而化에게도 당연 즐거운 추석이었죠. 아침일찍 귀여섬에 사진 찍으러 나갔었거든요. 가는 길에 팔당을 들러 찍고 귀여섬까지 총 207매를 찍었던데 130장을 골라 위의 영상을 만들었죠. 찍는 것은 총 2시간 정도였지만 골라서 편집하고 영상 만들고 음악 골라 넣고 그러느라 추석 다 지나고 잠도 설치고 지금이 그 다음 날 오후 3시네요.^^ 그만큼 즐겼으면 추석 잘 보낸 것이죠. 젊은 시절에는 영화를 6편을 봤는데 3개관에서 동시상영하는 것만 골라 봤었죠. 그럼 추석이 다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근데 요즈음은 영화관 가 본지 오래됐네요. 유투브에 공짜영화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영화관까지 갈 이유가 없고 사진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제목을 [추태만상]이라고 붙였는데 [千態萬象]도 아니고 [醜態萬象]도 아닌 [秋態萬象]이라고 而化가 만든 말이죠. [세상이 온갖 가을모습으로 뒤덮였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귀여섬에 핀 연꽃이 而化를 기다리다 지쳐서 이젠 모두 씨방만 남았더라구요. 금년에는 코스모스도 지난번 작년 씨가 떨어져서 난 것으로 땡처리 할 것인지 아직 심지 않았습디다. 근데 삭 베어낸 것으로 봐서는 모종을 할 생각인 것 같기도 해요. 날이 아직 더워서 시간이 있거든요.
팔당에서는 매년 추석노래자랑을 하는데 금년에는 품바가 무려 3개팀이나 왔습디다. 다른 두 팀의 이름은 못 들어 본 이름이고 하나는 而化가 무척 좋아하는 품바가수 [설녹수] 팀인데 오후에 만나보러 갈까 하다가 너무 더워서 그만 뒀네요. 또 이 나이에 가서 만나 봐야 뭘 하겠어요? ^^ 아무튼 설녹수 때문에 품바가수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겨났었는데요. 위 영상에 [울어라키타줄] 노래를 설녹수와 다른 가수 노래를 연이어 올렸으니 한번 비교해 보시죠. 설녹수가 부르는 것만 들어서는 잘 못 부르는 것 같은데 비교해서 들으면 그것이 예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품바나 각설이라고 안하고 [예술단]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죠. 온 몸으로 노래하고 강한 호소력이 있죠
근데 위 영상을 보실 때 맨 처음에 EVENT를 거쳐가시면 설녹수 품바부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잠깐 설녹수를 만나 인사를 하시면 영상을 보실 때 [주의사항]을 얘기해 드릴 것입니다. 꼭 들으시고 혹시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 Love Theme에서 而化가 만든 명언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이는 것이 진실인 것은 아니다] 이 말인데요. 보실 때 조금 생각해 보시면 무슨 뜻인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 그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