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 곳은 넓은 들을 끼고 있는지라
농산물은 풍부(낙동강 중류)하면서도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귀했던 내륙지방입니다..
요즘이야 시골 밥상에도 왠만한 생선쯤이야
해안지방 만큼이나 흔한 메뉴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바다에서 육로로 수송 여건이 좋지를 못해서
내륙지방에서는 수산물이 귀하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꼬맹이 시절의 어느날
친구네 마실(?)을 갔는데 친구가 오뎅을 먹고 있었지요..
난 그날 요상스럽게 생긴 어묵이라는 것을 그날 난생 처음 보았는데...
그 친구한테
"그 오뎅은 뭘로 만드는건데?"
하니까 생선뼈로 만든다고 하대요..
으왜왝!! 디러워~~~~~~~~~생선뼈라꼬????
그때만 해도 생선이라고 하면 고등어 꽁치 조기 오징어 명태
정도만 머리에 떠올리던 나는 내륙지방의 시골 촌(?)어린애였지요..
그러니깐 얼른 머리에 떠오른 것이
고등어를 입으로 쪽쪽 빨아서 먹고 난 뒤
밥상 가장자리에 발라 놓은 그 고등어 뼈만 생각한 겁니다
즉..
그 뼈를 개 간식으로 안주고 별도로 모아다가
오뎅이라는 걸 만드는 줄 알았지요..(으이그.촌놈ㅋ)
난 그 이후로 언제까지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상당기간 생선어묵을 입에 대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지금 저의 어묵 호감도가 어떠냐하면
포장마차에서 한번에 기본이 10개 전후로 정도이며
최고치는 20개 정도는 거뜬히 소화해냅니다
^히^
카페 게시글
삶의향기 나눔터
Re:삼십칠년 전에 쓴 촌놈 일기...
한줄기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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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03.12.18 13:4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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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지도 그렇게 생각 한적이 있걸랑요.. ㅎㅎㅎ
^^ 미소를 머금게 하는 글...감사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도 좋은 추억으로 장식하시길 빌며..
넨 오뎅이라 부르는데 지금도 좋아하지만 예전에 추운겨울에 포장마차에서 먹던 뜨근뜨근한 오뎅맛 지금도 그맛을 찾아 먹어보지만 그리고 그맛을 내보려 무우 썰어 놓고 해보는데 그맛이 안나는 이유는 내가 요리를 못해서 인지 그리운 시절에 먹던 오뎅맛이 그리워 지는 날이네요 ㅎㅎ
오뎅 공장 앞에서 방금 만든 오뎅, 그 맛도 죽입니다.
왜 오늘은 먹는 애기들 점심에 짜장을 먹어서인지 입맛이 ~~~~~~~~~~~뎅기는데 ㅎㅎ
오늘은 오뎅이야기가 많네요 많이들 드시길바랍니다.이따가친구하고 오뎅에 소주할렵니다.