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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爻辭>
六二 鴻漸于磐 飮食衎衎 吉
(육이는 홍점우반이라 음식간간하니 길하니라)
육이六二는 기러기가 반석磐石으로 점점 나아간다.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니, 길吉하다.
[왕필王弼의 주注]
‘반磐’은 산의 돌이 〈넓적하여〉 편안한 것이다. 나아가 지위를 얻고 중中에 거하고 응應하여 본래 녹祿으로 길러줌이 없는데 나아가 얻으니, 환락歡樂하여 소원을 얻음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는 것이다.
[注]
磐 山石之安者也 進而得位 居中而應 本无祿養 進而得之 其爲歡樂 願莫先焉
(반은 산석지안자야라 진이득위하고 거중이응하니 봄무녹양이어늘 진이득지하여 기위환락하여 원막선언이라)
‘반磐’은 산의 돌이 〈넓적하여〉 편안한 것이다. 나아가 지위를 얻고 중中에 거하고 응應하여 본래 녹祿으로 길러줌이 없는데 나아가 얻으니, 환락歡樂하여 소원을 얻음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_왕필王弼의 주注에 대하여]
마계장馬季長(마융馬融)이 말하기를 “산중山中의 돌이 넓적하게 퍼져 있으므로 ‘반磐’이라 칭하였다.”라고 하였다.
‘홍鴻’은 수조水鳥이니 산의 돌과 구릉[능陵]과 높은 평지[육陸]에 앉는 새가 아닌데 효사爻辭에서 이것을 ‘홍점鴻漸’이라 말한 것은, 점漸의 뜻이 점점 높은 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산의 돌과 구릉과 높은 평지를 취하여 점점 높아지는 뜻에 응應하고, 다시 수조水鳥로 한정해두지 않은 것이다.
[疏]
馬季長云“山中石磐紆 故稱磐也.”
(마계장운 “산중석반우 고칭반야”)
마계장馬季長(마융馬融)이 말하기를 “산중山中의 돌이 넓적하게 퍼져 있으므로 ‘반磐’이라 칭하였다.”라고 하였다.
鴻是水鳥 非是集於山石陵陸之禽 而爻辭以此言鴻漸者 蓋漸之爲義 漸漸之於高 故取山石陵陸 以應漸高之義 不復係水鳥也.
(홍시수조 비시집어산석릉육지금 이효사이차언홍점자 개점지위의 점점지어고 고취산석릉육 이응점고지의 불부계수조야)
‘홍鴻’은 수조水鳥이니 산의 돌과 구릉[능陵]과 높은 평지[육陸]에 앉는 새가 아닌데 효사爻辭에서 이것을 ‘홍점鴻漸’이라 말한 것은, 점漸의 뜻이 점점 높은 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산의 돌과 구릉과 높은 평지를 취하여 점점 높아지는 뜻에 응應하고, 다시 수조水鳥로 한정해두지 않은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반磐’은 산의 돌이 편안한 것이다. ‘간간衎衎’은 즐거워하는 것이다. 육이六二가 나아가서 지위를 얻고 중中에 거하고 응應하여 편안할 수 있는 땅을 얻었다. 그러므로 “기러기가 반석磐石으로 점점 나아간다.”라고 한 것이다.
이미 편안할 수 있는 땅을 얻었으니, 이 때문에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면서 길吉함과 복福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기러기가 반석磐石으로 점점 나아간다.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니, 길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疏]
磐 山石之安者也. 衎衎 樂也. 六二進而得位 居中而應 得可安之地 故曰“鴻漸于磐.”
(반 산석지안자야. 간간 낙야. 육이진이득위 거중이응 득가안지지 고왈 “홍점우반.”)
‘반磐’은 산의 돌이 편안한 것이다. ‘간간衎衎’은 즐거워하는 것이다. 육이六二가 나아가서 지위를 얻고 중中에 거하고 응應하여 편안할 수 있는 땅을 얻었다. 그러므로 “기러기가 반석磐石으로 점점 나아간다.”라고 한 것이다.
旣得可安之地 所以飮食衎衎然 樂而獲吉福也 故曰“鴻漸于磐 飮食衎衎 吉”也.
(기득가안지지 소이음식간간연 낙이획길복야 고왈 “홍점우반 음식간간 길”야)
이미 편안할 수 있는 땅을 얻었으니, 이 때문에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면서 길吉함과 복福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기러기가 반석磐石으로 점점 나아간다.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니, 길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이二는 중中에 거하고 정正을 얻어서 위로 오五와 응應하니, 나아가기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하는 자이나 다만 점漸의 때에 처했으므로 나아가기를 빨리하지 않는 것이다.
반磐은 돌이 편안하고 평평한 것으로 강하江河의 물가에 있는 것이니, 나아가기를 편안히 함을 상징한 것이요, 물가로부터 반석磐石에 감은 또 점진漸進이다.
이二는 구오九五의 군주와 더불어 중정中正한 도로 서로 응應하여 그 나아감이 안고安固하고 평이平易함이 더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음이 화락하여 즐거운 것이니, 길吉함을 알 수 있다.
【傳】
二居中得正 上應於五 進之安裕者也 但居漸故 進不速
(이거중득정하여 상응어오하니 진지안유자야로되 단거점고로 진불속이라)
이二는 중中에 거하고 정正을 얻어서 위로 오五와 응應하니, 나아가기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하는 자이나 다만 점漸의 때에 처했으므로 나아가기를 빨리하지 않는 것이다.
