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신축 중 38층 아파트 또 붕괴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newsview?newsid=20141120190810395
최근 북한 파리 유학생 탈출이라는 기사를 보다가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newsview?newsid=20141120221712669
"북한 유학생 10명은 파리 라빌레트와 벨빌 건축학교에서 5명씩 공부하고 있다."
라빌레트 건축학교가 건축디자인학교 중에서는 세계 탑클라스 이거든요.
아~그래서 북한이 건축디자인까지 유학을 보내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좋은 건축디자인도
나오겠다는 취지를 쓸려다가 또 아파트 붕괴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이미 5월달 평양에서 아파트 붕괴 뉴스가 한번 나왔고 위 기사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건설정책 문제점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구글 위성이 4월달에 촬영한 일대 사진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radio-world/radioworld-11062014154610.html
뉴스에서는 9월달에 완공이 되었다는데, 그러면 4개월말에 다시 이렇게 높은 아파트를
다시 지었다는 건 놀라울 따름입니다. 설계,구조검토 기간을 빼고
시공기간만 봤을때 23층을 다시 지었다면 4개월동안 거의 5일마다 한층씩
시공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초기강도가 나올려면 최소한 7일이상, 보통 아파트는 10일정도에
한층씩 올라가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북한의 요즘 아파트(주상복합)를 살펴보면

발코니에 변화를 주어 입면구성을 멋지게 잡았네요.

김책 교수 아파트- 서울 어느 주상복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네요.

위치도 끝내주네요. 대동강 강북에 위치하고 좌우로도 아파트들이 올라가는가 봅니다.

모든 실내 가구도 다 구비되어 있고~~~

남한 아파트와 달리 거실창이 작네요. 옆동이 창문으로 보이는데 프라이버시에 문제가 있겠네요
이건 남한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커텐치고 살죠. 밤이면 거실에서
뭐하는지 정말 잘보이죠.

이런 탑상형 아파트들의 뷰는 멋지지만 실상 주거환경은 젤 안좋죠.
주거환경이 젤 안좋은 것이 주상복합, 그 다음 아파트, 젤 좋은 건 당연히 단독주택이죠.
하지만 우리에게 단독주택은 어느덧 주거형태에서 사라진지 오래죠.

최근에 소개된 평양 육아원

규모가 상당하네요. 주변 환경도 말할 필요 없고요.

애들은 양말신고 있는데 다들 구두신고 들어간건~~~

평양 외곽의 과학자 아파트 -동간격이 시원시원 합니다.

다 동향으로 지은건 아쉽네요. 아직까지 실내 주거환경까지 고려는 하지는 않는 듯~
단지배치의 명쾌함과 퍼블릭 공간은 정말 좋네요.

아래부분은 대동강과 위에서 내려오는 보통강이 만나는데 보통강 주변으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잘만 도시를 개발하면 유럽의 수변도시도 부럽지 않을듯...대동강 주변으로도 공원은 한강공보다 훨씬 낫고요.
하지만 문제는 남한의 주거문화를 북한이 그대로 따라하네요. 북한의 10만호 건설...
남한의 10만호 건설 폐해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 외국건축가가 분당같은 아파트만 있는 신도시 보면
깜짝 놀랍니다.
오직 세계어디에도 없는 엄창난 면적을 아파트로 덥는 지구상의 유일무일한 주거시설...
일본도 산이 많아 대부분 도시가 바다와 접해있죠.
이런 일본도 대부분은 단독주택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그마한 정원을 갖을려고 하죠.
도쿄를 구글어스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건설이 경제성장률을 올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경제발전의 지표로 여겨지죠.

멋지게 보이겠지만 동방명주에서 올라가서 도시계획한거 보면 주먹구구 개판입니다.
개념이 없는 거이죠. 마구잡이로 스카이라인 그런거 없이 올립니다.

하지만 동방명주 반대편이 관광객들에게는 명소로 더 꼽히죠.

개성에 그래도 한옥지구가 규모가 꽤 크네요. 이런게 진정한 우리가 외국에게 내세울 건축문화이죠.

근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르꼬르뷔제의 빌라 사보아
최초로 필로티, 필로티 주차, 자유로운 입면, 옥상정원을 도입한 주택이죠.
하도 관광객이 많아서 보수를 종종 하지만 100년도 넘은 건물이죠.
철근+콘크리트는 인간이 발견한 최고의 조합이죠. 양생만 잘하면 100년 150년도 거뜬하죠.
하지만 노태우때 바닷모래를 세척도 제대로 하지 않은 아파트들의 수명은 50년도 못가죠.
90년대 지은 1기 신도시 아파트 분당같은 아파트들은 이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염분은 철근을 부식시키기 시작하여 내구연한을 대폭 줄게 만들죠.
분당같은 아파트들은 언젠간 '0'원으로 수렴합니다.
한 20년 지났으니까 길어봤자 15년 20년 후면 구조등급 D등급 맞고 철거해야 할 겁니다.
재건축은 해야하고 마지막 끝물 잡은 집주인들은 집을 포기하거나 막대한 돈을 내야 할겁니다.
지금은 쉬쉬하지만 시간이 가까워지고 구조문제 얘기 나오면 아파트 값은 똥값으로 내려 갈겁니다.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암튼 평양의 건축문화의 방향이 솔직히 많이 아쉽네요.
기대를 했었는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또 밟고 있다니....
첫댓글 잘봤습니다.
건축문화는 러시아쪽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겁니다.
구 소련권의 건축공사를 보면 벽돌벽에다 PC슬라브(미리찍어놓은 콘크리트)를 얹어서 건물을 형성하는 방법을 씁니다.
벽돌벽+PC슬라브(1층완성)의 사이클을 반복해서 씁니다. (저층에서 많이 적용), 고층에는 PC옹벽도 사용
이렇다 보니 공사 속도를 높일수가 있는거죠.. 특하 북반부는 겨울철이 길어서 습식공사 기간이 짧을수 밖에 없어
우리나라같이 옹벽에 슬라브타설하는 공법으로는 공기단축이 힘듭니다.
문화자체가 예전부터 하던게 검증되었고 작업자들에게도 했던거라 편한 방법이라 흔히 이렇게 시공합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법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뭔가 잘못알고 계신듯 합니다. 슬라브가 초기강도가 나와야 그 위에 다시 동바리를 깔던 조적을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콘크리트가 일정수준의 강도를 내기 위해선 일정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벽돌벽+pc슬라브는 예전 단독주택 다 그렇게 지은게 대부분입니다. 그게 무슨 구소련의 공법도 아니고요.
@아키리 PC슬라브는 공장에서 미리찍어서 현장으로 운반해줍니다. (미리 타설해서 강도가 다 나온 제품이죠)
그쪽 동네는 속이 비어 있는 콘크리트를 많이 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는 문화가 틀립니다.
@무아 PC공법을 얘기하신 거군요 하지만 벽돌조+슬라브공법은 층수에 한계가 있고 북한공사현장 사진을 보면 거푸집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