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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빼빼로의 길쭉길쭉한 생김새를 아라비아 숫자 '11'에 끼워맞춰 퍼뜨린 것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시초는 1993년의 부산광역시 황령산 아래 어느 여고에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폐교된 계성여중이 시초라는 설도 있다. 경남지역 소장이 매년 11월 11일만 되면 빼빼로가 엄청나게 팔린다며 본사에 제보를 했고, 조사해보니 그 지역 여학생들끼리 다이어트에 성공해 빼빼하게 되자, "살 좀 빼라"고 놀리며 빼빼로를 나눠먹는 날이었다고 한다. 이를 본사에서 발빠르게 마케팅에 사용하며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에 이르게 된 것. 언론에서는 1996년 11월부터 차츰 다뤄지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 상당한 규모로 커져서 현재는 1년 판매량의 5~60% 가량이 빼빼로 데이 전후로 나간다고 한다.
한국에서 시작한 마케팅 기념일이지만 일본에서도 뒤늦게 이를 따라 '포키 데이' 라는 것을 만들어 홍보중이다.
3. 논란
빼빼로 데이가 커져가면서 일어난 논란 중 하나는 빼빼로 데이에 속하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이다. 사실 농업인의 날도 1996년 국가 공인으로 뒤늦게 제정된 날로 연혁을 따져보면 오히려 빼빼로 데이가 먼저다. '농업인의 날을 빼빼로 데이가 밀어냈다'는 말은 어불성설. 단, 농업인의 날 문서를 보면 알수 있듯, 농업인의 날은 무려 1964년에 현재 원주시의 일부인 원성군의 농촌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에서 제정한 날로 그때부터 11월 11일이었으며 원주시에서는 꾸준히 매년 행사를 해서 50회가 넘었다.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경우 못 받는 아이들은 슬퍼하는 등,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면서' 논란이 일어난다. 거기에다 못 받은 아이들이 많다면 그들끼리 뭉치지만 매우 적으면 그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까지는 사회적으로 빼빼로데이를 '몹쓸 것'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라고 해서 빼빼로 데이가 아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빼빼로와 농업이 무슨 대척점에 있는 것도 아니며, 경제학적으로 대체재인 것도 아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제과산업과 농업이 모두 상업이다. 요는, 농업인의 날이든 빼빼로 데이든 자유롭게 기념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부 기성세대의 마치 '빼빼로라는 유해하고 저급한 문화가 농본주의라는 국가의 기간을 흔드는 양 야단치는 행태'는 북한 같은 계획경제 체제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다.
이런 상업성이 반드시 문제되는 것 또한 아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즐기는' 기념일에 상업적 마케팅은 당연한 것이다. 할로윈을 예로 들자면, 이 날의 상징은 호박, 유령, 마녀 등이다. 기업들은 이를 노리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사람들은 그 기간에만 이를 소비하며 기념일을 즐기고 즐거움을 얻는다. 누군가는 축제를 열기도 한다. 당연히 상행위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굳이 할로윈이 아니더라도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릿, 크리스마스의 케이크와 칠면조 등 어느 날을 대표하는 상품이 하나씩은 있다. 이를 노리고 기업은 상품을 판매하여 이윤을 얻고, 소비자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즐거움을 위해 지켜지는 기념일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물론 소비가 강요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는 안 되지만, 이러한 기업의 데이 마케팅 등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더욱이 빼빼로 데이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서 시작한 기념일이기도 하다.
빼빼로 데이와 관련된 논란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점 덕분에, 거의 항상 초등학교 국어 토론 시간의 메인 주제를 차지한다. 이때는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등등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을 배우며, 실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 조금 더 심오한 주제를 다룬다.
4. 해외에서의 유사 사례
중국에서는 독신자의 날인 솔로 데이(光棍節, 광곤절, 중:광군제)로서, '11.11'을 의미하는 여우탸오(油條)라고 하는 길쭉한 모양의 밀가루 튀김과 찐빵(혹은 계란)을 주고 받는다. 광곤(光棍)은 1자 모양의 매끈한 몽둥이라는 뜻과 싱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111이 혼자 서 있는 사람들처럼 생겨서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빼빼로 데이보다도 오래되었다. 중국에서는 대학들이 11월 11일에는 이성 간 신체 접촉을 금지하기도 한다.