磐 石之安平者 江河之濱所有 象進之安 自干之磐 又漸進也
(반은 석지안평자니 강하지빈소유니 상진지안이요 자간지반은 우점진야라)
반磐은 돌이 편안하고 평평한 것으로 강하江河의 물가에 있는 것이니, 나아가기를 편안히 함을 상징한 것이요, 물가로부터 반석磐石에 감은 또 점진漸進이다.
二與九五之君 以中正之道相應 其進之安固平易 莫加焉 故其飮食和樂衎衎然 吉可知也
(이여구오지군으로 이중정지도상응하여 기진지안고평이 막가언이라 고기음식화락간간연하니 길가지야라)
이二는 구오九五의 군주와 더불어 중정中正한 도로 서로 응應하여 그 나아감이 안고安固하고 평이平易함이 더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음이 화락하여 즐거운 것이니, 길吉함을 알 수 있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반磐은 큰 돌이니, 점점 물에서 멀어져 물가에서 나아가 더욱 편안한 것이다. 간간衎衎은 화락和樂한 뜻이다.
육이六二가 유순柔順하고 중정中正하여 나아가기를 점점하고 위에 구오九五의 응應이 있으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고 점占이 길吉한 것이다.
【本義】
磐 大石也 漸遠於水 進於干而益安矣 衎衎 和樂意
(반은 대석야니 점원어수하여 진어간이익안의라 간간은 화락의라)
반磐은 큰 돌이니, 점점 물에서 멀어져 물가에서 나아가 더욱 편안한 것이다. 간간衎衎은 화락和樂한 뜻이다.
六二柔順中正 進以其漸而上有九五之應 故其象如此 而占則吉也
(육이유순중정하여 진이기점이상유구오지응이라 고기상여차요 이점즉길야라)
육이六二가 유순柔順하고 중정中正하여 나아가기를 점점하고 위에 구오九五의 응應이 있으므로 그 상象이 이와 같고 점占이 길吉한 것이다.
<상전象傳>
象曰 飮食衎衎 不素飽也
(상왈 음식간간은 불소포야일새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함’은 평소 배부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불소포不素飽] ‘소素’는 예전[고故]이니, 예전에는 녹祿으로 길러줌이 없다가 오늘날 얻었으므로 소원을 얻음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는 것이다.
[疏]
‘不素飽’者 素 故也 故无祿養 今日得之 故願莫先焉.(注11)
(‘불소포’자 소 고야 고무녹양 금일득지 고원막선언)
[불소포不素飽] ‘소素’는 예전[고故]이니, 예전에는 녹祿으로 길러줌이 없다가 오늘날 얻었으므로 소원을 얻음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역주]11 不素飽者……故願莫先焉 : 정이천程伊川과 주자朱子는 ‘소素’를 ‘공空’으로 훈訓하였다. ‘소손素飡’은 ‘소찬素餐’으로도 표기하는바, 하는 일 없이 공밥만 먹는 것으로 ≪시경詩經≫ 〈위풍魏風 벌단伐檀〉에 “저 군자君子여! 공밥을 먹지 않도다.[피군자혜彼君子兮 불소찬혜不素餐兮]”라고 보인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효사爻辭는 나아감이 평안平安하기 때문에 음식飮食의 화락和樂함을 취하여 말하였는데, 부자夫子는 후인後人들이 깨닫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다시 해석하기를
“중정中正한 군자君子가 중정中正한 군주君主를 만나서 위로 점진漸進하여 장차 그 도를 행해서 천하天下에 미치니, 이른바 ‘음식간간飮食衎衎’은 그 뜻을 얻어 화락함을 이른 것이요, 공연히 음식을 배불리 먹을 뿐임을 말한 것이 아니다.” 하셨다.
소素는 공空이다.
【傳】
爻辭 以其進之安平 故取飮食和樂爲言 夫子恐後人之未喩 又釋之云
(효사는 이기진지안평이라 고취음식화락위언하니 부자공후인지미유하사 우석지운)
효사爻辭는 나아감이 평안平安하기 때문에 음식飮食의 화락和樂함을 취하여 말하였는데, 부자夫子는 후인後人들이 깨닫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다시 해석하기를
中正君子 遇中正之主 漸進于上 將行其道以及天下 所謂飮食衎衎 謂其得志和樂 不謂空飽飮食而已 素 空也
(중정군자 우중정지주하여 점진우상하여 장행기도이급천하하니 소위음식간간은 위기득지화락이요 불위공포음식이이라 소는 공야라)
“중정中正한 군자君子가 중정中正한 군주君主를 만나서 위로 점진漸進하여 장차 그 도를 행해서 천하天下에 미치니, 이른바 ‘음식간간飮食衎衎’은 그 뜻을 얻어 화락함을 이른 것이요, 공연히 음식을 배불리 먹을 뿐임을 말한 것이 아니다.” 하셨다. 소素는 공空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소포素飽는 《시경詩經》의 소찬素飡이란 말과 같으니, 얻기를 도道에 맞게 하면 헛되이 배부름이 되지 아니하여 처함이 편안할 것이다.
【本義】
素飽 如詩言素飡[餐] 得之以道 則不爲徒飽而處之安矣
(소포는 여시언소찬이니 득지이도면 즉불위도포이처지안의리라)
☞ 시언소찬詩言素飡: 소찬素飡은 하는 일 없이 공밥만 먹는 것으로 《시경詩經》의 〈위풍魏風 벌단伐檀〉에 “불소찬혜不素飡兮”라고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