는 그들이 그들에게 분부되어진 것은 무엇이나 완수하겠다는 계약을 토대로 한 것처럼 그 백성의 완전한 의를 요구하고 또 그들에게 보답을 약속하는 그 임무와, 만일 그들이 언제나 그 길을 이탈하여 돌아다닌다면 그들에게 보복이 임하리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선언하는 임무가 따로따로 부과되었다. 아브라함이 그 봉사자와 관리인이 되고 있었던 바로 그 언약이 모세의 힘을 빌어 그의 후손들에게 다시 반복되었다.
그러나 율법은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갈3:19)고 선언하고 있으며 그것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이라는 사실에 반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율법의 특유한 임무와 능력 그리고 목적을 논하고 있을 때 그것을 은혜의 약속과 분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취지로써 그는 다른 곳에서 그것을 “죽게 하는 의문의 직분”(고후3:6,7)이라 부르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 그는 마치 율법의 고발로써 그것이 인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가하고 구원의 소망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는 것처럼, 그것이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롬4:15)라고 진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토대 위에서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경외와 두려움을 가르치셔서 그들이 이 이중적인 목표를 인식할 수 있게 하셨다. 사람들의 마음은 일부는 교만과 오만으로 부풀어있고 일부는 무관심으로 마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거룩한 가르침에 합당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것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하여 겸손케 되거나 각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며, 또한 그 누구도 두려운 마음으로 인해 낮아지고 겸비하게 되지 않는 한 하나님께 순종할 태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엄위하심이 나타나 그들에게 무서워하는 마음을 불어넣자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율법이 그 율법의 권위가 여러 표적들과 이적들에 의해 비준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지니는 경건심과 신앙심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우도록 하자. 이러한 목적으로도 하나님께서는 땅을 흔드시어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워 주시거나, 그들의 교만을 꺽으심으로써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셨다.
이것은 그 율법, 선지자들, 복음 그리고 하나님의 가르침에 대한 모든 이야기의 공통적인 목적이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 던지시는 하나님의 엄위하심이 제일 먼저 빛나지 않는다면 결코 거기에 합당한 존귀를 바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최근에 단언한 것, 즉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주고, 그 끔찍스러운 저주를 제시함으로써 구원의 소망을 끊어버리려 한다는 것이 그 계명에 독특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그 계명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들은 각기,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영원한 죽음의 심판을 마땅히 받을 만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려는 똑 같은 목적으로 향하고 있다.
히브리 사람에게 보낸 서한의 저자는 장황하게 이러한 개념을 추구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그는 “너희의 이른 곳은 만질 만한 불 붙는 산과 흑운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으니(그 때문에 모세는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으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이라”(히12:18-22)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 대조법(antithesis)은 모세에게 위임된 것이 복음과는 분리되고 구별된 것(what was entrusted to Moses is separate and distinct from the Gospel)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율법 속에는 보복자로 나타났으나 이제는 아버지로서의 친절한 태도로써 우리를 구원으로 온유하게 초대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죄사함을 제언하심으로써 괴로운 우리 마음을 달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율법의 선포가 아주 많은 이적들에 의해 확증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즉 그것은 일반적으로 그 거룩한 가르침의 권위가 우둔하고 경솔한 또는 교만하고 고집센 사람들 중에 세워지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로, 그 율법이 투덜거릴 구실을 찾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저주의 거울로써 제시됨에 따라 당황한 그들이 용서의 피난처로 달려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출 19: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출 19: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율법- 언약의 회복
그는 하나님께서 평소와는 달리 그의 언약의 회복(the renewal of His covenant)에 관하여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가 바라던 이상의 것을 얻었다는 사실을 덧붙이고 있다.
출 19: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출 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높임을 받게 된 그 사람들은 거룩함을 연마해야 하며 그들 편에서는 이처럼 하나님을 거룩하게 해드려야 한다.
출 19:7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출 19:8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출 19: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출 19: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출 19:11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출 19:12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출 19:13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
출 19:14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을 성결하게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출 19:15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니라
출 19:16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출 19:17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출 19:18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출 19:19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출 19:20 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그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가매
출 19: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출 19:22 또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출 19:23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출 19:2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출 19:25 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