11월 11일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중국 및 세계 쇼핑몰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는 날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원래는 2009년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天猫·Tmall)에서 솔로의 날에 홀로인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쇼핑을 하며 스스로 위로하라는 뜻으로 할인행사를 했는데, 이게 크게 성공하여 온라인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 오프라인 쇼핑몰들도 이에 편승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게 되었다. 알리바바 등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날 연중 최대 폭의 할인행사를 해서 미국의 온라인 싸이트들의 대규모 할인행사일인 사이버 먼데이도 겸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알리바바에서만도 하루에 무려 1천2백억 위안 (한화 약21조원)으로 작년보다 32%나 크게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도 매년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고 한국이나 해외 에서도 이날에 중국에 해외직구하는 사람이 많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중국 국내 뿐만 아니라 점차 국제적 쇼핑시즌이 되어 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빼빼로 데이를 따라 11월 11일을 포키의 날이라고 하고 제과 업체에서 홍보 중인 듯 하다. 정확힌 포키&프릿츠의 날(ポッキー&プリッツの日). 일본의 포키 데이는 1999년이다. 즉, 일본 연호로 헤이세이 11년부터 시작되었다.
여담인데 2002년 후반에 한국에 잠깐 놀러온 일본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를 당시 뉴타입 한글판에서 취재했는데 한국에 있는 빼빼로 데이를 전해듣고 웃으면서 자신이 맡은 미즈호 선생(플리즈 티쳐)이 빼빼로와 비슷햐 포키를 즐겨먹는 것을 생각하면서 일본에서도 포키 데이가 생긴다면 미즈호를 광고모델로 써도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었다. 즉 그녀도 잘 몰랐던 듯?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역수출인 셈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빼빼로를 생산하는 기업이 롯데제과라서 포키가 정식으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의 포키는 롯데가 아닌 에자키 글리코라는 회사에서 생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태제과가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다.
물론 글리코가 롯데의 자회사라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발렌타인 데이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인지도를 갖고 정착했다. 11월 11일에 포키의 매출이 급증하고 길거리에서도 포키를 가진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고베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고베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에서는 숫자 11이 돼지코와 비슷한 점을 이용해 아예 11월 11일을 돼지고기만두(부타망)의 날로 정해 이 날만 되면 이벤트를 신나게 연다고.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등의 성공 이후 동일한 마케팅을 이용하는 일이 많아져 짜장면을 먹는 블랙 데이, 소주를 마시는 그린 데이 등이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당연히 빼빼로 데이는 한국에서 기원한 데이 마케팅으로 시작한 기념일이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물론 발렌타인 데이나 다른 기념일도 마찬가지다(...).
해태제과는 '에이스 데이'라고 하여 광고까지 때려가며 와탕카로 알려진 우주인에게 광고만화까지 그리게 했으나 2018년 현재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후 해태제과는 빼빼로의 원조인 포키를 라이센스 생산, 정통성을 토대로 빼빼로의 아성마저 위협하게 되었다. 2013년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고도 롯데제과가 수심에 잠기고 주가가 떨어지게 하는 기염을 토할 정도.@
크로아티아는 이 날이 어린이날이고 폴란드와 앙골라는 이 날이 독립기념일이며 몰디브는 이 날이 공화국의 날이다.
5. 방사능 논란으로 직격탄?
2013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때 국내 환경단체에서 빼빼로의 초콜릿 및 코코아매스 원료가 일본 후쿠시마산이라고 제기하여 빼빼로 데이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 이는 해태에서 출시한 일본산 과자 포키도 마찬가지다.
롯데에서는 초콜릿 및 코코아매스의 원료는 일본산이 아니고 네덜란드 또는 아프리카 가나산으로 만들었으며 방사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자사 가나초콜릿도 가나산 초콜릿을 사용했으며 가나 골드에서는 가나산 초콜릿과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프랑스산 분유를 사용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해태 포키는 일본산 코코아매스를 사용한 것은 포키 원료명에도 표기했지만 후쿠시마산이 아닌 고베산이라고 입장을 밝혀서 진실공방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이들 제조사들은 빼빼로 데이 당일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매출 떨어뜨리기의 음모이자 모함이라고도 주장하였다.
6. 여담
'~데이'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해당 업계가 아닌 소비자 자신들이 만든 '데이'다. 쉽게 얘기해서 제조사가 숟가락만 얹은 경우. 재수생의 경우 대개는 빼빼로 데이가 없는 날이나 다름없었지만 2014년부터 수능 시험을 빼빼로 데이 이후에 치르게 되어 재수생에게는 아예 빼빼로 데이가 없는 날이 되었다. 가끔 재수학원이 이 날 종강을 하기도 한다. 수능은 11월에 치르고, 재수학원들은 수능 약 1주일 전에 종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에서는 없는 날인데, 게임 관계자들이 겨울이 날씨 때문에 놀이공원 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11~2월을 통째로 뺐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빼빼로 데이는 가을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아열대화가 가속화되면 11월까지 여름이 되면서 빼빼로 데이가 여름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다른 지역보다 여름이 긴 대구와 제주도가 빼빼로 데이를 여름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화천군, 양구군 같은 동네에서 11월 11일이면 이미 첫눈이 온 뒤라 군인들이 제설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추석을 양력으로 바꿔 여름 추석을 해소하자는 사람들이 새로운 추석 날짜로 11월 11일을 제시하기도 한다.
