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뉴스나 SNS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중에 커피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다. 어느 카페의 커피가 맛있고, 어디를
가니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좋다는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나 카페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커피보다는 조금은 특이하고
남다른 커피를 즐기려는 마니아 계층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평소에 맛보지 못한 또는 맛보기엔 조금은 생소한 커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몬순 커피(Monsooned Coffee)
‘인도 커피’로도 알려져 있는 몬순커피는 남서계절풍인 몬순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발효 커피이다. 인도의 커피 역사는 약 400년으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인도의 승려가 예멘에서 커피를 몰래 반입하여 인도 남부의 마이소르산에 심은 것이 인도 커피의 시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인도의 커피를 유럽으로 수출하면서 유럽으로 가는 약 6개월 동안 배에 실은 커피가 해풍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커피는 특유의 향을 가지게 되었고 유럽인들은 이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그러나 수에즈운하의 개통으로 항해 기간이 단축되자
인도에서는 인위적으로 계절풍인 몬순을 이용하여 그 특이한 맛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 커피가 바로 몬순 커피이다. 몬순 커피는 흙냄새의 묵은 맛과
진한 쓴맛을 느낄 수 있으며, 산미는 상대로 적은 편이다.
피베리 커피(Peaberry Coffee)
커피 열매인 체리에는 보통 2개의 생두가 자라는데 가끔은 생두가 하나만 들어있는 체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피베리(Peaberry)’이다. 개인적으로 피베리 커피의 맛은 독특하지는 않으며, 일반 커피의 맛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로스팅할 때
생두의 표면이 납작해 균일하게 로스팅할 수 있어 일부 로스터에게 인기가 있다. 콜롬비아, 태국, 에티오피아 등지에서는 피베리 만을 따로 분류하여
판매한다.
디카페인 커피(Decaffeinated Coffee)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을 약 97% 이상 제거한 커피로서 카페인이 전혀 없는 커피는 아니다. 카페인이 1~3% 미만의
소량이며,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커피 한 잔만으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에게 좋다. 그러나 디카페인 커피
한 잔으로도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경우에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루왁 커피(Kopi Luwak)
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 섬에 사는 사향고양이 ‘루왁’의 배설물에서 채취한 커피를 말한다. 밀림에 사는 사향고양이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커피 열매를 좋아해 밀림을 돌아다니면서 주식의 일종으로 커피 열매를 먹게 된다. 사향고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품질의 아라비카종의 커피 열매만
먹는 것이 아니라 로브스타종의 커피 열매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그래서 자연에서 채취하는 루왁 커피 일명 ‘자연산 루왁 커피(Natural
Luwak Coffee)’는 아라비카종과 로브스타종이 섞여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연산 루왁 커피의 생산이 아주 극소량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아주 높고 비싼 편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야생 루왁을 농장에 가두어 놓고 커피를 주식으로 먹이면서 커피를 채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커피는 ‘Product Luwak’이라고 하며, 동물학대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 Product Luwak 커피는 ‘자연산 루왁 커피’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일반 커피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다.
오가닉 커피(Organic Coffee)
유기농 커피라고 불리는 오가닉 커피(Organic Coffee)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커피를 재배하는 것으로 웰빙 시대에
알맞은 커피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 농가는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쓰게 되는데 유기농가에서는 커피나무 옆에
잎사귀가 넓은 나무를 심어 그 그늘에서 새, 다람쥐 등이 햇볕을 피해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커피를 생산한다. 또한 닭 농장의 닭 분뇨를
이용하여 커피 생산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커피는 Shade Grown Coffee 또는 Bird-Friendly Coffee라고도 한다.
유기농커피는 웰빙 커피라고 하여 일반 커피보다는 비싸지만, 커피의 맛은 비슷하다.
오늘은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그러나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칼럼에서는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취급하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댓글 ..
감사합니다.^^*
커피종류도 茶종류 만큼 다양하고 많습니다.
유익한 정보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