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가족 23-4, 설 ② 계획에 차질이
“정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통화 괜찮으십니까?”
은이 아버지와 통화한다.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다.
“이거 어쩌지요. 설 연휴에 은이 합천으로 출발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아버님. 합천으로 갔다가 구미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장모님이, 은이 외할머니가 코로나라고 하시네요.
은이가 외할머니댁 가는 날이 격리 마지막 날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의논한 대로 했으면 하는데, 그래도 은이라서 마음이 쓰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은이가 두 차례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한 적이 있고,
격리 마지막 날인 데다 부모님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니 계획에 맞추어 추진할까 싶지만,
그래도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은이가 명절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고심하며 계획한 것을 알아서
부모님도 통화하는 직원도 선뜻 무어라 말을 꺼내지 못한다.
“우선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 선생님도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저희도 연락하면서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아버님. 저도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들어가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은이 외할머니 건강과, 은이를 생각하는 부모님 마음,
가족과 함께이기 바라며 도우려는 나의 뜻이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니 생각이 복잡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부모님 연락을 기다리며 생각해 보기로 한다.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정진호
계획에 차질이, 계획이라 차질이, 실제라 차질이! 외할머니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하시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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