해당 날짜가 다가오면 빼빼로 및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하여 제과점과 슈퍼마켓 주인들이 좋아한다. 업체는 11월 10 ~ 11일 동안 빼빼로 1년 매출의 56%를 판매한다. 이 날이 되면 평소에 팔리는 빼빼로만이 아니라 빼빼로를 닮은 과자들이 가게마다 그득하게 쌓이게 된다.
편의점에서부터 백화점까지 평소에는 구석에 처박혀 있던 빼빼로를 특별히 입구에 좌판까지 벌여놓고 대량으로 판매한다. 대학로 같은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는 같은 초콜릿이라고 '그냥 쌩 초콜릿'이나, 같은 길쭉하다는 이유로 포장된 '소시지'도 팔리고 있다.
그런데 리서치 결과 응답자들이 빼빼로 데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슈퍼에서 사는 한 통짜리라면 모를까 바구니에 담겨 나오는 선물용 빼빼로는 5만원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을 느낀다는 모양. 게다가 상대방이 날 위해 준비하는 상황이 두려워서한다는 식의 마인드도 적지 않다고 한다.
본래 이 날은 농업인의 날이면서 광고의 날, 그리고 해군의 날이자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다. 미국에서는 Veteran's Day(제향군인의 날)라는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있다. 미군과 국군 휴일 모두를 쉬는 카투사들도 이 날 쉰다. 영연방 국가에서는 영령 기념일 Remembrance Day이라고 하여 우리의 현충일에 상응하는 날이다. 2분간 묵념도 한다.
그런 의미로 한 IT 업체에서 이 날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주고 받자는 운동을 전개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농협, 각급 학교 등에서는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가래떡 데이를 기념하고있다.
장거리 연애 커플들은 선물을 대개 택배로 보낸다. 서울~대전, 서울~강릉, 서울~원주, 서울~청주 정도만 되어도 이렇게 챙기기 시작하고 남자가 서울에 사는데 여자가 충청 이남 지방(대구, 전주, 광주, 목포, 부산, 제주도 등)에 살면 만나서 주고받기보다는 택배로 이런 날을 챙기는 편이다. 반대의 경우(남자가 충청 이남 지방에 살고 여자가 수도권이나 강원도에 사는 경우)에도 이렇게 주고받는다고 한다.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들도 이렇게 챙기는 경우가 많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 날을 1111을 2명(11)이 만나 2명(11) 더 낳자는 의미로 해석해서 출산장려의 날로 지정했으며 2018년으로 벌써 9회를 맞이 했다.
놀이공원에서도 빼빼로 데이 행사는 한다. 롯데월드는 빼빼로 데이 당일에 입장한 고객에게 빼빼로를 나눠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월드가 같은 롯데그룹 계열이기 때문. 롯데월드 나이트 파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6년에는 11월 11일 (금) 오후 11시부터 11월 12일 (토) 오전 5시까지, 2017년에는 11월 10일 (금) 오후 11시부터 11월 11일 (토) 오전 5시까지 나이트 파티를 진행할 듯하다.
10월 23일에 TOEIC 시험을 치렀으면 11월 11일에 그 시험에 대한 성적이 뜬다. 참고로 빼빼로 데이에 TOEIC 시험을 봤다면 12월 1일 (개정 후 11월 22일)에야 성적을 볼 수 있다. TOEFL의 경우 10월 28일에 치른 시험에 대한 성적이 이 날 뜬다.
