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겹고 따듯한 시집 추천! 「동무야」 (박연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아직도 나는 내 사랑하는 이웃들과 밥숟가락을 나누고 있는가”
만학도 학생으로서 훈훈했던 학창 시절, 열정의 배움과 오가던 정들이 살아 숨 쉬던 시간들을 끌어모아 물들어 가는 노을 속에 시로 묶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넘치게 받았던 그 은혜와 사랑을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삶 속에서 더 큰 사랑으로 키워 전파하는 전달자가 되고자 애쓰려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라는 주님께서 주시는 소명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들러 가시는 님이여! 부족한 저의 작품을 한 잔 커피와 함께 담아드립니다. 늘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소개>
시인 박연
고향 : 부산
수원과학대학 졸업
2013년 서울문학 시인 등단
시집 : 「무수리 방언」, 「한 점 별이 되어」
수필 : 「얄개 만학도의 편지」
E-mail _ parkyeon418@hanmail.net
<이 책의 목차>
추천사
축하의 글
시인의 말
학
고백
자유로이
밤
동무야 (1)
동무야 (2)
동무야 (3)
어머니 그 이름은
상차림 울어예는
사랑을 아네
이영균 선생님
고도롱 땡땡
양말 가게 사장님
동무 생각 그리워
해보자
늦은 약속 길에
벗이여
모진 한파에
가위 바위 보 사랑
과거로 가려 하지 마라
사랑아
기다려서 보았습니다
바람을 끌어안으며
소중한 사랑
님에게
하늘만 아는 소리
설경 속 기차 (1)
설경 속 기차 (2)
학교는
새벽 일기
삶이 힘드셨나요
반갑다 친구야
교무실
주먹 쥐기
내일이 오면
남은 겨울이
2월 1일
고자질
명절의 진풍경
8월 12일 월요일
삶의 현장에서
나의 휴일
사진 속의 여인
학교야 학교야
나비야
사랑아 사랑아
눈꽃
우정의 동거법
밤길을 산책하며
9월 18일 수요일
꽃 (1)
꽃 (2)
短文
그대에게
개천절
서초동에 비둘기 한 쌍
차 한 잔의 연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향수
기억에 우는 파랑새
한 잔 술에
오늘 커피 맛은
이웃집 모세 (1)
이웃집 모세 (2)
그리운 이여
<본문 시 ‘벗이여’ 전문>
나를 사랑해 주어 고맙고 감사한 이
그대 이름 벗인가 보오
나를 격려해 주어 힘을 주는 이
고마운 이름 벗인가 하오
잔뜩 멋을 껴입고도
자랑이 엷은 미소로 끝내니
겸손한 그대 이름 벗이었음을 알았구려
깊은 칭찬에 소란을 잠재우고
넓은 배려에 차분한 웃음 되찾아주니
이제야 그대 이름 향기로운
벗이라 하였습니다
따뜻한 물에 손을 씻어
그 따뜻함이 온몸에 전해옴을 느끼는 벗이라 하여
그대 이름 내 손바닥에 올려놓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추천사>
박연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인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전체 61편의 시에서 그가 살아온 궤적을 느끼며 그가 표현한 단상을 살펴보았다. 그간 외길을 걸어오면서 삶의 어려움도 많았으나 나름 잘 견디며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시인을 만난다. 그는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살았으며 성실하게 살아온 것이다.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기도 하여 샌님 같은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시인이 그려내는 그리움은 지나간 시절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과거의 시간과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형태라 하겠다. 그가 표현한 세계는 정겹고 따뜻하며 안정적이고 근면 성실하였다. 이에 자신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내는 시편도 여럿 보인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시인에게 필자도 박수를 보탠다.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이다. 시인에게 앞으로 남은 숙제라 하겠다. 또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미세한 틈을 보이면서 굶고 있는 어떤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철학이요, 삶이다. 시인의 맑은 영혼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가 더 밝고 튼튼해질 것이라 믿는다.
(박연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36쪽 / 46판형(128*188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