고등학교는 학교의 학풍에 따라 빼빼로 데이 풍속도가 다르다.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빼빼로 데이를 챙겼다가 걸린 학생들은 벌점을 받거나 수행평가 점수가 깎이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데 이런 학교는 교내 연애 금지 학칙이 엄격한 곳이 많다. 심한 곳은 빼빼로 데이 등 기념일에 선물만 주고받아도 전학을 보내거나 퇴학시키는 학교도 있다. 다른 고등학교는 빼빼로 데이를 챙기는 것은 용인하되, 교사가 들어올 경우 교사에게 빼빼로를 전달할 경우에 한해 벌을 안 주는 학교도 있다. 남고와 여고에서도 챙길 사람은 잘만 챙긴다고 한다. 드물지만 11월에 교생을 받는 학교에서는 이 날이 교생실습 기간에 끼게 된다. 놀토가 있던 시절에는 빼빼로 데이가 토요일이면 그냥 묻혔다. 이건 다른 14일 데이와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냥 묻혔다. 달력 때문에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가 모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겹치는 경우는 없지만
스파르타식 TOEIC 기숙학원인 '택틱스어학원'에서도 빼빼로를 챙기지 못하게 한다. 학원 측에서는 이런 날을 챙기는 것조차 연애로 간주해서 퇴원시킨다고 한다. 재수학원 역시 빼빼로 데이를 챙기면 '연애'와 동급으로 처리하고 제적시키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빼빼로 데이 전에 종강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수능이 늦어지면서 빼빼로 데이 당일이나 이후에 종강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규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군대에서도 빼빼로 데이는 챙긴다. 육군 부대에서는 빼빼로 데이에 소대장이 휘하 병사에게 빼빼로를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 혹은 분대장이 PX에 가서 분대원 수만큼 빼빼로를 사서 분대원에게 나눠 주는 경우도 있다. 해군에서는 생활반장이 승조원/생활반원 수만큼 빼빼로를 사서 나눠주기도 하고, 공군에서는 으뜸병사들이 BX에 가서 빼빼로를 사서 같은 생활관을 사용하는 병사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빼빼로 데이가 되면 빼빼로가 담긴 소포를 받는 병사들도 있을 정도다. 다만, 이 날은 육군의 위병소나 해/공군의 부대 정문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 가장 치를 떠는 날 중 하나이다. 의경 타격대들도 이 날에는 가장 치를 떤다고 한다.
엄연히 말하자면 국가 공인 기념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달력에는 표시되지 않고 대신 농업인의 날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 달력에는 매년 11월 11일에 빼빼로 데이가 표시되어 있다.
400년 동안 이 날은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에는 58번,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57번,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56번 온다. 놀토가 있던 시절에는 빼빼로 데이가 토요일이면 무조건 놀토였던 셈이다. 이 당시에는 짝수 주 토요일이 놀토였으므로 다른 14일 데이들과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인 경우도 무조건 놀토였다. 이런 경우는 토요일로 시작하는 윤년과 일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에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발생한 경우는 2006년 한번뿐이고, 이후에는 모든 토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강릉원주대학교, 구암초등학교, 봉원중학교의 개교기념일 역시 11월 11일이다. 이 때문에 강릉원주대학교, 구암초등학교 학생들에게 11월 11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빼빼로 데이이자 학교 개교기념일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구암초등학교는 연혁상 개교기념일이 2월로 기록되었으나, 개교기념일은 11월 11일이다.
한국 한정으로 빼빼로 데이에 입대하기는 쉽다. 입영일자 본인선택 때 11월 11일을 입영일자로 선택하면 선착순으로 11월 11일 입영자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휘닉스 평창,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리조트 등 일부 스키장들은 빼빼로 데이 이전에 개장하기도 한다. 물론 빼빼로 데이 자체는 겨울이 아니고 가을이기 때문에 스키장이 개장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나, 평창 지역은 11월 11일이 사실상 겨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휘닉스와 용평은 전국 최초개장 타이틀을 항상 놓치지 않기 때문에(...). 통일되고 나면 북한 지역의 스키장들이 10월 말부터 개장하면서 북한의 스키장들에 전국 최초개장 타이틀이 넘어갈 것 같다 2018년은 빼빼로 데이에 따뜻했는지 이 날 문을 연 스키장은 없었다. 2019년에도 역시나 빼빼로 데이에 문을 연 스키장은 없었다.
이 날을 음력으로 환산하면 대개 9월이나 10월이 되고, 빼빼로 데이가 윤달이면 무조건 윤9월이다. 음력으로 윤9월은 잘 안 들기 때문에 대략 한 세기에 99번은 평달, 1번은 윤달에 빼빼로 데이가 든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빼빼로 데이가 윤달이었던 해는 2014년으로, 11월 11일이 음력 윤9월 19일이었다. 2109년과 2128년 역시 빼빼로 데이가 윤달인데, 11월 11일이 음력 윤9월 19일이다. 참고로 이 세 해는 모두 10월 24일에 윤9월이 시작된다. 만약 개천절이 그대로 음력이었으면 빼빼로 데이가 개천절에 겹쳐 공휴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롯데의 주장에 따르면 2018년 빼빼로 데이는 11월 11일이 아닌 11월 9일이라고 한다. 이유는 11일이 롯데슈퍼 휴무일이기 때문... 실제로 일요일로 시작하는 윤년과 월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에는 빼빼로 데이가 대형마트 의무휴점에 걸린다.
2019년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빼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